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직장 그만두어도 될까요? 회사 가기가 지옥같아요

dd 조회수 : 5,110
작성일 : 2017-08-13 23:58:22

사회생활 쉬운거 아니란거 아는데 요즘 들어 한계가 와요

저 혼자 한국여자.. 회사엔 외국인 아줌마 여직원들 뿐이고 여긴 외국인데
회사에서 어떤 일을 계기로 단체 따돌림을 당하고 있네요. 11:1로요 

제가 이 나라 말을 못해도 제가 일로 무슨 얘기를 할때마다 
바로 뒤돌아서 비웃고 깔깔대고 하는거.. 저도 눈치로 알아듣죠

처음엔 못배워서 그런가보다, 내가 참자 이런 마인드로 버텨도 보고
관계를 바꿔보기 위해 나름의 노력도 해봤지만
소용없다는거 깨닫고 상처만 더 받고 이젠 포기했어요 


직장 다니는게 지옥이예요
살며 왕따 한번 당해본 적 없고 친구들과 곧잘 어울려왔는데
나이 서른 먹어 단체생활에 이런 일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죠 

비웃고 소리지르고 뒤에서 다들리게 욕하고
정신을 갉아먹는게 몸 건강이 나쁜 것보다 무서운 거라는 걸 


매일 저녁 집에 돌아와서 혼자 술마시고 울고
울다보면 또 괜찮은것 같아서 다음날 아침에 출근하고
누가 말 시키면 잔뜩 긴장하고 방어적으로 변하고.... 
다음날 회사갈 생각만해도 위가 아파요... 


이런 일 때문에 그만둔다고 하는건 생각이 어린거라고 
꾹 참고 씩씩하게 다니고 돈 벌자고 3년을 버텼는데
이젠 한계가 오는 느낌이네요. 


모은 돈도 많이 없고
지금 당장 그만두고 나오면 나이 서른에 재취직하기도 애매한것 알아요
그래서 버텨보자 버텨보자 하는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겟어요


지금 그만두면 제가 약한건가요
다른 사람들도 다 이렇게 직장에서 아프고 힘들지만 참고 다니는건가요
마음에 상처를 많이 입어서 사람이 무섭고 그냥 당분간은 혼자 지내고 싶은데 
제가 현실성 없이 철없는 소리를 하는걸까요... 
뭐가 옳은지 모르겠어요 


IP : 116.118.xxx.2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Well
    '17.8.14 12:07 AM (38.75.xxx.87)

    정말 힘드실 것 같아요. 구체적으로 어느 나라, 어느 직장, 어떤 문제인지 몰라 뭐라고 말씀드려야할지 모르겠지만....직장 스트레스는 옮기면 단칼에 해결되는 면이 있어 문제가
    심하면 이직을 고려하는게 나쁘지 않으며...이직이 얼마나 쉬운지 모르겠지만 대안없이 그만두지 마시고 잡서치하고 휴가내 인터뷰보신 후 새직장을 잡고 옮겨보시길..

    만약 새직장 구하기가 힘이 든다면 이곳에서 행동을 좀 바꾸어보세요. 적어도 꿀리지말고 당당해지세요. 잘못한것도 없는데 말이죠... 힘내시실. .

  • 2. 그만둘 땐 그만두더라도
    '17.8.14 12:28 AM (182.222.xxx.108)

    그 중 대장 격인 사람과 상담을 요청해서 진지하게 본인의 상황을 설명하고 도움을 구해보는 건 어떨지요.

    강해지시길 바랍니다.

  • 3. ㅇㅇ
    '17.8.14 12:36 AM (122.36.xxx.122)

     그만둘 땐 그만두더라도

    '17.8.14 12:28 AM (182.222.xxx.108)

    그 중 대장 격인 사람과 상담을 요청해서 진지하게 본인의 상황을 설명하고 도움을 구해보는 건 어떨지요.

    강해지시길 바랍니다.


    나가는 사람이 저렇게 말해도 대장은 남은 사람 감싸고 돌지 않나요?

  • 4. 님.
    '17.8.14 12:52 AM (68.4.xxx.114)

    일부런 로그인 했어요 님땜에요.

    윗님 말씀처럼 우선 메니져와 얘기를 하세요.
    지속적인 감정폭행 당하고 있는거 맞아요.
    제대로 된 회사면 님 나갈때 나가더라도 나가신 사유를 남기게 됩니다.
    나중을 생각해서 그냥 나가시면 않됩니다.
    어느나라인지 모르겠지만 워컴 같은 기관에도 연락해서 도움 청해 보시구요
    나중에 다른회사 들어갈때 그 회사 경력 넣어야 할 일이 생길수도 있으니 아무렇게나 나오지 마세요.
    또 다시 일을 구할때까지 나라에신청해서 받을수 있는 실직수당 같은거 청구할때도 그 회사 동의가 필요합니다.
    그러니 적극적으로 일을 잘 해결한 상태에서 퇴사하세요.

