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겉과 속이 다른 배배꼬인 나..

조회수 : 1,434
작성일 : 2017-08-17 13:53:48

대외적인 성격은 무난무난, 사회생활도 그냥저냥 하고 있고 나름 친한 중고딩 친구도 서너명 있고 한데

마음 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할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아무리 친한 사람이라도 맘에 안드는 구석, 얄미운 구석이 꼭 있고 그걸 생각하게 되어요.


예를 들면 시부모님이 같이 여행 가잔다고 기존 여행 계획 취소하며 투덜거리는 친구에게 속으로는

“시부모님이 부자에 돈도 다 내주니까 싫다면서도 취소하는거지 뭐..” 라고 생각하지만 겉으로는 기특한 며느리라며 칭찬 해주고..

친구가 이사하는데 이사청소를 직접 한다고 해서, 심지어 애기들도 5세 이하 2명인데.. 속으로는

“돈 아끼려고 그러나,, 에휴궁상..” 이라고 생각하면서 겉으로는 힘들겠따 뭐 도와줄까 걱정해주고..


쓰고나니 정말 저 못됐죠. 이런 글을 써서 위로 받으려는 것이 아니고..이런 못된 성격을 가진 저 스스로가 못나보여서요..자괴감이 드네요. 글을 쓰고 보니 제가 진짜 물질적인 것만 따지는 속물인 것 같기도 하고..

(남에 대해 안좋은 욕 하는 포인트가, 모든 행동의 기저에는 돈이 깔려있다고 느끼나봐요. 제가. 그리고 제가 갖지 못한 걸 욕하는듯..부자인 시부모님 or 절약하는 거 등등)

  

겉으로는 잘 해줘요. 칭찬해주고 위로해주고 물질적으로도 돈도 많이쓰고 여행 갔다 오면 소소한 선물들도 나눠주고.

물론 이게 진심이 아니란 것은 아니예요. 다만 비판 불만, 내 속마음, 부정적인 것은 언급 안할 뿐이죠.

제가 유일하게 남에 대해 평가하는 걸 말하는 사람은 남편인데,, 가끔은 남편이 날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하기도 해요.

다행인 건 남편은 아직까지 얄미운 구석이 거의 없다는거..저와는 달리꿍꿍이가 없고 남 욕도 잘 안해요.

 

이런 저의 성향이 절 더 외롭게 만드는 거 같기도 하고, 인간관계에서귀찮음을 유발하는 것 같아요.

저도 그냥 해맑고 꿍꿍이 없고 싶은데,, 왜 배배꼬인 걸까요…

요즘 들어 더 심해지는 거 같기도 하구요..

저희 집도 원래 못사는 편은 아니었고 부모님이 돈돈거리지 않는 분인데

저도 지금 객관적으로만 보면 나쁘게 살지 않고 있는데

왠지 서울 집값, 강남 이런거에 주늑이 들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횡설수설 이네요..

IP : 165.243.xxx.16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속마음
    '17.8.17 2:47 PM (220.83.xxx.188)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르는거라고 하잖아요.
    우리가 하루종일 하는 말 중에서 사회적으로 해서 무난하기 때문에 하는 말이 얼마나 많은가요?
    다들 그런 정도의 양가감정 지니면서 자기의 결점을 이겨나가요.
    근데 세상엔 쉽게도 남 등치고, 배반하고
    심지어 못된 일도 눈 하나 깜짝 않고 저지르는 사람들 얼마나 많운데요.
    내가 알고보니 성인군자는 아니더라. 이거에 넘 실망할 건 아니라고 봐요.
    나도 이런 면이 있구나.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지?
    내 마음 바탕에 어떤 결핍을 느껴서 이런거지?
    이걸 극복하는건 어떻게 하나? 이렇게 자꾸 성찰해 나가면 된다고 봐요 ㅍ

  • 2. 원글이
    '17.8.17 3:28 PM (165.243.xxx.168)

    윗님 진심 어린 댓글 감사합니다..ㅠ
    첫댓글에 유일한 댓글인데,,감동이네요

  • 3. .....
    '17.8.17 3:50 PM (115.41.xxx.78) - 삭제된댓글

    전 솔직한 편이라서 겉과속이 다른사람 너무 싫어해요. 의뭉스럽다고 해야할까..
    그런데 살아보니 본인은 철저히 속내를 감춘다고 해도 진심은 언젠가 드러나기 마련이더라구요.
    일단 마음가짐을 선하게 바꾸는게 개인의 인격을 돋보이게 하는 첫걸음인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32349 서해순.. 자기딸한텐 장애우, 친오빠 부인에겐 그부인.. 17 .... 2017/09/25 18,247
732348 프로파일러들도 보고잇으을텐데 3 서해순 2017/09/25 1,528
732347 비립종 빼는거 너무 아프네요ㅠ 8 피부 2017/09/25 5,564
732346 조금전 서해순씨가 6 ... 2017/09/25 2,833
732345 서해순 십장생 개나리 1 욕하고싶다 2017/09/25 1,041
732344 서울 미세먼지 어떤가요? 1 .. 2017/09/25 629
732343 노푸 성공하신분 계세요? 6 머리숱 2017/09/25 2,941
732342 오늘 인터뷰 한줄 요약 - 손석희의 극한직업 19 뱃살겅쥬 2017/09/25 5,672
732341 dmc역 인근 아파트 4 아파트매매조.. 2017/09/25 1,582
732340 아이가 자전거로 등교길에 차랑 부딪혔어요 7 교통사고 2017/09/25 1,609
732339 서씨 학벌이 어떻게 되나요? 34 2017/09/25 23,599
732338 왜 딸의 죽음을 숨겼나? 두려웠다....? 5 ... 2017/09/25 1,884
732337 죽은딸 얘기하면서 저렇게 웃을수 있나요??? 20 .... 2017/09/25 4,396
732336 지독한 문재인병.JPG /펌 2 어이없네 2017/09/25 1,156
732335 끈묶지않는 편한 운동화있을까요? 2 .. 2017/09/25 902
732334 서해순 인터뷰하는거 보니 35 .. 2017/09/25 6,415
732333 서해순 나와요.. 14 .... 2017/09/25 1,763
732332 해외 여행가서 의사소통 잘 하고 싶어요. 5 공부 2017/09/25 1,585
732331 건강한돼지 또는 날씬한 못먹는자. 9 .... 2017/09/25 2,044
732330 데이터앤리서치 지금 전화왔는데요 5 뭐지 2017/09/25 895
732329 소액 투자 7 죽순이 2017/09/25 1,126
732328 머리 가죽이라고 해야할까요. 1 두피가 아니.. 2017/09/25 1,065
732327 코스트코 브라질 2017/09/25 1,088
732326 올해 정주행 하는 프로그램 뭐 있으신가요? 7 000 2017/09/25 1,011
732325 뉴스룸에 서해순 나오나요? 9 오늘 2017/09/25 1,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