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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인 스토리 하나 소개합니다~~

후아 조회수 : 1,301
작성일 : 2017-08-13 19:04:00
잘가는 까페에 이런 글이 올라와서요
읽는데 코끝이 찡~~~ 해지네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유대인 합창 지휘자인 마이클 와이저Michael Weisser와 그의 아내 쥴리는 네브라스카 주 링컨 시에 새로 이사 와서 이삿짐을 풀고 있던 1991년 6월에 한 통의 협박전화를 받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들은 ‘KKK가 너희를 지켜보고 있다, 이 쓰레기들아!’라고 적힌 인종차별주의 전단 더미를 소포로 받았다. 경찰의 말로, 그것은 나치당원임을 자처하는 지역 KKK단의 우두머리인 래리 트랩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했다. 트랩은 그 지역의 흑인 가정과 베트남 망명자 센터에 일어난 폭탄 테러에도 관여한 자였다. 그 지역의 백인우월주의운동 지도자인 마흔네 살의 트랩은 휠체어에 의지하는 장애인으로, 당뇨병을 앓고 있었다. 당시 그는 와이저가 성가대 지휘자로 있는 유대교 회당에 폭탄 테러를 가할 계획을 짜고 있었다.

쥴리는 협박성 우편물에 겁이 나면서도 한편으로는 단칸방에서 혼자 살고 있는 트랩에 대해 연민의 정을 느꼈다. 그래서 그녀는 날마다 트랩에게 성경의 잠언 구절을 편지로 써서 보내주기로 결심했다. 트랩이 지역 케이블 TV 방송에 증오를 토해내는 연속물을 방송하기 시작한 것을 보고, 마이클은 KKK단의 직통전화에 전화를 걸어 “래리, 당신은 날 알지도 못하면서 왜 증오하는 거요?” 하는 메시지를 계속 남겼다.

한번은 트랩이 직접 전화를 받았다. 그러자 마이클은 그가 트랩임을 확인한 후 그가 장보러 갈 때 혹시 도움이 필요한지를 물어보았다. 트랩은 도움을 거절했다. 하지만 그것을 다시 곰곰이 생각해보는 중에 그의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한동안 그는 두 사람이었다. 하나는 TV에서 여전히 독설을 쏟아냈고, 또 하나는 전화기를 들고 마이클 와이저에게 “할 수 없어. 난 평생 그런 식으로 말하면서 살아왔단 말이야.” 하고 토로하고 있었다.

어느 날 밤 마이클은 그의 교회 사람들에게 ‘편협과 증오로 아픈’ 어떤 사람을 위해 기도해줄 것을 부탁했다. 그날 밤, 트랩은 지금껏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짓을 했다. 양손 손가락에 끼고 있던 나치스의 십자기장이 달린 반지 때문에 갑자기 손가락이 간지러워서 그것을 빼버린 것이다. 다음날 그는 마이클에게 전화를 걸어 “밖에 나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라고 했다. 마이클은 자기가 쥴리와 함께 트랩의 아파트로 가서 도와주겠다고 했다. 트랩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그것을 수락했다.

부부가 아파트에 도착하자 트랩은 눈물을 터뜨리면서 십자기장이 달린 반지를 와이저 부부에게 건네주었다. 1991년 11월에 그는 KKK단에서 탈퇴하고, 나중에는 자신이 그동안 해코지했던 이들에게 사과의 편지를 보냈다. 그 해 마지막 날에, 래리 트랩은 자신이 앞으로 1년도 살지 못하리라는 진단사실을 통고받았고, 같은 날 와이저 부부는 그에게 자기네 집으로 이사 와서 같이 살자고 제안했다. 그들의 거실은 트랩의 침실이 되었다. 트랩은 그들에게 말했다. “당신들은 내 부모님이 해주었어야 할 일을 내게 해주고 있소.”

트랩은 침대에 누워서 마하트마 간디와 마르틴 루터 킹의 전기를 읽고 유대교에 대해 배우기 시작했다. 1992년 6월 5일에, 그는 자신이 폭탄으로 날려버릴 계획을 했던 바로 그 회당에서 유대교인으로 입교했다. 쥴리는 트랩이 죽을 때까지 그를 돌봐주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었다. 그가 그 해 9월 6일에 숨을 거뒀을 때, 마이클과 쥴리는 그의 손을 잡고 있었다.

IP : 110.70.xxx.1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너무
    '17.8.13 7:40 PM (175.223.xxx.63)

    감동적이네요..

  • 2. MandY
    '17.8.13 7:42 PM (121.166.xxx.44)

    당신들은 내 부모님이 해주었어야 할 일을 내게 해주고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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