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피아니스트 리뷰의 리뷰

tree1 조회수 : 1,425
작성일 : 2017-08-13 13:46:58

제가 얼마전에 피아니스트를 추천했는데

저는 사실 보지를 못해서..ㅎㅎㅎ

이게 위디스크에 없어서 제가 다운을 모 ㅅ받았어요

그러나 저느 또 얼른 리뷰부터 검색해서

대충 메세지 파악을 했기 때문에

너무 좋은 영화라 생각되어서 추천을 한거죠..


그런데 또 피아니스트 댓글이 있어서

저도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생각해봤어요

제가 본 리뷰는 네이버 추천 일위 리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뷰보고 대충 파악이 다 되었기 때문에

리뷰의 리뷰를 한 써보겠습니다

물론 영화 실제로 본것과는 많이 다를겁니다

뭐 그래도 리뷰의 리뷰도 있을수 있는거 아닙니까

ㅋㅋㅋㅋ


이 영화의 핵심메세지는

이겁니다

미숙한 자아를 가진 여자는 절대로 정상적인 남자와 정상적인 사랑을 하지 못한다죠

틀린 해석보다는 잘못된 악보가 더 낫다

에리카의 틀릭해석..

그걸 말하겠죠..

자기가 미숙하기 때문에 틀린 해석을 하는겁니다

자기가 미숙하기 떄문에 다른 사람과 정신 구조가 다릅니다

어떻게 바른 해석을 하겠습니까

그 미숙함에 대한 통렬함입니다...


이런 미숙함의 적나라함을 이렇게 잘 다룬 영화는 없는거 같습니다


에리카

클레메

에리카의 지독한 병적 억압 상태

이게 사건의 발단입니다

굉장히 미숙한 자아를 갖고 있죠


그런데 평생에 자기를 사랑해주는 남자가 나타납니다

에리카의 축복의 시작입니다..ㅎㅎㅎㅎㅎㅎ


그런데 에리카는 미숙하기 때문에

사랑이 뭔지 모릅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 모릅니다

그래도

자기를 있는 그대로 보였죠

이게 사랑의 힘이죠

사랑만이 그렇게 할수 있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죠

남자는 에리카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죠

원래 아니마의 투사

그환상요


그런데 겪어보니

에리카의 실체가 드러나고

환상이 깨집니다

에리카는 그 환상을 채워줄 정도로

사랑을 유지할 능력이 없습니다

너무 미성숙하기 때문에요...


대신 남보다 훨씬 못한 자기를 드러낼수밖에 없었죠


에리카는 그동안 억압당하고 살았던 고통을

혹시 클레메가 해결해주지 않을까 하는

헛된 기대를 품었죠

그게 그런 미성숙한 사람에게 다가온 사랑이 하는 역할 아닙니까


클레메가 그런 자기를 다 이해해줄거 같은

그런 가능성을 보여줬으니까요


그래서 그렇게 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하죠


클레메는 자기 환상이 깨진 댓가로 폭력을 행사했으니까요


그리고 잔인하게 무시하고 잊었고요


클레메를 그렇게 나쁘다 할수 없습니다

꼭 폭력까지는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 사랑의 환상이 깨진 댓가를 요구하지 않을까요

그냥 무시하거나 떠나거나 하는 식으로요...


상대도 자기를 위해서 사랑을 하는거고..

그게 사랑의 환상인거고

그런거니까요...


그러니까

에리카는 자기 미성숙을 누가 이해해줄줄 알았지만

그런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는 걸

알았겠죠


그런 사람은 없습니다

엔딩에 자기 가슴을 찌르면서

내 탓이라고

어리석에 남을 믿어서

내 미성숙을 해결해줄거라 믿어서

이렇게 댓가를 치루는 자기 자신을 책하는

그런거겠죠..


그래도 그렇게 그게 자기 탓이었다는거

이세상에 아무도 자기 미성숙을 해결해주지 않는다는거

자기밖에 아무도 믿을수 없다는거

그런 미성숙은 자기가 해결하는 수밖에 없다는거

그리고 그런 미성숙이 어떤 댓가를 치룬다는거...

이런걸 알았곘죠


엄청난 걸 알긴 한거죠

그래도 클레메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자기가 클레메에게 자기본색을 드러내지 않았다면

얻지 못했을 겁니다..


댓가는 좀 치루었지만..

그런 미성숙한 사람이 저런걸 알게되는데

그정도의 댓가가 없을까요??

당근 있죠


그래서 세상은 미성숙한 사람에게 얼마나 가혹하겠습니까

ㅎㅎㅎㅎㅎㅎㅎ


선과 악이 존재하는게 아니라

성숙과 미성숙이 존재하지 않을까요



정말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미성숙한 사람이 뭔지..

이 세상에서 어떤 댓가를 치루어야 하는지..

이만큼 잘 드러내는 작품은 없는거 같은데요..ㅎㅎㅎㅎ


IP : 122.254.xxx.7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영화 봐야겠네요
    '17.8.13 2:01 PM (211.107.xxx.182)

    마음을 움직이는 글쓰기 능력 감탄스러워요
    여기 택시운전사에 나왔던 독일배우 나오는 영화 맞지요?
    암튼 조만간 봐야겠어요~

  • 2. 봤는디요
    '17.8.13 2:11 PM (125.132.xxx.12) - 삭제된댓글

    미성숙이라고 해석될 수도 있군요.
    일반적이지 않은 개인적 취향이 상대방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아
    고통스러워하는 걸로 봤는데 미성숙이라..

  • 3. ㄹㄹㄹ
    '17.8.13 2:13 PM (42.82.xxx.28)

    윗분 그 피아니스트는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고, 이 리뷰의 리뷰에서 말하는 피아니스트는 미카엘 하네케 감독 영화예요.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이었는데 정말 충격이었어요.

