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랑 버럭한바탕했네요.

000 조회수 : 4,118
작성일 : 2017-08-16 21:37:15
제가 오늘 일하고 너무 힘든와중에 아이가 장염이라 뛰어와서 애 병원데리고 다녀왔어요. 소변도 참고 왔어요. 6시전에 병원데리고 가려고
그랬더니 나름 남편도 생각해서 일찍 약사가지고퇴근은 했는데
이제나 저제나 제가 식사 준비할걸 기다리다
제가 계속 누워있으니 하는수 없이 저녁을 차리더군요.
찌게를 끓이고 있던 밥이랑 먹더라구요.

또 비가 온다고 학원에 갔던 큰아이가 우산없다고 그러는거에요.
자전거그냥 놓고 오라니까
제가 데리러 간다고...

그랬더니 남편이 버럭 소리를 지르고 자기가 델러 간다고
하고 나가버렸어요.자전거 비맞추면 안된다고..

결혼생활을 또 자식을 키우면 키울수록 느끼는게 상대방의 노동력을 어떻게 활용할까
서로 생각하게 되는거 같아요. 지금이 한참 애들키우느라 바쁜때라 그런가..
맞벌이라도 제가 수입이 적으니 내심 집안일은 제가 거의 했으면 하는 심리도 있고
본인도 제가 더 벌었으면 하면서도 아이들 케어나 집안일에 문제가 생길때는 제가 일을 줄이고 집안일을 했으면 하는거죠.
결국 자기수입으로 대출이나 아이들 사교육 커버가 안되니까
내가 일하기 힘들어할땐
'그래도 일할때가 좋은거야' 그러면서도 귀찮은일 생기면 또 본전 생각을 하는 얄팍한 심리.

저도 언젠가 졸혼을 할수도 있겠다..그런생각이 들어요.
살수록 정나미가 아주 그냥..
IP : 124.49.xxx.6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8.16 9:43 PM (222.234.xxx.177)

    사람이 피곤하고 힘들때 서로의 모습을 더 적날하게 보게되는거같아요
    서로 아껴주고 도와주며 살면 좋은데 그게 쉽지가 않죠..

  • 2. .........
    '17.8.16 9:44 PM (216.40.xxx.246)

    그래서 결혼은 현실이라고 하잖아요.
    둘이서 꽁냥꽁냥 할때야 좋지만 애들 낳고 서로 지치고 바닥까지 떨어지면 본모습이 나오죠.

  • 3.
    '17.8.16 9:45 PM (211.219.xxx.39)

    맞벌이를 하면 하는대로 기분이 드러운게 내가 남편만큼 벌지는 못하니까 가사노동의 주가 되어야 한다는게 무의식중에 학습이 되어서 힘들었어요.

    전업이 되어서는 어차피 가사는 내 구역이다 싶으니 차라리 배속은 편해요. 이혼 어쩌고저쩌고는 생각안할라고요.

    다만 아쉬운건 아들들 교육적으로 안좋죠. 성역할이 19세기에 머물러 있을까봐요.

  • 4. oo
    '17.8.16 9:54 PM (125.191.xxx.148)

    하..제가 딱 그래요..

    어쩌다 남편에게 혼자 육아를 담당하는 것이 너무나 힘들다.. 이렇게말하면
    나는 너 보다 더 힘들다..그러니까 그런 엄살?은 아무것도 아니다..란 식으로 받아주네요..
    본인이 더 힘들다네요,,항상..돈은 자기가 더 번다고요..
    저도 간간히 일하면서 정말 몸 여러게 몫하면서 사는데 정말 별일 아닌것처럼..

