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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비정상인지 좀 봐주세요. 남편이 키봇(아이용 로보트컴퓨터)을 사왔어요.

조회수 : 2,449
작성일 : 2017-08-16 01:02:13
남편이 셋째 생일 선물이라고 키봇을 사왔어요.
키봇이라함은 제가 한 오년도 넘은거 같긴한데 광고에서 봤는데 로봇트처럼 생긴 컴퓨터이고 학습용인것 같더라구요.
지금 셋째가 엄마표로 한글을 배우고 있거든요.
그런데 남편이 저걸 사왔네요.
아이학습은 100퍼센트 제 담당이고 교육은 맡긴적이 없어요. 싫어하는거 알아서 책 읽어주라소리도 안합니다.
그런데 유행이 지나도 한참 지난 저걸 20만원(검색해봄) 돈 주고 사왔네요.
제가 저런거 싫어하는거는 아니까 사서 바로 주진 못하고 차 앞자리에있는거 저한테 들키고(기분나쁜 표시만 하고 아무말도 안했어요. 싸우기 싫어서) 며칠있다 집에 들고 왔더라구요.
집에 노트북이 두대, 탭이 하나,공휴대폰이 2대, 갤럭시초기모델 탭 크기 반만한거 1개입니다. 노트북하나는 두아이가 동시에 영어공부해야해서 제가 하나 사달라고 부탁한거고 저거말고 탭이 하나 더 있었는데 누가 달라고해서 줬다고 하더라구요. 노트북하나빼고 다 본인이 샀어요. 쇼핑도 좋아하고 돈쓰는것도 좋아하고 그거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본인물건 사는건 간섭 안했어요. 대신 공동제품은 필오하면 말하고 내가 산다고 말했는데 사왔네요.
다른기기도 충분히 많은데 저거 사와서 유행 한참 지난 코코몽 보여주는데 화딱지가 나네요.
당최가 제말은 안듣는다는건 알고 있었고 그래서 본인물건은 터치안할테니 우리물건은 사오지마라했는데 저 버릇은 못 고치네요.
대기업 과장이라 돈은 잘 벌어요. 근데 제테크실패로 3억짜리집 2억 빚졌어요. 능력좋으니 잘 갚고는 있어요. (용돈 받아쓰는 사람은 못되서 제가 카드받아 써요) 마이너스라도 대출해서 당장필요한건 사고 갚자는 주의라서 저는 답답하네요.
본인 물건은 다 인정해줄테니 우리꺼는 사오지마라했는데 이게 그렇게 어려운건지. 이런경우가 한두번이 아니고 매번 저런식이니 존중받지 못해서 결혼생활 내내 우울하네요.
일주일 말 안하고 있다가 애들꺼 프린트해야되서 말걸고 애들 문제때문에 말걸고 했더니 제가 화가 풀린줄알고 저를 안으려는데 열받아서 저런거 왜 사왔냐고 말하고 피했어요. 지도 열받는지 씩씩거리더라구요. 지 필요할때만 써먹고 자기가 좋아서 안는건 거부했다 이거죠.
저는 제가 지극히 정상인데 비정상일수도 있으니 짧게 여쭤볼려고 했는데 상황설명을 하려다보니 말이 길어졌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조언좀 부탁드려요.
IP : 222.232.xxx.8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단
    '17.8.16 1:09 AM (39.117.xxx.41)

    아빠가 생각해서 사온 거잖아요...심하신거같구요
    니꺼 우리꺼 편가르시는거 아니예요
    남자라고 우울증 없나요? 적당한 선에서 풀어지셔야지
    너무 잡아먹을듯 하면....

  • 2. 원글이
    '17.8.16 1:15 AM (222.232.xxx.87)

    전재산 1억이예요. 그래서 본인꺼는 마음대로해도 되니 제꺼랑아이들꺼는 제가 살테니 사지말라했거든요. 이미 통신기기는 흘러넘치고 저게 교육에 뭐가 좋은지 모르겠어요.

