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터 한마리 키우는데 하얀색이에요 숫컷
이뻐했더니 지가 무슨 개나 고양인줄 알아요
저도 하나도 안무서워 하고
오히려 땡깡 부려대고 그래요
원래 야행성인데 주행성으로 바꼈는지
요즘 자꾸 낮에 놀고 싶어 하고 내보내 달라고 철장 안에서 낑낑 대서
요즘은 좀 풀어 주고 그러는데요
오늘 아침에 또 내보내 달라고 하길래
잠깐만 놀다 와라
하고 놔줬어요
제가 일어나서 미숫가루 타고
그 봉지를 그냥 바닥에 잠깐 놔뒀어요
락앤락 지퍼처럼 잠기는 거라 그냥 그대로 보관하거든요
제가 타고 안잠그고 잠깐 바닥에 둔건데
밑에 뭔가 부스럭
거려서 뭐지 하고 내려 봤더니
미숫가루에서 고소한 냄새 나니까
그 봉지 속으로 ㅠㅠㅠㅠ
놀래서 야
하고 끄집어 냈더니
이미 온 몸에 미숫가루 다 뒤집어 쓰고 ㅠㅠㅠ
하얗던 온 몸 털이 다 누렇게 콩가루 뒤집어 쓴것마냥..아이고
애도 놀래고 나는 짜증나고
그와중에 놀랜거 같아서 간식 하나 줬더니 또 그 자리에서 맛있게 먹네요
미워할수도 없고
다시 우리에 집어 넣었더니 탈탈 털고 집에 가서 자네요
이쁘긴 한데
너무 버릇없이 키우는건가..
미숫가루 다 버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