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구랑 저녁을 먹고 집에 들어가는길에
생각해보니 시어머님께 안부전화를 드린지 오래된거 같아서
친구에게 양해를 구하고 어머님께 전화를 드렸어요.
저희어머님 워낙에 저랑 통화해도 30초면 끊으시려하거든요 ㅋㅋ
어머님께서 저녁먹었냐 물으시고
이번주 명절에 몇시차 끊었다고? 하고 물으셨어요.
저희 시댁은 지방이고 고속버스로 4시간30분 정도 걸려요.
그래서 토요일에 점심차 예매했어요 말씀드리니
어머님께서 그때 엄청 막힐텐데 저녁 9시도 넘어서 도착하겠다 하시더라구요
전 결혼해서 첫명절이고 어느정도 걸리는지 감이 안와서
남편이 점심때 타면 늦어도 7시전에는 도착할꺼라 했다고 말씀드리니
어머님께서 아니라고, 그거보다 훨씬 더 걸리실꺼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어머님은 저희가 명절 전날에 온다고 한줄 알고, 착각하셨더라구요.
그리곤 저희가 전전날 예매한걸 아시더니, 그럼 그땐 좀 덜막히겠다하시면서 반가워하셨어요.
어머님 추석때 뵈요~저희이틀밤 잘께요~!~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옆에 친구가 듣고있더니.
"어머님이 하루밤만 잔다는줄 알고 뭐라그러셔?" 하길래
"아니 ~명절 전날 점심차타고 내려온다는줄 아시곤, 막힐꺼라고 하시다가
이틀전에 미리 내려간다고 하니, 덜밀린다고 반가워하시던데" 했더니
친구가 저에게 눈치가 왜이리 없냐고
너희 밀리고 말고가 문제가 아니라
명절 전날 점심차로 예약해서 밤늦게 도착하는줄 착각하셔서
내심 화나서 그러신거라고.
그러다 너희가 이틀전에 내려온다고 하니
금방 좋아하신거 아니냐고 ,
너희 시어머니도 참. 어쩔수없구나 .하면서
저희 시어머니 험담을 하는거에요.
이친구는 결혼한지 3년차이고,
아무래도 저보단 경험도 많으니,
이래저래 제가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데
정말 친구말대로 어머님이 그런 마음으로 말씀하신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