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런 부분에 예민하지 못하고 둔했어요
처음 첫째 낳고 시어머님이 사정이 있어 저희 집에서 2박 3일간 거주하셨는데(저랑 남편 병원 입원실에서 거주하구요) 그때 비번을 가르쳐드렸거든요 그건 당연한 거라 생각했어요
문제는 나중에 어머님이 비번이 너무 길어서 외우지 못하겠다고 열쇠까지 달라고 말씀하시는데 얼떨결에 열쇠를 드렸단 거죠
시어머니가 항상 타인 배려도 많이 하고 눈치도 많이 보셔서 그러실 줄 몰랐는데 애랑 시터 아줌마만 있는데 연락도 없이 불쑥불쑥 오시거나 해서 좀 황당했었어요
남편한테 시어머니 연락하고 오시라 해라 말하면 그때 한두번은 또 눈치보고 연락하고 오시다가 어느 순간엔 또 그냥 일부러 그런 듯 당당하게 연락없이 오시더라구요(그게 한 두어번 반복)
이번에 이사를 가면서 가지고 계시던 열쇠를 수거했는데요^^;;
새로 이사가는 집은 비번이나 열쇠를 드리고 싶지가 않아요
사실 시어머님이 자주 오시는 것 자체가 반갑지도 않구요
타인에 대한 배려가 넘치는 분인데 본인 자식들이 너무 귀한 거에는 정신 못차리고...
아무튼 같이 있으면 본인 자식만 귀한단 듯이 행동이나 말을 하는게 갈수록 싫어집니다
전 지금 둘째 임신 중인데 일도 하고 있고 첫째는 아줌마는 쓰지만 그래도 제가 많이 보고ㅠㅠ
시어머니가 귀하게 키워서 그런가 남편놈도 지 최대한 편하게 살려고만 하구요 여러가지가 다 짜증이에요
남편이나 저나 경제적으론 동등한 편이고 특히 실제 거주하는 집은 제 돈으로 산 거나 마찬가지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