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금은 죽고없는 럭셔리 내고양이.

....... 조회수 : 2,758
작성일 : 2017-08-16 23:34:04
유난히 잘생기고 럭셔리한 애였어요.
스트릿어미가 울집에 들어와 낳은 아주 큰 고등어였어요.
순백의 어미가 어찌 저런 선명한 무늬의 고등어를 낳았나싶게
5마리 새끼 중 혼자만 고등어였어요.
거묘라고들하죠ㅡ9키로ㅎㅎㅎ
키도크고 다리도길고요.늘씬했어요.작은얼굴.힝...

제가 락을 좋아하는데
틀기만하면 정말 스피커멀리멀리멀리 도망가는거예요
음..뭘좀아나싶어서
클래식을 틀어줘봅니다
맨첨엔 베토벤. 도망은안가고 원래있던자리에.가만히있어요
모짜르트.자기자리에서 꼬리흔들며 가만히.
음...혹시해서 바흐...헉 스피커앞에가서 자리잡고
꼬리살랑살랑 정말 듣습니다.
평균율 좋아하길래
그레고리안성가도 틀어줘보니 너무 좋아합니다.
가끔 틀어주면 스피커앞에 자리잡고 바닥에 드러눠서
굵은 꼬리 흔들며 듣던 모습이 선하네요.
정말 럭셔리고냥이죠?ㅠㅠ클래식좋아하는 녀석이라니.
에효 자주 틀어줄걸..ㅜㅜ 제가클래식을 많이안들었어요ㅜㅜ

너무빨리갔어요.
지금 클래식라디오에서 바흐 나와서....ㅠㅠ 생각나서요 ㅜㅜ
동물도 음악들어요.
좋아하는곡 틀어주고 같이 들으세요.
클래식은 동물도좋아하는
자연에 훨씬 가까운 소리는 맞는거같아요.
IP : 211.200.xxx.1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헙......
    '17.8.16 11:36 PM (119.82.xxx.208)

    상상하니...눈물나게 아름답네요....

  • 2. 아 가슴아파요
    '17.8.16 11:55 PM (210.222.xxx.88)

    냥이들 멍이들보다 더 오래사는데..
    안타깝네요.
    그런 녀석이 빨리 가다니 ㅠㅠ

  • 3. 냥사랑
    '17.8.17 12:01 AM (223.62.xxx.28)

    너무 멋진 아이같은데 안타깝네요.
    음악 듣는 냥 너무 사랑스러워요~

  • 4. 그 고등어
    '17.8.17 12:35 AM (58.143.xxx.127)

    아빠 유일하게 닮은 딸이였던 듯
    돗자리 함 깔아봅니다
    키도 크고 다리도 길고~ 늘씬한
    거기다 작은 얼굴....클래식까지 섭렵~
    미인박명일세!

  • 5. ..
    '17.8.17 1:00 AM (1.237.xxx.175)

    동물들도 좋아하는 음악이 있더라구요.
    우리집 멍뭉이는 재즈와 쇼팽을 좋아해서 자주 함께 들었어요. 따라부르기까지 했는데..
    지금도 그 음악이 나오면 추억 속으로 빠져듭니다.
    그립네요.....ㅠㅠ

  • 6.
    '17.8.17 3:13 AM (218.51.xxx.226) - 삭제된댓글

    스트릿어미ㅋ

  • 7. 오~~
    '17.8.17 5:44 AM (122.37.xxx.188)

    저희집은 난해한 현대 음악이 나오면 안아달라고 하는 멍뭉이가 있어요

  • 8. 짜라투라
    '17.8.17 6:50 AM (211.244.xxx.179) - 삭제된댓글

    소소한

    수필같아요
    저두 큰 고등어 하나 키우고 싶네요

  • 9. 와우
    '17.8.17 8:18 AM (183.100.xxx.248)

    와우

    멋진원글과 미인박명댓글에 한참웃고 갑니다

  • 10. ~~
    '17.8.17 9:51 AM (183.99.xxx.45)

    제목이 뭔가 소설 제목같은 그런 느낌이예요

  • 11. .......
    '17.8.17 10:35 AM (222.106.xxx.20) - 삭제된댓글

    마음 헛헛했는데 공감해주셔서 감사요.
    맞아요 아빠고양이가 그일대 스트릿캡틴이었는데
    엄청큰 흡사 호랑이같은 반질반질한 선명한 고등어였답니다. 어미가 우리집에 새끼낳고 눌러앉고나서 찾아와서
    어우어우 집앞에서 매일울었어요.나오라고하는건지뭔지 왜그리울었나는 모르겠어요ㅋ

    그리고 아주잘생긴 총각입니다!미남박명ㅜㅜ인가ㅠㅠ

    쇼팽좋아하는 강쥐는 참 새초롬 예쁠거같네요
    난해한 현대음악에 안아달라는 멍이에 진짜 웃었어요~
    멍이마음이이해되서요ㅋㅋ얼마나깜놀했을까.

