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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언 절실)이유식 안먹는 11개월 아기..

속타는 엄마 조회수 : 13,731
작성일 : 2011-09-06 10:25:21

아, 며칠전 만 11개월 된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에요..

모유 먹는 딸인데 이유식 초기때 잘 먹더니 6월부터 이유식을 안 먹더라구요.

그래서 장난감 등으로 유혹(?)하여 입으로 쏙 넣어주고

한끼에 겨우겨우 50~60g 정도 먹였어요..

그런데 이제는 아예 입을 안 벌리고,

혹시 벌려서 한입 먹더라도 손으로 꺼내버리네요..

이유식을 제외한 과일, 구운식빵, 집에서 만든 요거트 등 다른 것들은 잘 먹구요.

오직 이유식만 안 먹어요.

의사와 상담하니 11개월이면 하루 400cc 정도 먹어야 한다는데

요즘 같으면 하루 종일 7~80g 정도나 먹을까 말까하네요.

먹는건 맨밥에 김 구운거 싸주면 조금 받아먹는 편..

(의사 말이 안 먹는 아이들이 대체로 김을 잘 먹는다고 해요..^^;;)

대신 모유는 잘 먹는 편이구요..(하루 4~5회)

안 먹는 아이들의 특징이 모유에 매달려(하루 10회 정도) 이유식을 안 먹는데

제 딸처럼 모유 하루 4~5회 먹는데 안 먹는 애는 흔치 않다고..

굶기면 먹을까 싶어 6시간을 아무 것도 안 먹였는데도 역시 이유식은 거부..

이러면 먹을까, 저러면 먹을까 싶어 안아서 돌아다니면서도 먹여보고 별의 별 짓을 다 해보네요.

간을 해주면 잘 먹을까 싶어 간장도 조금 넣어줘도 시큰둥,

달달한 단호박을 넣어도 몇 입 먹고 도리도리,

얼마전에는 오트밀가루를 보리차에 개어 죽처럼 주니 진짜 아무 맛 없는 그걸 잘 받아먹더라구요.

도대체 어떤 입맛을 가졌는지..휴..

 

빈혈 있어 식욕이 없나 싶어 검사해보니 다행히 빈혈은 아니었구요..

소고기 동그랑땡을 해놓고 그거라도 가끔 먹여서 빈혈은 안 왔나봐요..

게다가 이유식을 잘 안으니 변비까지 와서 변비약까지 먹고 있거든요..

많이 먹어야 변도 잘 볼텐데 먹는게 적으니 맨날 응가할 때마다

땀 쭉~ 흘리고 울고불고 너무 힘들어해서 지켜보는 저도 힘들구요..

 

아, 어떻게 해야할까요?

의사는 돌잔치 끝나고 그 때도 안 먹으면 모유 끊는 걸 고민해보자 하더라구요.

저는 이유식만 잘 먹으면 두돌 때까지라도 먹이고 싶은 생각인데

이유식을 안 먹으니 모유를 끊으면 배 채울게 없으니 잘 먹을까 싶기도 하고..

친구는 꼭 이유식이 아니라도 과일, 고구마 등 잘 먹는거 있음 뭐라도

많이 먹이라고 하는데 정말 그래야 할까요?

아..아기때부터 모유를 잘 먹어서 정말 먹는 걸로 고생할 줄은 생각도 못했어요..

잘 먹는 아기들만 보면 너무 부럽고..

 

경험 있으신 선배맘들 조언 좀 부탁드려요..

 

 

 

 

 

IP : 219.240.xxx.21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6 10:52 AM (122.43.xxx.64)

    아기들 마다 모두 다르지만..
    이유식 안 먹는 아기들 그냥 밥은 의외로 잘 먹고 소화도 잘 시켜요.
    이유식의 끈적함을 싫어 하는것 같아요.
    밥을 조금 진듯 하게 해서 줘 보세요.

