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배추농사 짓는 집에서 직접 담근 가정식 포기김치를 얻어왔어요. 물론 갓 담근 여름김치지요
근데 냉장고에 넣고 익히면 익힐수록 익는게 아니라 배추가 물러지고 색깔도 변하고
첨에는 고춧가루가 넘 이쁘고 탐스러워 먹음직스러웠는데 시간이 지나니깐 고춧가루가 다 바래서 귤색처럼 되버렸어요
맛도 넘 이상해서 다 쏟아버렸어요. 절대 중국산 쓰지 않았구요. 직접 고추농사지어서 고춧가루 만드는 분이시고 맛보라고 한포기 공짜로 주신거에요
또 한가지...
그 가정식 포기김치를 다 쏟아버리고 난 후 유명브랜드 한*김치를 샀어요
예전부터 그 브랜드의 김치를 즐겨먹다가 오랜만에 다시 주문해서 냉장고에 보름정도 보관했어요
근데 김치가 색깔도 이쁘고 멀쩡한데 아무맛도 안나는 거에요. 김치가 시었으면 신맛이라도 나야하는데
신맛도 안나고 상콤한 김치 특유의 냄새도 안나고 아예 생김치라면 젓갈냄새라도 나야하는데 아예 풋비린내 같은 냄새만 조금 나고 맛은 씁슬하고 떱떨름한 알수 없는 맛이 나네요. 글구 김치에서 소금맛이 거의 안나요. 최소한 배추를 소금에 절였을텐데 썩으면 짭짤한 맛도 사라지는건지...
가정식 김치에 이어 브랜드김치까지 연속으로 이모양이니 대체 무슨 문제가 있는가 싶어요
물론 저희집 냉장고가 오래되서 김치가 빨리 익고 시긴 하지만 이건 시는게 아니라 썩는거라서
혹시 저같은 경험 있으신 분들 계실까 여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