  • 12. .. ...
    '17.8.17 11:05 AM (39.7.xxx.164)

    마음 헛헛했는데 공감해주셔서 감사요.
    맞아요 아빠고양이가 그일대 스트릿캡틴이었는데
    엄청큰 흡사 호랑이같은 반질반질한 선명한 고등어였답니다. 어미가 우리집에 새끼낳고 눌러앉고나서 찾아와서
    어우어우 집앞에서 매일울었어요.나오라고하는건지뭔지 왜그리울었나는 모르겠어요ㅋ

    그리고 아주잘생긴 총각입니다!미남박명ㅜㅜ인가ㅠㅠ

    쇼팽좋아하는 강쥐는 참 새초롬 예쁠거같네요
    난해한 현대음악에 안아달라는 멍이에 진짜 웃었어요~
    멍이마음이이해되서요ㅋㅋ얼마나심난했을까.ㅎㅎ

  • 13.
    '17.8.17 11:13 AM (116.124.xxx.148)

    그래도 그 고양이는 행복하게 살다 갔을거예요.

  • 14. 유자차
    '17.8.17 2:43 PM (1.236.xxx.22)

    상상해보니 너무 귀여운 고양이네요. 하늘나라에서도 멋지게 살고 있을듯 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0545 42개월 아기 글자나 숫자 거꾸로 읽고 쓰는거 8 ... 2017/10/23 4,062
740544 골프 하려면 돈이 얼마나 드나요? 7 궁금 2017/10/23 2,982
740543 전화번호 바꾸면 어떤게 불편해질까요? 2 전화번호 2017/10/23 1,458
740542 보세옷 문의요~ 3 .. 2017/10/23 813
740541 예단을 질문드려요 (시할머님) 4 궁금 2017/10/23 1,252
740540 의사부인들 본인이 비의사부인들과는 급이 다르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28 음음 2017/10/23 9,973
740539 교복 셔츠, 조끼가 은근히 질이 좋은거 같단 생각이 들어요 7 남방 2017/10/23 1,482
740538 짠 반찬이 밥과 먹으면 맛있어서 좀 싱겁게 만드니 맛 없네요 4 2017/10/23 1,187
740537 82님들, 빌보 그릇 어디서 사세요? 7 ... 2017/10/23 2,279
740536 방금 그알봤는데;;; 1 ㄴㅈ 2017/10/23 925
740535 엘에이 여행 조언구합니다. 8 엘에이 2017/10/23 1,183
740534 황금빛 내인생 서지안 배역 원래 유이 아니었나요? 25 그린빈 2017/10/23 5,561
740533 전세 처음 주는데요 세입자가 전세자금 대출을 받겠다고 합니다 7 티타임 2017/10/23 2,263
740532 추자현♥우효광, 첫 아이 임신 16 축하 2017/10/23 7,894
740531 탈모 ... 2017/10/23 811
740530 김치도 칼로리가 많나요? 4 다이어트 2017/10/23 1,630
740529 이웃엄마 이사갔는데 뭐 사가지고 가면 좋을까요? 7 이사 2017/10/23 1,098
740528 국그릇, 밥그릇 다 보온되는 도시락 찾아요 19 도시락통 2017/10/23 2,958
740527 보톡스 효과 제로제로 2017/10/23 658
740526 탈원전 정책 '찬성 60.5% vs 반대 29.5%' 1 샬랄라 2017/10/23 585
740525 회사 화장실갔다가 남의 오줌위에 철퍼덕 앉았어요. 19 당했네요 2017/10/23 4,751
740524 남편이 공무원이면 나중에 제꺼 국민연금 수령 못하나요? 3 노후 2017/10/23 2,644
740523 영화 공범자들을 보고 3 문의 2017/10/23 634
740522 순천여행 후기 19 순천 2017/10/23 5,307
740521 30대 초반 간호대지원 맞는걸까요? 16 간호대지원 2017/10/23 5,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