    나이 30이면 별걸 다 할수 있는 펄펄 뛸 나이에요.
    이번일을 계기로 앞으로 사회생활 더 지혜롭게 하실수 있게 될겁니다.
    용기 잃지 마세요.

  • 5. 글쓴이
    '17.8.14 1:01 AM (116.118.xxx.22)

    저희 회사는 저 혼자 한국여자, 한국인 남자상사가 있는 구조인데요
    여러 번 말했어요. 정말 진심으로 견디기가 힘들다... 그런데 나는 이렇게 저렇게 노력을 하고 있다. .

    그런데 매니저들로부터는
    네가 이해하라.. 네가 조금 더 노력해봐라.. 강해져라 이런 대답만 돌아오더라구요,

    그저께는 너무 억울해서 그랬어요
    "그런데 그 노력은 왜 일방적으로 항상 저만 해야 돼요?
    왜 잘못된게 보이는데 저 사람들한테는 단 한마디도 경고가 없으신건가요... "

    그랬더니 대답은 못하고 딴말로 회피하더라구요..
    결론은 네가 이해해라 한국인이니.. 이거더라구요
    남자상사들은 신경쓰기도 귀찮고 싫은 거겠죠.

    아무리 생각해도 전... 뭘 얼마나 더 노력해야 되는지 모르겠어요
    11명에게 일방적으로 따돌림 당하는데 그들이 힘들겠나요 제가 힘들겠나요

    쓰고나니 제가 나오는게 맞는것 같네요....ㅜㅜ

  • 6. 나갈땐 나가더라도
    '17.8.14 1:08 AM (182.222.xxx.108)

    그 11명 중 대장격과 얘기해보시고
    대장이 없다면 저 같으면 한명씩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감정적으로 이야기하는 건 지양하고요

  • 7. ㄱㄱㄱ
    '17.8.14 2:38 AM (1.224.xxx.25)

    어떤 회사인지, 나라인지 전혀 알 수가 없어서 그러는데요
    그 한국인 남자상사가 아무래도 약한가보네요.
    더 위 상사는 없나요?

    더 더 위로 올라가세요.
    단, 바로 위 상사와 한 대화는 증거가 있어야합니다.
    안그러면 님이 그냥 건너뛴 게 되요.
    상사들이 말 바꿔도 증거 없고요.

    저는 바로 다 건너뛰고 대기업 사장실로 올라갔어요.
    물론 비서가 막았지만, 사장실로 다이렉트로 올라갔다는 걸 알고
    비서실에서 연락이 내려가서 아래에서 다 혼줄 나게 만들었어요.
    나올 때는 그렇게라도 뒤집어놔야해요.
    그냥 소리없이 사라지면 속 썩어요.

  • 8. 저도
    '17.8.14 3:15 AM (42.147.xxx.246)

    비스무레한 경험이 있는데요.
    3명정도 불러서 공갈 협박을 했어요.

    어차피 그만 두는데요.

    그리고
    눈빛으로 죽이세요.
    눈에는 불을 키고 입은 빙긋 미소를 띄우세요.
    찔끔하는 모습을 볼겁니다.

    사람을 쳐다 볼 때
    먼저 인사를 하시고요.
    숨을 쉬지 말고 사람을 쳐다 보면 눈에서 번뜩이는 광채가 납니다.
    그리하면서 빙끗.

    저 쪽에서 좀 얼더라고요.

    속으로는 저런 !.....

    강한 신념이 님을 살립니다.
    배고픈 호랑이 눈빛
    잊지 마세요.

    어차피 한 번은 맞대결해야 합니다.

  • 9. ㅎㄹ
    '17.8.14 7:18 AM (211.36.xxx.21) - 삭제된댓글

    네이버 웹툰 센프란시스코 화랑관이란 만화가
    도움이 될까요? 한번 보세요..완결작품 무료예요

  • 10. 어느나라인지
    '17.8.14 7:35 AM (121.72.xxx.83)

    웬만한 나라면 bullying으로 법적 자문 받을 수 있을텐데요. 폭력이예요. 매니저가 한국인이라면서.. 정말 이상하네요

  • 11. ..
    '17.8.14 7:38 AM (223.39.xxx.105)

    일부런 로그인 했어요 님땜에요 ㅡ 참 생색 많이 내시네요

  • 12. 마음이 아파서 로그인했어요
    '17.8.14 9:35 AM (118.217.xxx.54)

    1) 원글님 토닥토닥... 고생 많으시겠어요.