  • 3. ㅠㅜ
    '17.8.16 1:18 AM (218.51.xxx.164)

    좀 갖고 놀다 15만원에 팔자고 해보세요 ㅜ

  • 4. 아이 것을
    '17.8.16 1:21 AM (58.230.xxx.234)

    아빠가 사지 말라고 하신 것부터 좀 잘못하신 것 같은데요..
    아빠도 사주고 싶겠죠

  • 5. 원글이
    '17.8.16 1:25 AM (222.232.xxx.87)

    그런가요? 아무리 제눈에 쓸데없이 보여도 아빠가 필요하겧다싶음 사줘도 되는건가요? 흑흑 그럼 제가 생각을 달리하고 반성을해야겠네요. 그래도 전 남편이 싫다는건 안하는데 남편은 제가 싫어하는줄 알면서 그러는게 좀 짜증나는데 제가 마음을 고쳐먹어야 하는건가요?

  • 6. 원글이
    '17.8.16 1:27 AM (222.232.xxx.87)

    중고가는 안 알아봤는데 저게 한참 유행지난거라 얼마 못받을거예요.

  • 7. ㅎㅎ
    '17.8.16 2:06 AM (121.168.xxx.236)

    본인이 갖고싶었나 봅니다.
    상의를 해야죠..그런데 이댁은 상의해봤자 안될 것 같으니 지르셨나본데..그게 그리 쓸모가 있는 물건이라고는..^^;;

    소비패턴에 대한 합의가 잘 안되면
    곤란하죠.
    그게 안 되니까 원글님도 우리꺼 니꺼 구분하신 걸 테구요.
    원글님 이해합니다..

    상담을 좀 해보실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 8. 원글이
    '17.8.16 3:24 AM (222.232.xxx.87)

    이해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생각에 남편의 쇼핑이 가하긴합니다. 그래도 본인이 필요해서 산다하니 그렇다면 본인물건은 사도 괜찮으니 우리꺼는 제발 사오지마라고 부탁을했거든요. 한번에 자전거뒤에 태우는 수레랑 외바퀴자전거 자동차에다는 자전거 거치대 3개를 동시에 사더라구요. 동시에 못해도 50만원은 썼어요. 구매하는건 문제가 안되요. 근데 저는 알아요. 저것들이 곧 쓰레기가 될 것이라는것을요. 같이사는동안 내내봐왔어요. 결국 20만원이넘는 거치대는 제가 분리수거함에 넣었고(제가분리수거담당ㅠㅠ) 외바퀴자전거는 한번도 안 탔고 자전거뒤에태우는 수레는 다섯번 타고 창고신세네요. 수레경우 살 기미를 제가 눈치체고 사지말라고했어요. 자전거(유아의자 달림)도 안 태워준사람이 수렌들 잘 태워줄까 싶었어요.결국 제 잔소리때문에 다섯번정도 태워주고 창고신세네요. 컴퓨터기기 갖춘것만으로도 쇼핑행태가 설명될것같아 구구절절 안 적었거든요. 사람안바뀐다고 그래서 본인물건만 쇼핑하라고 한건데 저렇게 한번씩 염장을 질러요. 제가 너무 속 좁은 여자같고 아이구 참! 힘드네요. 마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남편 쇼핑은 이해한지 오래됐는데 부부가 오래살면 서로가 화가나는 지점을 알고 그거는 안건드리는 법인데 뻔히 제가 싫어할걸 알면서도 그걸 못참고 사가지고 오는게 화가 나네요.

  • 9. 이백도 아니고
    '17.8.16 8:41 AM (203.128.xxx.25) - 삭제된댓글

    이십을...
    아빠는 돈만 벌어오란건가요
    쓰는건 우리가 알아서 쓸테니?

    아빠가 셋째에게 사주고 싶었나부죠
    그것도 부인 눈치보느라 며칠을 차에두면서...

    그런거로 싸우지 마세요

  • 10. 토닥토닥
    '17.8.16 8:41 AM (223.62.xxx.64)

    실수령은 많을진 몰라도 자산이 일억이면 정말 못모은거네요.그럼에도 이것저것 사들이는 남편이 곱게 보이진 않죠.
    거기에 유행 지나고 효용성 떨어지는 비싼 물건까지 사왔다면 누군들 울화가 치미지 않겠어요?에효 한번 날잡고 얘기좀 해보세요. 남편이 저축은 제대로 하나요? 대기업 평생직장도 아니고 제가 다 걱정되네요. 쩝 비슷한 남편 둔 사람이라 그냥 지나치치 못하고 글 남기네요.힘내세요.

