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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소개팅 후기

dhghfk 조회수 : 13,378
작성일 : 2017-08-12 20:09:17
오늘 소개팅 했어요. 사진 주고 받지 않고 남자 이름과 직업이 지방직 공무원이라는 것만 알고 나갔습니다.
남자가 8급 공무원이구요, 키는 눈짐작으로 167정도로 보였구요. 나이는 38 이더군요. 외모는 상중하로 치면
중하급.. 공부 엄청 열심히 하게 생긴얼굴..
저는 저분보다 다섯살 어리고, 중소기업 다니고 외모는 중정도..못나지는 않았네 정도
처음에 약속잡을 때 서로 사는 지역이 달라서 어디서 만날까 묻길래 
내심 제가 사는 곳으로 올줄 알았지만 예의상 중간지역에서 만나자고 했더니
본인 가까운 쪽으로 오라고 해서 기차타고 갔어요. 기차시간표 까지 보내주더군요.
1시간 30분 이상 걸려 거기까지 갔는데, 그분이 밥사고 제가 커피사고 본인 저녁에는 
어디가야 된다고 기차역에 내려주면서 차가 있어 배웅못해주겠다고 갔습니다.
저는 기차역에서 30분 기다리다 기차타고 집에 왔는데.. 
생각할수록 와.. 익명이니 솔직하게 쓰겠습니다.
 
저는 연애 경험이 많이 없는 연애 모지리에요. 
30대 초반에는 선보면 애프터 많이 들어오길래 어린것도 때가있다는 생각을 못하고
여유 엄청 부리다가 중간에 공뭔도 도전하고 시간도 날렸지만 언제든 남자는 만나면 된다하는 생각으로 살았는데..

이번에 8급 남자랑 소개팅 하고 엄청난 조급함이 몰려오네요. 
잘 들어갔냐는 매너문자 하나도 없고.. 제가 얼마나 별로 였으면 남자가 밥먹고 차마시고
1시간 30분걸려 기차타고 찾아간 나를 후딱 내려주고 갔나부터.. 
요새 8급이면 엄청난 메리트 맞지만 
저런 사람한테까지 차이는 구나 하는 자괴감이 막 드네요...

요새 부쩍 시집가고 싶은 생각에 우울하기 까지 하는데..
남자가 보기에 제가 별로니 저렇게 행동했겠죠.. 어느새 나이 먹으니 매력도 반감되나 봐요.
다 짝이 있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제 짝도 저를 찾고 있을까요



IP : 121.174.xxx.142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현실
    '17.8.12 8:12 PM (14.33.xxx.43)

    33살에 중소기업 다니면서 중간정도 외모면...선시장에선 많이 처지는 수준입니다.
    결혼하실거면 한살이라도 어리때 부지런히 만나보세요.

  • 2.
    '17.8.12 8:12 PM (118.91.xxx.167)

    남자가 매너가 없네요 저도 남자가 사는 지역으로 선보러 갔는데 보통 종일 어디 데려가주고 구경시켜 주고 하더라구요 12시에 갔다 11시 막차 타고 집에 왔어요 딴분 만나세요 기본적인 매너가 없네요

  • 3. ㅡㅡ
    '17.8.12 8:13 PM (111.118.xxx.146)

    인연이 있겠죠..
    아무리 결혼이 급해도 서로 끌려야 하는거임

  • 4. ,,,
    '17.8.12 8:13 PM (70.191.xxx.216)

    네 지금 긴장하고 열심히 찾아야 할 나이. 서른 넷 되면 또 달라짐. 남자가 사라져요 품절으로.

  • 5. ㄴㅃㅅㄲ
    '17.8.12 8:14 PM (59.30.xxx.248)

    남자가 개매너네요.
    그냥 재수없었다 생각하시고
    다음 기회를 보세요.
    그런놈이랑 안되는게 좋아요.

  • 6. 기본적으로
    '17.8.12 8:15 PM (114.204.xxx.212)

    사는지역 멀면 잘 되기 어려워서 ,,,,소개 안해요
    20대에도 서로 별로면 차 한잔하고 택시타고 혼자 온 경우도 있으니 ,,, 기분 푸세요

  • 7. 긴장하고 열심히
    '17.8.12 8:22 PM (121.174.xxx.142)

    찾고 있는데, 잘 안찾아지네요.. 저 와중에 띠는 뭐냐고 엄청 따지던데..휴..
    이럴 줄 알았으면 적당히 초반에 맞춰서 갈껄 왜이리 미련했을까요..

