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전라도 아가씨가 대구로 시집갔어요.
결혼 전까지 대구에 단 한번도 안가봤어요.
부산도 중학교때 수학여행 간거랑 대학때 식구들끼리 해운대 간게 다.
근데 대구 남자 만나서 결혼을 하고..
첫 명절에 내려 갔는데...
우왕.... 명절에 튀김을 하네요?? 오징어 튀김 요런거... 우린 전은 부쳐도 튀김은 안했거든요.
근데... 더 놀란 건 우왕.. 배추로 전을 부치네요??? 무로도 부치고... 신기신기 첨 먹어 봄.
울 시댁은 제사가 없어서 당숙댁으로 갔는데..
우왕... 떡국에 무도 들어가고 두부도 들어가네요?? 이것도 첨 먹어 본 맛.
당숙댁 제사를 지내고 작은댁으로 제사 지내러 갔는데...
우왕... 간장에 나물 넣고 밥을 비벼 먹네요. 이것도 첨 먹어 본 음식.
대구 음식 별로 맛 없다고 하는데 울 시어머님은 음식솜씨가 좋아서 음식이 맛 있어요.
다행이다 생각해요. ^^
울 남편은 친정 가면 힘들어해요.
젓갈 들어간 음식 못 먹는데..
울 친정 김치에는 젓갈이 황석어 새우 멸치 .. 그것도 집에서 담근게 들어가고
비린 거 진짜 못 먹는데 굴도 들어가고...
울 남편은 엄마가 담궈주는 열무물김치만 잘 먹어요. 이건 젓갈 안 들어가서... ㅋㅋㅋㅋ
친정이 바닷가 근처라 비린 거 아님 반찬이 없는데..
사위가 비린 걸 싫어하니 엄마도 사위 오면 힘들어하시구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