    2) 호랑이 눈빛도 ㅠㅠ 심약한 사람은 고양이 눈빛밖에 안나와요.
    저도 심약하고 소심한 인물이라 참...
    이미 감정 폭행을 몇년 당한 후라 더더욱 마음이 약해져 있을 거에요.
    이 상황에서 눈빛 쎄게 발사! 해 봤자 정말 독하게 맘먹지 않는 한은
    괜히 빌미만 더준다고 해야하나... 여튼 역효과 나는 경우도 있고요.

    3) 저라면 이직할 곳 알아보고 이직하겠어요.
    한번 어그러진 곳에서 살아남고 분위기를 확 바꿔버리는 거
    정말 힘들어요. 특히 외국인 경우는 더더욱 그래요.
    학생이면 그나마 좀 낫죠. 본인 특기나 장기를 선보일 기회도 많고
    친구들도 많으니까.. (다수 중 한명이라도 내편이 있으면 나으니까요)
    그런데 직장은 그러기가 참 힘들어요.
    특기나 장기래봤자 일 성과 잘나오는 건데 그러면 질시를 받을 확률이 더 크고...
    저라면 다른 직장 알아볼 거에요.
    급여나 처우는 못하더라도 분위기가 embracing 하는 곳이 있을거에요.
    그런데 다니는게 훨씬 마음 편하고 나아요.
    원글님보다 나이 조금 더 많은 제가 살아보니까
    마음 편하고 행복한게 최고에요... 돈은 부차적인 문제고요...

  • 13. 호롤롤로
    '17.8.14 2:28 PM (175.210.xxx.60)

    3년..많이 버티셨어요.
    저라면 3개월도 못버텼을꺼에요..
    그만 관두세요. 다른데 가면 거기는 좀 낫겠지 희망을 가지시길,..
    그리고 거기 아니더라도 님 하나들어갈 직장은 많아요.
    무서워할게없습니다.
    널리고 깔린게 회사에요. 여자한명 일할데 없을까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31100 산후우울증 37 ㅠㅠ 2017/09/21 23,595
731099 문재인대통령이 김정숙 여사랑 8 셸위댄스 2017/09/21 2,972
731098 서울에서 저렴하게 혼자 놀고 싶어요 22 ... 2017/09/21 4,350
731097 충치 레진하신분들 계시나요? 5 요리좋아 2017/09/21 2,046
731096 기분전환 어떻게 하시는지... 11 ... 2017/09/21 2,195
731095 청소 잘 하시는 분들 조언 좀 부탁드려요. 9 .. 2017/09/21 2,861
731094 진짜 가전제품 6년 지나면 고장나도 이상한게 아녜요? 10 가전제품 2017/09/21 2,233
731093 김명수 표결날 '초록' 입은 당청..文대통령도 뉴욕서 초록넥타이.. 6 샬랄라 2017/09/21 1,669
731092 자식 때문에 일을 그만두어야 될까요? 16 아앙아 2017/09/21 3,977
731091 한국 기독교계는 왜 동성애에 그렇게 목을 매나요? 18 ㅗㅗ 2017/09/21 2,772
731090 방금 뉴스룸 자막 이상하네요. 20 ㅇㅇ 2017/09/21 3,657
731089 북한은 왜 자꾸 미사일을 쏘아 올리는 건가요? 15 ㅇㅇ 2017/09/21 2,110
731088 중3 학교생활기록부 진로희망사항 조사서가 왔는데요 6 1111 2017/09/21 1,669
731087 7세아이 엄마의마음 2017/09/21 452
731086 지방사람이 서울가서 실패하고 내려오는 경우가 흔한가요? 26 ㅇㅇㅇ 2017/09/21 11,845
731085 연락 먼저 안하면 잠수 타버리는 남친 8 ... 2017/09/21 2,690
731084 지하철타고 이케아가는데 어느역에서 내리면 16 이케아 2017/09/21 2,120
731083 판으로 파는 초당두부는 국산콩으로 만드는걸까요? 1 초당두부 2017/09/21 555
731082 ABBA- Dancing Queen(1976년) 4 뮤직 2017/09/21 595
731081 요즘 역마다 구명운동 하나봐요. 4 박근ㅎ 2017/09/21 1,014
731080 맘마이스 보세요~ 청담동 80평빌라 82년생 그녀,그리고 박근혜.. 5 고딩맘 2017/09/21 5,081
731079 클러치백 칼라 선택해주세요 2 선물 2017/09/21 939
731078 헬스장..호칭..뭐라고하시나요? 3 ㅡㅡㅡ 2017/09/21 2,138
731077 재산세 2천만원이면 재산이 얼마쯤 되나요? 9 2017/09/21 10,548
731076 원세훈은 지금 어딨나요? 3 나쁜 2017/09/21 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