  • 8. ..
    '17.8.12 8:22 PM (58.143.xxx.85)

    좋은 인연 만나시기 바래요.
    너무 다급해하지 마세요. 아직 늦지 않았어요.

  • 9. 왕재수
    '17.8.12 8:24 PM (175.223.xxx.17)

    남자 진짜 왕싸가지네요..
    소개시켜준 사람 얼굴도 있는데 저따위 행동을..
    요즘 공무원들 ,콧대가 아주 하늘 높은줄 모른데요..
    다 잊고..
    더 좋은 사람 만나세요

  • 10. 감사
    '17.8.12 8:25 PM (121.174.xxx.142)

    감사해요.. 저도 올해 좋은 인연 만나고 싶어요. 연애를 안해봐서 해보면 되겠지 했는데, 막상 해보려니 상대 찾기가 너무 어렵네요. 연애가 어려운 과제처럼 느껴져요. 남자와 저의 눈높이가 딱 맞아야 하는데 딱 맞는 사람도 별로 없고.. 이렇게 까이고 오니 혼란스럽기만 엄청 혼란스럽네요

  • 11. 근데 님
    '17.8.12 8:29 PM (110.12.xxx.88)

    공무원중에 자기 분수 모르고 그저 공무원이라고 건방이
    하늘을 찌르는 작자들이 반이상은 될겁니다.. 어떤공무원 자기는 여교사 아니면 안된다고 엄포놓는 정신병자도 있고요.. 똥밟았다고 생각하시고 주제모르고 깝치면 대개 그들도 장가를 못갑니다
    열패감 갖지마시고 인성 제대로된 사람 찾으세요
    응원할게요 화이팅

  • 12.
    '17.8.12 8:31 PM (118.91.xxx.167)

    저도 공무원 8급 만나봤는데 ㅋ 외모는 배나온 아자씨데 자부심이 ㅎㄷㄷ했어요 요즘 공무윈들이 좀 그런가봐요 넘 속상해하지말고 좋은사람 만나세요

  • 13. ---
    '17.8.12 8:34 PM (58.140.xxx.44)

    그 남자 태도는 그렇다치고
    님은 그 남자 맘에 들긴 했어요?
    아무리 조급해도 내 입장이 제일 중요하지,
    저런 남자도 날 차네.. 난 후져... 이런 결론이라니요?
    중간 지점이 매너상 정해도 정도가 있지,,
    무슨 기차로 1시간 반인가요.
    그걸 가신 님이 안타깝고, 첨부터 그렇게 철도를 달려서
    여자를 오게 한 그 남자가 참 장가 못간 센스가 아주 쌓인
    사람입니다.
    제가 님 지인이었으면 그런 약속은 관두라고 했을거에요.
    그리고 기차 타고 왔으면
    오늘의 만남 비용은 남자가 다 내는게 그나마 보기 좋죠.
    겨우 커피값 하나라도 여자가 내게 하는 건 뭔지..
    돈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항상 문제에요.
    기차로 오게 할 심한 사정 있다쳐요....
    님이 마음에 안들어도 기차 좌석 앉는 거 보고
    보내야 매너인겁니다.
    그 남자는
    참 못됐거나( 지가 못됐는지도 모르는 이기주의자 )
    아니면 촌스런 매너의 바보같은 사람일거에요.
    어떤 여자가 데려가게 내버려두고 기차 타고 멀리 잘 오셨어요
    자괴감 가질거 없어요. 좋은 인연 있길....

  • 14. 참나
    '17.8.12 8:37 PM (220.73.xxx.232)

    8급이면 월급 백만원 후반대 정도 받는데 뭐가 엄청 메리트에요 영 별로구만

  • 15. 다들 감사
    '17.8.12 8:41 PM (121.174.xxx.142)

    남자분이 제 맘에 든다기보다 너무 외롭고 결혼이 하고 싶으니 남자 평범하면 그냥 만나보자 하는 마음으로 나갔죠..이렇게 위로해주시니 기분이 조금 풀리네요 감사감사.. 기차역에서 돌아오면서 나이먹고 매력없으니 소개팅에서 이렇게 대접받는구나 나의 비루한 스펙..살아온 삶에 대한 반성후회한탄 .. 공뭔 공부할때 정신 똑땍이 차리고 할걸 후회절절하게 돌아왔거든요.

