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가 오려나 부쩍 주기 짧아진 생리에 몸살이 심해져서 병원 가서 피검사하니 오기 전이라고...
화요일부터 자리에서 못일어나고 기본만 하고 누워만 있다보니 이 햇살 작렬하는 여름날에 겨울 같은 우울감과 무기력감에 더 깔아지고...
내가족도 짐 같고
어찌 아시는지(하긴 안부전화를 안드리긴 했네요)집전화, 핸드폰으로 전화하시는 시어머니 전화 그냥 깔끔히? 패쓰~
어머니께 불만 없어요.
동서 중 친정어머니 먼저 떠나보낸 내게 더 신경 써주시지만 엄마는 아니시니...
다만 어머니처럼 가족에게 헌신은 못하겠어요. 그건 어머니 선택이지 제게 강요한다고 될 일이 아니니...
친정어머니 마지막 말이 너를 더 생각해라 였는데 이제 이해 가요.
꼼꼼한 성격에 쓸데없이 책임감까지 강해서 가족 챙긴다고 내가 나를 들볶음 살았던 것 같아요.
그래봤자 잔소리 많은 해결사 하인 정도로 가족 무의식에 자리 잡았겠지만요.
아프기 전 일찍 퇴근한 남편과 남편이 좋아하는 복숭아(전 복숭아 별로 안좋아해서 잘 안사게 되는데)한 상자 사서 실온에 두고 바로 먹을 것만 씻어 냉장 보관해서 먹었는데 제가 아파 누워있으니 그 좋아하는 복숭아도 지 손으로 안씻어 먹다보니 푹 무르고 썩은 복숭아를 보고 어제는 화가 치밀어 한소리 했더니 남편이 자기가 뭘 잘못했냐고 폭발하더라구요.
기운없어서 그냥 미안하다 하인이 아파 일못해서 라고 한마디 하고 걍 드러누워버렸네요.
친정 엄마 친구분들 중에 유독 자기가 가족 중 제일인 분이 있었는데 그분 말년이 최고 상팔자였어요. 지금도 생각나네요. 보약도 본인이 먼저 드셔야 하고 남편도 자식보다도 맛있는 것도 먼저 드시던 그 아주머니...하하
지금 글 쓰다가 고3딸하고 한바탕 했네요.
그래그래 이기적이라 좋다.
내게 그러는건 섭섭한데 나중에도 너부터 생각해라.
아파 누워있으니 베게를 오래 베고 누워있으니 목주름이 ㅠㅠ
냉커피 한 잔 타서 마시며 가누다베게 검색하고 사야겠어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넋두리...
하하 조회수 : 590
작성일 : 2017-08-12 12:33:29
IP : 61.74.xxx.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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