  • 2. ...
    '11.9.6 10:52 AM (121.160.xxx.41)

    제 아이는 두돌 좀 지났는데 이유식을 많이 안 먹었어요. 얘도 초기엔 참 잘 먹었던 것 같은데 6개월차에 고기 들어가면서 조금씩 먹기 싫어하더니 아기 스푼으로 한두스푼 먹으면 다 먹었다고 더이상 안 먹거나 맛만 보고도 안 먹거나 그랬지요. 분유 먹였는데 그것도 많이 먹는 편은 아니었구요. 이유식 들어가기 전부터 분유 양이 다른 또래들보다 조금씩 덜 먹어 하루양으로 따지면 분유 1회분량 정도는 적게 먹고 있더라구요. 고기는 한우로 해줬는데 안 먹었다고 보는 게 맞을 정도로 다 버린 기억만 있어요. 닭도 안 먹긴 마찬가지였고... 저는 여름엔 포도로 배를 채워줬던 것 같네요. 겨울엔 뭘로 배를 채웠는지 겨울이 되어봐야 알 듯... 나들이 할 때 빼고는 간식 따로 안 챙겨줬어요. 두돌이지만 아직까지도 먹는 양이 그다지 많지 않아서 흰우유, 떠불베이비, 과일, 감자, 고구마, 달걀, 아몬드, 건포도, 건블루베리 같은 자연 간식이 아닌 다음에는 시판되는 간식은 안 줘요. 그나마 편식은 안 하고 양이 좀 적다는... 그래도 키나 체중으노 또래보다 커서 꼭 다 갖ㅊ워서 먹여야하는 건 아니구나 하고 있어요. 아파서 병원 간 적도 없고... 돌지나서 밥 먹기 시작하면서 고기를 중점적으로 먹이려고 스테이크부위 구워서 결 반대로 잘게 잘라 끼니대신 고기만 먹이기도 했네요. 빈혈이 나름 걱정되어서 였죠. 저는 억지로 먹이진 않겠다는 주의에요. 먹기 싫으면 먹고 싶은 날이 있겠지 안 먹는 이유가 있겠지 하고 고민하다가 답이 없으면 그냥 안 먹여요. 지금은 밖에 나가서 활동량이 많아지면 좀더 많이 먹는 것 같구요. 식당은 샐러드레스토랑 같은데로 많이 데려간 듯... 이거저것 뭘 잘먹는지 알아보고싶어서요.

  • 3. 힘내세요~
    '11.9.6 10:59 AM (220.72.xxx.240)

    저희 첫째는 12개월 되서 곡기를 딱 끊고 그 후 7개월간 이유식을 먹지 않았어요. 한약도 먹여보고 그랬지만 전혀 먹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하루에 분유 1000ml 가량을 먹고 간식 같은 거 깨작깨작 먹으면서 버텼어요. 그리고 다시 밥 먹는 날 너무 기뻐서 눈물이 찔끔 나더라구요. 그때도 지금도 양이 참 작지만 지금은 5살인데 편식도 안하고 키는 꽤 큰 편이예요. 저희 조카도 한동안 그랬다면서 저희 언니는 쿨하게 우유 먹여~ 이러더라구요. 저희 아이 같은 아이도 있으니 힘내시라고 글 적고 갑니다~

  • 4. 프린
    '11.9.6 11:03 AM (118.32.xxx.118)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될듯해요..
    아가 들도 다 달라서 이유식 안좋아하고 안먹고 그럼 결국 좀더 모유랑 간식 먹이다가 밥으로 넘어가더라구요.
    물커덩 하는 느낌 을 안좋아하거나 밍밍한맛이라 안좋아 할수도 있구요..
    그렇다고 간을 쎄게 해서 주는 건 더 안좋은 일이니까.
    모유랑 우유좀 먹이시고 간식 과일 같은거 병행 해서 먹이시다가 모유 끊어야 할 시점에 다시 균형 잡게 짜심 될듯해요..
    애들도 정말 한뱃속에 나왓어도 아롱이 다롱이 더라구요.
    그러니 의사가 말하는 평균은 중요치 않아요... 다 다를수 있어요..

  • 5.
    '11.9.6 12:22 PM (118.217.xxx.128)

    그냥 14개월때 모유끊었습니다. 원글님과 같은 이유로요.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확실히 젖을 끊으니 이유식양이 많이 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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