  • 16. 그럴땐
    '17.8.12 8:48 PM (14.41.xxx.158)

    남자를 오게 하는거임. 안온다 하면 그만이고, 보면 자기부심 있는 남자일 수록 내가 왜 움직여? 하는 인간덜 있음 또 소개팅이 별로 안땡길때도 남자 안움직이고

    남자 행동이 님이 별로라 한 행동인 건 맞는데 별로고 뭐고 일단 여자가 움직였구만 그래 그런식으로 보내나? 싸가지 없는 늠임

    아마 그러고선 내가 안움직인게 다행이였네 하며 그늠 낄낄거렸을 듯?

  • 17. 1003
    '17.8.12 8:52 PM (121.161.xxx.48)

    다음번에는 좋은 분 만나서 결혼에 골인하세요.
    제가 응원해요.

  • 18.
    '17.8.12 9:03 PM (223.62.xxx.149)

    와 요즘은 8급공무원이 메리트가 있나요?
    솔직히 전 친정아빠가 공무원이셨는데 어릴적엔 공무원가정은 못살아서 아빠직업 숨길때 많았어요
    8급이면 거의 말단공무원인데 38이나 나이먹고 키도 작은넘이참~꼴갑이네요

    그냥 맥주한캔 마시고 털어버리세요

  • 19. 옛날공무원이랑은
    '17.8.12 9:08 PM (218.234.xxx.167)

    다르죠
    괜찮은 직업인건 맞아요
    하지만 남자 직업으론 자부심이 하늘 찌를정돈 아니고 그나마 와이프도 공무원이면 살만한정도
    남자 있는 곳으로 왜 갔어요
    오라그러시지
    기차로 한시간 반이나

  • 20. 찌질남
    '17.8.12 9:38 PM (125.139.xxx.35)

    남자가 상찌질이 그나이되도록 장가못간이유 알만함 저 지난수요일 케텍스 타느라 주차하고 하루죙일 놓고왔어도 5천원 정도 주차비 나오고 이십분은 무료 입니다

  • 21. 그 남자도 참 깝깝하네요
    '17.8.12 9:45 PM (211.245.xxx.178)

    내 아들이었으면 답답해서 속터졌을듯요.
    잊어버리세요.

  • 22. 님 잊어요
    '17.8.12 9:57 PM (121.132.xxx.225)

    38에 8급이면 별볼일 없어요. 잘 팔릴거 같으면 벌써 사내연애로 갔겠죠.

  • 23. ....
    '17.8.12 11:15 PM (14.46.xxx.5)

    조직내에서 남자공무원 품귀현상인데 38살까지 아무도 노처녀 여자공무원들조차도 그대로 놔뒀으면 그거 꼴통 쓰도못하는 인간이라는 얘기에요..
    일단 매너부터가 개매너잖아요
    어떤 하자가 숨어있을지 모르는 폭탄인거 장담합니다
    우리 혼자몰래 야동보다가 들킨 30후반 노총각직원
    40넘어 가긴 가던데 여자가 불쌍하더군요

  • 24. ㅣㅣ
    '17.8.12 11:26 PM (70.191.xxx.216)

    그 남자는 마음 비워요. 그 집안까지 들어가면 더더더 폭탄이 기다리고 있었을 것 같은 느낌. 집안 내력일 것임.

  • 25. 아이구~
    '17.8.12 11:34 PM (14.32.xxx.47)

    기차까지 타고 가서 만난다니....
    그런 제안이면 거절했어야죠ㅜㅜ

  • 26. ㅡ.ㅡ
    '17.8.13 2:29 AM (121.145.xxx.169)

    아직 늦지 않았어요.
    전 원글님 지금 나이보다 훨씬 늦게 결혼했는데 해보니
    내가 왜 젊은 날 더 부지런히 반려자를 찾는데 게을렀을까 후회되더군요. 할려면 빨리 하는 게 좋을듯요.
    인연은 어딘가 있어요. 힘내세요^^

  • 27. ㅇㅇ
    '17.8.13 8:42 AM (121.165.xxx.77)

    38에 8급이면 별볼일없는 거 맞아요... 게다가 자기쪽으로 더 편하게 불렀으면 배웅은 힘들어도 최소한 밥이랑 차는 본인이 사야죠. 동성간에도 그게 매너아닙니까? 잘 안된거 잘되었구요 원글님 좋은 인연은 곧 나타나겠지요

  • 28. eeer
    '18.11.18 4:18 AM (110.70.xxx.224)

    38에 8급이 별볼일없다뇨ㅋㅋ 세상물정모르다니..아직도..중소기업이면 솔직히 같은급에서 찾아야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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