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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시어머니한테 짜증을 부렸어요...

조회수 : 3,805
작성일 : 2011-09-06 09:59:39

어제 시부님 칠순이라고 친정에서 갖다준 꽃이랑 떡, 봉투를 전달하러 저녁때 들렀어요.

예상치 못했던 방문이라 기뻐하셨고 친정에 고맙다고 전하라고 훈훈한 분위기였는데

이게 참 간만에 훈훈한 분위기 였던것이, 근 한달간 시어머니와 제가 사이가 안 좋아서 집안이 평탄치가 않았거든요.

제가 어쨌든 아랫사람이니 사과를 하고 칠순을 치르고 하면서 분위기가 기껏 좋아졌었는데...

어제 사단이 났네요.

남편이 엄마한테 쌓인게 많았나봐요.

이상한 말씀을 하셨던거 저한테 막대하셨던거 어머님 문제로 부부상담 받은거...

원래 성향이 받기만 좋아하시고 막말하시고 부정적이고...

부끄럽다는 생각을 하는건 알고 있었어요.

친정에서 보낸게 고급떡이라고 얘기하다가 시어머니가 아기 백일때 떡은 내가 해주마 하셨는데

남편이 그게 몇푼이나 하냐고 뭘 그런걸 갖고 생색내고 하냐고

시어머니가 김이랑 멸치 가져가라고 싸주셨는데 남편이 이거 나한테 온 선물 아니냐고 어차피 다 내거라고

완전 말을 밉게 하다가 결국엔 아기 얘기 하는데

남편이 엄마 때문에 우리 사이 안 좋아서 부부상담 받았었는데 거기서도 엄마가 우리한테 독립성을 줘야된다고 했다,

좀 경계를 정해놓고 해야지 엄마처럼 막 우리 문제에 관여하고 그러면 안된다

허심탄회하게 말할 필요가 있다 엄마 그때 왜 나한테 거짓말하냐고 했는데 내가 왜 거짓말을 하냐! 그게 뭐라고 내가 왜 그러겠냐!!

나도 말하다보니 울화통이 터져서 소리지르는건데 엄마가 계속 나한테 간섭해서 문제다

그리고 며느리한테 막 대하지 말아라 처가에서는 안 그러는데 부끄럽다 좀 체면을 지키시라고요! 하면서 대박 질렀어요.

이런 말하면 안되지만 진짜 좀 불효자식처럼 질렀는데

문제는 이런 식이면 마치 제가 남편한테 나쁜 영향을 줘서 남편이 그렇게 된것처럼 보이고

왜 겨우 좋아진 분위기를 해치는지도 모르겠고요.

시어머니는 아주 많이 화가 나셨어요.

남편한테도 이제 둘이 와서 따지러 오지 말라고 지친다고 문자보냈고

제가 오늘 아침에 전화해서 애아빠가 잠을 못자고 회사 스트레스가 많아서 좀 이상한거 같다고, 오늘 아침에 회사 다니기 싫으면 쉬어라 말했다고 그랬더니 그런거는 너가 알아서 하라고 나한테 전화하지 말라고 끊자 바쁘다 하고 끊어버리셨음. 

남편도 원래 그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말하다보니 그랬다면서 그러는데...

진짜 모르겠어요.

저는 중간에 끼어들어서 일단 남편이 저를 대표하는 듯이 우리, 라고 자꾸 말하는데 그거 불편하다고 말을 하긴 했는데

시어머니는 남편한테 너가 할 얘기가 있으면 며느리 없는 자리에서 해야지 이러면 나는 얘가 할 말을 너가 하는것처럼밖엔 안 들린다고 하셨거든요.

아 진짜

남편도 둘 사이에서 짜증나고 쌓인건 알겠는데 너무하네요...

시부님 칠순 치르고 제가 천만원 드렸는데 그날 시어머니가 귀가길에 백화점에서 홍삼을 저한테 보내셨거든요.

그거 보낸다는 전화를 어제 받았는데 남편도 그 옆에 있었는데 전 그거 보내셨나봐 하고 말았는데

시어머니가 남편이랑 싸울때 하시는 말씀 들어보니 남편이랑 시어머니랑 전화할때

남편이 걔한테 해준것도 없으면서 왜 이제와서 홍삼보냄? 이런 식으로 말했나봐요.

그러면 마치 제가 그런 말을 하거나 그런 마음인 것처럼 보이지 않나요??

이거 나중에 물어봤더니 남편은 시어머니가 안해주다가 제가 돈 드리니까 기분 좋아져서 홍삼 보냈다는 생각이 들어서 얄미워서 그렇게 말했대요.