  • 11. 이해함 . 걍 요구하삼
    '17.8.16 8:59 AM (14.44.xxx.97) - 삭제된댓글

    익. 저거. 요고 사달라.
    지도 사주고 싶고. 애들 좋아하는거 보고 싶어함.
    미리 평소에 얘기해 두삼.
    님 홧팅

  • 12. 화날만해요
    '17.8.16 9:06 AM (211.245.xxx.178)

    그런데 쇼핑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같아요.
    나한테 필요하냐 얼마나 효용가치가있냐 꼭 있어야하냐...이런거 저런거 따져서 사야하는데, 취미가 생겨도 장비부터 풀로 장착하는 사람있잖아요.
    남편 편드는 사람도 있는데, 그런 남자랑 안 살아봐서 그래요.
    대기업, 다닐땐 연봉좋고 복지좋고 좋지요.
    천년 만년 다닐거 아니고 나오는 순간 다 사라지는 신기루입니다.
    우리는 빚이라도 없었지요(소비지향적인 남편이랑 살면서 빚없기하려면, 나머지 가족들은 궁핍하게 살아야합니다. 주식으로 아파트 한채 날려먹은 전적도 있구요.그외 다수...)
    결혼 20년 살면서 뼈에 사무치게 얻은 교훈은요, 얼마를 버는가는 중요치않다,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다입니다.
    빚이 2억인 상태에서 저런식의 소비행태면 화날만합니다.

  • 13. ..
    '17.8.16 9:53 AM (219.254.xxx.151)

    전 원글님이 안쓰럽네요 남편분 짜증나요 속상하실만합니다 자산이 뭐 오억십억이넘어서 막쓰는것도아니고 소비행태를 바꾸던지점검하셔야할듯

  • 14. 주머니에 돈 있음 다쓰는 스타일
    '17.8.16 9:59 AM (175.193.xxx.209)

    아빠가 돈버는데 20만원도 못사냐 하는분들은 아빠가 평소
    소비 안하다가 지른거면 해당되는 말이죠
    쓰는거 좋아함 돈을 못 모아요
    아이들 커갈수록 돈 드는데 그때는 어쩌려고요
    미래대비 전혀 없고 현재만 있는 사람처럼 사는건데요
    같이 사는사람은 더 아낄수밖에 없어요
    둘다 쓰면 거지 되니까요
    차라리 윗분 말씀처럼 필요한걸 평소 말하세요
    소비욕구 충족시켜야 직성이 풀리니 차라리 생필품을
    쇼핑하라 하시구요
    중고나라 잘 활용해 보세요
    이집선 필요없는것도 다른집선 필요해서
    상태 좋고 가격 좋으면 팔려요
    남편에겐 비밀로 하시고요
    금융조회 안되는 새마을금고 같은데 통장 만들어서
    돈 모으시고요
    생활력 강한척 절대 하지마세요
    믿고 더 씁니다