    리뷰만 보고 글을 쓰면 이런 분석 정도는 할 수 있죠.
    영화를 본 후 리뷰를 쓴다면 훨씬 더 좋은 글을 쓰겠네요.

  • 4. 봤는디요
    '17.8.13 2:15 PM (125.132.xxx.12) - 삭제된댓글

    이자벨 위페르 주연 영화보고 말하는 겁니당.

  • 5. 봤는디요
    '17.8.13 2:18 PM (125.132.xxx.12) - 삭제된댓글

    이자벨 위페르 주연 영화보고 말하는 겁니당. 원글의 영화요.

  • 6. ..
    '17.8.13 2:20 PM (211.192.xxx.83)

    노벨문학상을 받은 엘프리데 옐리넥의 '피아노를 치는 여자'를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에리카는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인해 왜곡된 성의식을 갖게되었고.. 남자주인공 클레머 역시 지극히 가부장적인 성격의 인물입니다. 잘생긴 외모와 뛰어난 운동실력과 피아노실력으로 많은 여자들을 갖고논..
    그런데 에리카가 왠지 빈틈없어보이고 완벽해보이니까 정복욕이 생겨서 접근한거죠.
    에리카뿐만 아니라 클레머도 미성숙한 인물..

  • 7. ..
    '17.8.13 2:27 PM (211.192.xxx.83)

    작품을 보지도, 읽지도 않고 왜 리뷰를 하시는지..
    작가와 감독 모두 가부장제 질서와 인간사의 권력관계. 폭력에 대해 비판하는 작품이지요.
    성적취향이 이상한 비정상적인 여자만을 비판한것이 아니라..

  • 8. ..
    '17.8.13 2:36 PM (60.99.xxx.128)

    원글님!!
    감사합니다.
    정말 묘하면서도 재미있게 봤던 영화라서
    원글님의 리뷰가 보고 싶었어요.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9. ..
    '17.8.13 2:52 PM (60.99.xxx.128)

    제가 예전에 블로그에서 본 후기도 링크드려요.
    원글님 혹시 싫어하시면
    제가 지울께요.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rachel1931&logNo=90073833194

  • 10. tree1
    '17.8.13 3:42 PM (122.254.xxx.70)

    저도 링크 잘 봤습니다^^..ㅎㅎㅎ

  • 11. ㅎㅎ
    '17.8.13 5:08 PM (175.114.xxx.164)

    한... 15년전에 봤던듯한... 그때 참 그여자가 이해가 안됐는데...미성숙해서 그랬군요..

  • 12. ㅎㅎ
    '17.8.13 5:09 PM (175.114.xxx.164)

    같은제목의 딴영화인줄 알고봐서... 계속 왜이러지? 왜이러지? 했던..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33613 왜 임신중에 어떤사람은 피부가 최상이고 어떤사람은 최악으로 변할.. 17 .... 2017/09/29 5,302
733612 법원, "최순실 같은"·"최순실이냐&.. 4 조심하세요 2017/09/29 984
733611 큰집 며늘 이혼한 큰집에...가는 작은집 며느리.. 2 작은집며늘 2017/09/29 3,664
733610 한국에서 태어나 안타까운 연예인이 누가 있을까요? 23 ... 2017/09/29 4,936
733609 이런어르신도 있어요.자유당깨갱 6 잘배운뇨자 2017/09/29 784
733608 관광지에서 한복 대여해보신분 계신가요? 1 연휴 2017/09/29 436
733607 입사 후 4대보험 언제 2 .. 2017/09/29 1,024
733606 체중관리 5 다이어트.... 2017/09/29 1,801
733605 밤에 조명을 밝지 않게 할 수 있는 방법없나요? 7 아이방 2017/09/29 1,129
733604 광명역 ktx 주차 해보신 분요? 9 ㅣㅇㅇ 2017/09/29 1,791
733603 퇴사를 했는데 신고가 안되어 있는 경우 5 가을 2017/09/29 1,121
733602 애니멀 커뮤니케이터요 9 야미네 2017/09/29 1,340
733601 어버이연합의 노대통령 관 퍼포먼스도 국정원작품이겠죠? 5 엠비아웃 2017/09/29 835
733600 공시생 아이가 혼밥 싫다며 10 22 2017/09/29 5,430
733599 김광석 부검감정서는 왜 공개 안하는건데? 6 서씨년 2017/09/29 1,541
733598 활꽃게 손질할때.. 2 .. 2017/09/29 1,238
733597 오십대 피부 당김이 너무 심한데 고통스럽기 까지 합니다.ㅠㅠ 27 얼굴 2017/09/29 7,263
733596 나의 다이어트 이야기 (feat.식욕억제제) 7 다이어터 2017/09/29 5,133
733595 얼굴처짐 ..시술로만 극복해야 하나요? 5 ㅠㅠ 2017/09/29 3,468
733594 남 지방국립대 의대, 여 연대 경제졸 산업은행근무 46 감사~^^ 2017/09/29 8,177
733593 요양원에 배추모종을 심어드리고 싶은데 조언 부탁합니다. 1 농부흉내 2017/09/29 655
733592 간식삼아 마른표고를 먹었더니.... 30 2017/09/29 23,595
733591 소개팅이나 선은 저녁에 보는게 좋나요? 7 ... 2017/09/29 2,813
733590 "숙제 안했다" 학생 500대 때린 교사 벌금.. 2 샬랄라 2017/09/29 1,392
733589 "한반도 전쟁 시 美 부채 GDP 75% 증가".. 1 자부심 2017/09/29 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