왜 이 사람은 이렇게 생각이 없는지.

왜 명절 앞두고 집안이 이렇게 분란이 끊이지 않는지...

왜 저는 시어머니한테 아침에 전화했는지...

저는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되는거겠죠? 우울하네요.

IP : 121.162.xxx.4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
    '11.9.6 10:03 AM (119.70.xxx.218)

    이 그 정도로 님편 들어주기 힘든데, 대단하네요. 님 입장이 곤란할 수는 있겠지만, 나중에는 오히려 도움이 될거 같아요. 고부관계에서 님만 스트레스 받는게 아니라 남편도 받고 있다는 걸 시어머니도 아셔야 되니까요.

  • 2. ..
    '11.9.6 10:08 AM (112.185.xxx.182)

    님도 그런 남편 데리고 사느라 고생하네요.
    저건 편들어주는게 아니죠. 그릇을 깨버리는 행동이죠.

    하는게 어찌 딱 우리 남동생 같습니다. 제가 늘 올케보고 저런남편 데리고 사느리 니가 고생이다 하거든요.
    아들이 저렇게 나오면 시어머니가 [앗 뜨거라] 할 것 같나요? 아니죠. 어디서 여우같은게 붙어서 멀쩡하던 내 아들 이상하게 만들어놨다.하죠.

    마음은 알겠으나 남자들이 좀 나설때 안 나설때도 알고 할말 안 할말도 좀 구분하면 좋을텐데 말에요.
    내동생이나 넘의 동생이나 내남편이나 넘의 남편이나 참 쓸만한 넘이 드뭅니다요..

    저건 부인 편들어 준 것도 아니고 부인 대변해 준 것도 아니고 부인을 이해해 준 것도 아니고 오로지 그저 자기 성질 부린것 밖에 아니에요. 원글님도 남편이 혹 막내인건가요?

  • 3.
    '11.9.6 10:08 AM (121.162.xxx.48)

    아뇨 근데 부부상담 받고나서 제가 말한건
    엄마가 기분이 좋을때 "엄마 사람은 사는 방법이 다 다르다. 엄마 사는게 다르고 우리 사는게 다르고 각자각자 다 다른데 우리가 사는게 엄마 눈에 안 차더라도 우리가 결혼을 하고 애도 있고 한 가정을 이루었으니 엄마가 우리 사는 방식을 인정해줬으면 고맙겠다." 이 정도로 말하라는 거였거든요.
    갑자기 무식하게 엄마 왜 나한테 간섭하삼??? 간섭해서 짜증나!!!! 하는건 정말 누구한테도 도움이 안되자나요 저만 나빠보이고...
    아 마음이 안 좋아요. 모자 사이야 핏줄이니 또 자연스럽게 풀릴텐데 사실 저는 잘 안 풀리는데 결혼해서 맨날 이런걸 겪고 있는 제 자신이 안됐기도 하고요.

  • 4. 아마
    '11.9.6 10:14 AM (125.182.xxx.31)

    모자 사이에 풀리지 않은 뭔가가 있는 거 아닐까요?
    어머님이 원글님께 잘못하는 것도 남편분은 자기를 무시해서 엄마가 그런다 이렇게 생각하시는거 같아요
    그러니 님 편을 들어서 어머님께 뭐라하는게 아니라
    자신이 쌓인 감정이 폭발한거 같네요

  • 5. 만약
    '11.9.6 10:29 AM (121.162.xxx.126)

    원글님이 시어머니고 남편한테 그런소릴 듣는다면 얼마나 속상할까요..
    어린 아이도 아니고 어른이 자기어머니 한테 막해대는것 기가 막히네요.
    남편이 가장 이상한것같아요.
    백일때 떡 해주신다는 말을 생색낸다고 받아치는 남편 유구무언입니다.
    남편이 이렇게 나오면 당연 며느리가 욕 먹을것같아요.
    어머니한테 서운한게 있다하더라도 상상 초월입니다.

  • 만약
    '11.9.6 10:40 AM (121.162.xxx.126)

    시어머니 말씀이 백번 맞아요.
    서운한게 있으며 아내 없을때 조근조근 따질것이지 면전에서 자꾸 우리, 우리, 하면서 대드는것도
    아내가 시어머니 험담을 하니 남편도 똑같이 열받아서 분을 참지 못한 행동 밖에는 안 보이네요.
    남편이 큰 실수 하셨네요.

  • 6. 만약
    '11.9.6 10:30 AM (121.162.xxx.126)

    오타
    남편한테ㅡ 아들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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