  • 15. 원글이
    '17.8.16 10:01 AM (222.232.xxx.87)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저 남편과는 반대로 완전히 거지처럼 살아요. 제가 그렇게 안 살아도 된다는거 알아요.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제가 태생이 검소하기도 한데 남편 돈 쓰는거보고 질렸어요. 캠핑장비 다 지르고(상의 따윈없음, 힘들어서 캠핑못간다 해도 제의견은 중요치않아요. 저는 캠핑보다 공원에 돗자리까는걸 좋아합니다.신도시라 외국같은 공원이랑 길이여기저기있어요.제가 반대할껄 아니까 그냥 삽니다.) 이루 말할수가 없고 결혼이후 평생 빚지고 살았어요. 저 그래도 도련님 장가가는데 전자제품 팍팍사주고 부주는 기백한다길래 그러라했어요. (저랑 상의는 없어요)그래도 허튼게 돈 쓰고 쓰레기되고 집에 쌓아두고 더는 봐주기 힘드네요. 짐 보관용 창고가 따로 있어요. 그 창고에 가지고 않으면서 미니당구대부터 테이블의자 칠판 두루두루 다 갖춰놨더라구요. 그 쓰레기보관한다고 돈쓰고 얼마나힘을 빼는지. 저는 미니멀리즘 한참 유행전부터 미리멀리즘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어요. 예전에는 저도 저런 남편보며 몇백씩 아이책 지르고했는데 지나고보니 부질없어요. 키봇때문에 글 올린것도 하소연하고 있네요. 저 소비형태 제가 화날만한거죠. 소비형태도 그렇지만 부부가 화나는 지점은 서로가 알기에 안 건드리는법인데 매번 그래서 존중받지 못하는것 같아 슬퍼요. 새벽형인간에 운동좋아해서 새벽에 운동하고 하루내내 자는 남편 다 이해해주고 그동안 다른것도 배려도 많이 해줬거든요. 그런데 남편은 저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 생각되네요.
    제 생각이 맞나요? 아님 제가 스스로 슬픔을 자처하는걸까요?

  • 16. 원글이
    '17.8.16 10:06 AM (222.232.xxx.87)

    솔직히 많은분들이 제 글 보고 니 잘못이 아니라고 참힘들겠다 말씀 해주시면 감사하겠네요. 남편도 저 못지않게 힘들거알아요. 그래도 저에 대한 배려가 없는것같아 많이 슬퍼요.

  • 17. 맞아요
    '17.8.16 10:11 AM (175.193.xxx.209) - 삭제된댓글

    지극히 상식적으로 생각 하시는데 맞냐고 자꾸 물으시는건
    왜 그런실걸까요?
    밖에선 호인소리 듣는 남편이라 그런건지요?
    아님 이렇게 사는게 인간으로 전혀 존중받지 못함에
    인정하기 싫으신 건지요?

  • 18. 생활력 강한거 절대 보여주면 안됨
    '17.8.16 10:20 AM (175.193.xxx.209)

    지극히 상식적으로 생각하시는거 맞고
    남편은 많이 이기적인 거예요
    다정한 면이 있어 좋은사람이라 착각 하실수도 있는데요
    사실 공감능력 없어요
    너무 속상 하시겠어요 ㅠ
    아프지만 않으셨음 좋겠어요
    저런 남편과 살연 맘고생 오지게 하다
    나중 병걸리더라구요ㅠ
    제가 다 속상하네요

  • 19. 원글이
    '17.8.16 11:07 AM (222.232.xxx.87)

    감사해요. 저 울고 있어요. 그동안 저 이해심 없는 여자 취급당하고 저도 나름 괜찮은 여자인데요. 남편도 쇼핑 좋아하는 여자분입장에서는 괜찮은 사람이죠 사달라는건 다 사 줄테니까요. 이건 안사주면 욕할텐데 욕도 못하고 속으로 많이 앓았어요. 밤에 울기도 많이 울고요. 남편 이기적인거 맞지요? 공감능력이 제로에 가까워요. 포기해야되는거 아는데 이러고있네요. 이번엔 진짜 포기해야겠어요. 지금 검색해보니 남편이산건 인터넷연결용이라 30만원이고 이미 통신기기 많이나와서 많이들안쓰는 제품이네요.
    남편이 많이 이기적인건 맞는데 그래도 우리끼리 나가놀다가(본인은 새벽운동 후 아침먹고 잠) 뒤늦게 차 태우러 와라하면 오거든요. 그래서 아무것도 안하는건 아니라 욕도 못하고 이기적인건 맞는데 욕하기엔 어중간하네요.
    저는 아이들때문에 제가 아픈것도 안되지만 남편이 안 아프면 좋겠어요. 저는 아버지 암 간호 몇달 하고 엄마 간호도 일주일하고 했는데 하나도 안 힘들었거든요. 근데 미운남편 병간호는 너무 힘들것 같아요. 그래서 아프지만 마라 속으로되네이고있어요.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충분히 니 마음 이해한다 위로받고 털털 털어버려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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