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남자아이
초6 여자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둘이 사춘기가 와서 너무 힘드네요.
아들은 말이 없고 내성적인 성격인데 점점 더 게임만 하고 더더 말이 없고요.
초6 여자아이는 기본적으로 인성이 잘못된 듯 거짓말도 잘하고
친구 이간질이나 친구 흉보는 것도 잘하구요. 도대체 어떻게 그런 행동을 하지? 라고
의구심이 들 정도로 제 딸이지만 이해가 안되네요.
1년만에 멀리 사시는 친정부모님이 여름휴가차 집에 오셨어요.
장사하시기 때문에 시간여유가 없어 저희가 명절때 두번 내려가고
여름에 처음으로 휴가맞아 가게 쉬고 올라오신 거거든요.
저는 최선을 다해 대접해 드리려고 했죠.
남편도 마찬가지구요.
친정부모님들 저희 아이들 첫손주들이라 정말 예뻐하세요.
근데 중2 아들놈은 학교 다녀와서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인사만 하고 방에 들어가서 안나와요
게임하고 자빠졌어요.
아무리 말해도 안나와요.
둘째 초6딸은 외식하러 나가자고 하니 이도 안닦고 세수도 안하고서
얼굴이 분홍빛나는 썬크림 비슷한거 바르고서 자기 이쁘냐고 묻고!! 정말 더러워서 ...
외식하면서 다른 친척 할아버지가 동석하셨는데 처음본 분인데
그분이 몇학년이냐고 물으니 믿도 끝도 없이 '4학년이라고'거짓말을 합니다.
저는 너무 어이가 없었어요.
처음본 할아버지가 근엄하게 물었는데 왜 그런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할까요?'
농담할 자리도 아닌데 말이죠.
저녁참에 할머니가 뭐 좀 찾는다고 찾으시는데
딸아이 앉은 쇼파가 있는거 같아 좀 비켜보라니까 또 짜증을 냅니다.
그렇게 자기를 예뻐하는 할머니한테 그럴수 있나요?
할아버지 서부영화 다운받아 한 편 보시라고 남편이 틀어드렸는데
자기 '학교2017'볼 시간인데 할아버지 영화본다고 울고 짜고 난리예요.
할머니 할아버지가 애들을 너무 예뻐하고 지들도 잘 알아요.
맨날 우리 이쁜이 이쁜이 하면서 물고 빨고 하면서 지금까지 자랐거든요.
3일 계시니 끼니가 많아 밥상차리는데 시간이 좀 걸리니
딸아이한테 수저 좀 놓고 뭐좀 하라고 해도 절대 안해요.
이거는 우선 아직 시켜본 적 없는 제 잘 못일 수도 있겠어요.
하지만 어른들 계시는데 엄마가 시키는데 안하고 버팅기는건 아니잖아요.
초6이라 이해해야 되나요?
내 자식이지만 정말 딸아이는 이해가 안되고 너무너무 밉고 미칠거 같아요.
옆에 닿기만 해도 싫어질 정도예요.
우리 아이들 정상이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