    육아 솔직히 아무런 도움없이 아파도 제대로 못쉬고 못먹고 할떄도 많고..다 별일아닌것 처럼 말해요
    정말 ,,그러면서 일 그만두고 싶다..일하기 싫다..이런 불안한 말은 매일 하면서요 ㅠㅠ
    저도 일 당당하게..육아도 반반 이렇게 하고 살고싶어요..;;;

  • 5. 정말 그래요 ㅠ
    '17.8.16 9:55 PM (223.62.xxx.237)

    맞벌이해도 결국 내가 애 돌보고 집안일하는거 전업할때랑 비슷하게 하니까(솔직히 그전만큼 못해주지만 남편도 그닥 더 해주지는 않으니) 조금 억울하기도 하더라구요 사실 나혼자 먹고살려면 얼마든지 먹고살수 있는데 애 양육비만 받아서 헤어지고싶다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아플때도 신경안써주고 점점 약아빠지게 굴때 정나미가 똑 떨어지네요

  • 6. alsa
    '17.8.16 10:00 PM (124.49.xxx.61) - 삭제된댓글

    민며느리 형사취수제 데릴사위 국사강사들이 저런제도 강조한게
    이런게 생각난다니까요. 정말 애들 어느정도 클때까진 서로가 노동력
    이러다간 늙어 병들면 수발이겠죠.누가 아플진 몰라도..

  • 7.
    '17.8.16 10:22 PM (191.175.xxx.16)

    아 진짜 이해가요.
    저는 전업이라 제가 다 하기는 합니다만
    가끔 너무 아플때 있잖아요.
    그럴때도 남편은 나몰라라 제 눈치만 보다가 진짜 어쩔쉆이 죽도록 하기 싫은데 몸 움직이는걸 보면..
    도대체 왜 같이 사나 모르겠어요.
    애들아빠는 맞나싶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0241 30평대 거실에 십자등 설치하신분 계시나요 4 LED 2017/08/19 942
720240 머리가 너무 까맣게 염샘됐어요 촌스러... 12 ,,, 2017/08/19 3,870
720239 택시안인데.. 기사님이 계속 영화 줄거리를 말해요ㅠㅠ 10 에휴 2017/08/19 2,413
720238 술마신 다음날 어지러울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7 dd 2017/08/19 2,011
720237 아파트 주차장에서 고추 말리던걸 밟았는데요 74 ㅇㅇㅇ 2017/08/19 22,731
720236 공범자들 영화 봤는데 끝나고 최승호 pd 인사했어요 6 메가박스 코.. 2017/08/19 1,259
720235 주진우 내란죄로 조사받다 뛰쳐 나옴 4 .. 2017/08/19 3,555
720234 동화작가 송명훈씨 국정원 댓글부대 활동 실토 SNS 반응 24 ... 2017/08/19 4,316
720233 미국 community health care center에서 예.. 5 예방접종 2017/08/19 951
720232 '제작거부' 불 붙인 〈PD수첩〉 김현기 PD 힘내세요 2017/08/19 589
720231 인스타 짝퉁 판매 2 비바 2017/08/19 2,476
720230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 16 tree1 2017/08/19 2,092
720229 맥드라이브는 쓰레기 받아줘야 되는거 아닌가요? 14 그런데 2017/08/19 3,456
720228 Gilbert O'Sullivan - Alone Again 1 뮤직 2017/08/19 534
720227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추천/비추천 8 ㅇㅇ 2017/08/19 1,674
720226 얼마전 학종 확대됬다고 컨설팅학원 어쩌고 하던 12 여기서 2017/08/19 2,419
720225 길이 어딘지 모른다는 사람들은 네비게이션 사용 안하는 사람들인가.. 10 ... 2017/08/19 1,736
720224 부여 .. 식사 대접 할 만 한 곳 추천 부탁드려요. 2 미루82 2017/08/19 749
720223 JMW 드라이기 6 드라이기 2017/08/19 3,017
720222 인천바보주막에서 차례주로 '호산춘'을 빚습니다 민들레처럼 2017/08/19 595
720221 살충제 계란으로 신임식약청장 드잡이하던 자유당 의원 2 ........ 2017/08/19 1,234
720220 손님이 가게에서 신발을 분실하면 주인은 어디까지 배상해야하나요?.. 19 행복해2 2017/08/19 4,010
720219 학종이 상당한 장점이 있다는 언론기사네요 ^^ 35 학종 2017/08/19 2,789
720218 김여사 솜씨 대단하네요. 17 ㅣㅣㅣ 2017/08/19 6,321
720217 쇼핑호스트 이고운영씨 4 기러기라고 2017/08/19 3,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