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넋두리...

하하 조회수 : 587
작성일 : 2017-08-12 12:33:29
갱년기가 오려나 부쩍 주기 짧아진 생리에 몸살이 심해져서 병원 가서 피검사하니 오기 전이라고...

화요일부터 자리에서 못일어나고 기본만 하고 누워만 있다보니 이 햇살 작렬하는 여름날에 겨울 같은 우울감과 무기력감에 더 깔아지고...

내가족도 짐 같고
어찌 아시는지(하긴 안부전화를 안드리긴 했네요)집전화, 핸드폰으로 전화하시는 시어머니 전화 그냥 깔끔히? 패쓰~

어머니께 불만 없어요.
동서 중 친정어머니 먼저 떠나보낸 내게 더 신경 써주시지만 엄마는 아니시니...
다만 어머니처럼 가족에게 헌신은 못하겠어요. 그건 어머니 선택이지 제게 강요한다고 될 일이 아니니...
친정어머니 마지막 말이 너를 더 생각해라 였는데 이제 이해 가요.

꼼꼼한 성격에 쓸데없이 책임감까지 강해서 가족 챙긴다고 내가 나를 들볶음 살았던 것 같아요.
그래봤자 잔소리 많은 해결사 하인 정도로 가족 무의식에 자리 잡았겠지만요.

아프기 전 일찍 퇴근한 남편과 남편이 좋아하는 복숭아(전 복숭아 별로 안좋아해서 잘 안사게 되는데)한 상자 사서 실온에 두고 바로 먹을 것만 씻어 냉장 보관해서 먹었는데 제가 아파 누워있으니 그 좋아하는 복숭아도 지 손으로 안씻어 먹다보니 푹 무르고 썩은 복숭아를 보고 어제는 화가 치밀어 한소리 했더니 남편이 자기가 뭘 잘못했냐고 폭발하더라구요.
기운없어서 그냥 미안하다 하인이 아파 일못해서 라고 한마디 하고 걍 드러누워버렸네요.

친정 엄마 친구분들 중에 유독 자기가 가족 중 제일인 분이 있었는데 그분 말년이 최고 상팔자였어요. 지금도 생각나네요. 보약도 본인이 먼저 드셔야 하고 남편도 자식보다도 맛있는 것도 먼저 드시던 그 아주머니...하하

지금 글 쓰다가 고3딸하고 한바탕 했네요.
그래그래 이기적이라 좋다.
내게 그러는건 섭섭한데 나중에도 너부터 생각해라.

아파 누워있으니 베게를 오래 베고 누워있으니 목주름이 ㅠㅠ
냉커피 한 잔 타서 마시며 가누다베게 검색하고 사야겠어요.



IP : 61.74.xxx.172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30676 (펌)문재인 대통령 세계시민상 소감전문.동영상 3 사랑모아 2017/09/20 492
    730675 부산에 우울증 상담 잘하시는 병원 있을까요?? 1 병원 2017/09/20 667
    730674 사과랑 배 중에서... 12 뭉게구름 2017/09/20 2,038
    730673 어지럽고 기력없고, 혈압? 빈혈 뭘까요? 1 40후반 2017/09/20 1,140
    730672 왜 제가 싸면 김밥이 늘 헐렁하고 풀어지기까지 할까요. 17 김밥 2017/09/20 5,815
    730671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3 명절맞이 2017/09/20 991
    730670 로데오 다 비웠던데 압구정이 왜? 7 압구정 2017/09/20 3,809
    730669 고영태씨가 부인이 있어요? 6 ... 2017/09/20 5,719
    730668 우리나라여자들 가슴작다는말 거짓말인거같아요 16 .. 2017/09/20 6,367
    730667 인천공항은행에서도 환율우대혜택 받을수있나요? 3 dbtjdq.. 2017/09/20 656
    730666 초등학생 사교육 궁금한게 있어요 1 겁나고있음 2017/09/20 831
    730665 유치원 견학 간식 조언 부탁드립니다. 2 유치원 2017/09/20 454
    730664 미니시리즈를 보는 쫄깃함 2 태블릿 2017/09/20 727
    730663 아주~~~~~짠 과자 알려주세요~~ 17 .. 2017/09/20 9,180
    730662 이른 아침이나 새벽에 수목원 산책하기 좋은곳 있을까요? 4 꽃나무 2017/09/20 954
    730661 제사는 넘 비효율적인거같아요. 7 제사 2017/09/20 2,093
    730660 개줄 벌금 얼마예요? 32 302호 2017/09/20 2,935
    730659 세시간 자고 일어났는데 무사할까요? 1 gjf 2017/09/20 1,049
    730658 가죽 신발에 곰팡이 폈는데 버려야 할까요? 1 곰팡이 2017/09/20 772
    730657 99~00년생들 팔에 주사자국 있나요? 13 2017/09/20 3,025
    730656 신세계백화점 본점이나 강남점 노래교실 1 프린세스맘 2017/09/20 632
    730655 음악회갔다가 받은 감동이 7 ㅇㅇ 2017/09/20 1,350
    730654 신종 사투리 4 ㅋㅋㅋㅋㅋ 2017/09/20 857
    730653 닭볶음탕 속 닭 다른데 활용해보신적 있나요? 10 .. 2017/09/20 694
    730652 LDL 수치가 낮아졌어요. 5 고지혈 2017/09/20 3,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