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넋두리...

하하 조회수 : 590
작성일 : 2017-08-12 12:33:29
갱년기가 오려나 부쩍 주기 짧아진 생리에 몸살이 심해져서 병원 가서 피검사하니 오기 전이라고...

화요일부터 자리에서 못일어나고 기본만 하고 누워만 있다보니 이 햇살 작렬하는 여름날에 겨울 같은 우울감과 무기력감에 더 깔아지고...

내가족도 짐 같고
어찌 아시는지(하긴 안부전화를 안드리긴 했네요)집전화, 핸드폰으로 전화하시는 시어머니 전화 그냥 깔끔히? 패쓰~

어머니께 불만 없어요.
동서 중 친정어머니 먼저 떠나보낸 내게 더 신경 써주시지만 엄마는 아니시니...
다만 어머니처럼 가족에게 헌신은 못하겠어요. 그건 어머니 선택이지 제게 강요한다고 될 일이 아니니...
친정어머니 마지막 말이 너를 더 생각해라 였는데 이제 이해 가요.

꼼꼼한 성격에 쓸데없이 책임감까지 강해서 가족 챙긴다고 내가 나를 들볶음 살았던 것 같아요.
그래봤자 잔소리 많은 해결사 하인 정도로 가족 무의식에 자리 잡았겠지만요.

아프기 전 일찍 퇴근한 남편과 남편이 좋아하는 복숭아(전 복숭아 별로 안좋아해서 잘 안사게 되는데)한 상자 사서 실온에 두고 바로 먹을 것만 씻어 냉장 보관해서 먹었는데 제가 아파 누워있으니 그 좋아하는 복숭아도 지 손으로 안씻어 먹다보니 푹 무르고 썩은 복숭아를 보고 어제는 화가 치밀어 한소리 했더니 남편이 자기가 뭘 잘못했냐고 폭발하더라구요.
기운없어서 그냥 미안하다 하인이 아파 일못해서 라고 한마디 하고 걍 드러누워버렸네요.

친정 엄마 친구분들 중에 유독 자기가 가족 중 제일인 분이 있었는데 그분 말년이 최고 상팔자였어요. 지금도 생각나네요. 보약도 본인이 먼저 드셔야 하고 남편도 자식보다도 맛있는 것도 먼저 드시던 그 아주머니...하하

지금 글 쓰다가 고3딸하고 한바탕 했네요.
그래그래 이기적이라 좋다.
내게 그러는건 섭섭한데 나중에도 너부터 생각해라.

아파 누워있으니 베게를 오래 베고 누워있으니 목주름이 ㅠㅠ
냉커피 한 잔 타서 마시며 가누다베게 검색하고 사야겠어요.



IP : 61.74.xxx.172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39723 다운패딩 하나 봐주실래요? 19 ..... 2017/10/20 2,572
    739722 촰스 "트럼프가 개인적으로 문재인 대통령한테 불만이 .. 21 ... 2017/10/20 1,933
    739721 전기장판 같은 모노륨 매트 있을까요? 1 매트 2017/10/20 746
    739720 민주당이 미쳐가는 듯ㄷㄷㄷㄷㄷ 80 마이너스손 .. 2017/10/20 5,995
    739719 양재역쪽에서 자꾸 상여소리가 들리네요. 7 ?? 2017/10/20 2,515
    739718 사주 궁금하신 분들 2 철학관 좀 .. 2017/10/20 3,344
    739717 작년 고춧가루로 김장해도 되나요? 4 2017/10/20 1,885
    739716 식당에서 낮술 까신적 있나요 24 2017/10/20 3,246
    739715 황교안 교도소 따뜻하면 안돼!! 5 김홍걸페북 2017/10/20 2,610
    739714 기쎈 사람들이 잘풀리더라구요 23 학교짱 2017/10/20 11,967
    739713 원룸건물 tv 인터넷통신사 약정 만기라 바꾸고 싶은데~~ 2 통신 2017/10/20 629
    739712 초등3학년 학원 어디보내시나요? 6 초등맘 2017/10/20 1,103
    739711 둘째 안낳으면 죄짓는 건가요? 28 .... 2017/10/20 2,924
    739710 시터로 애 키우면서 신경쇠약 걸렸어요 38 저는 2017/10/20 8,204
    739709 부산 에이즈 사건 요약 10 .... 2017/10/20 6,186
    739708 영어 읽는거요..(급질) 2 블루 2017/10/20 1,015
    739707 한 옷을 색깔별로 5개나 샀어요 ㅠㅠ ( 링크했어요 ~ ) 17 정신잃음.... 2017/10/20 5,553
    739706 집안을 이쁘게 꾸미고 싶은데 꽝손이에요 6 방법없을까요.. 2017/10/20 1,830
    739705 아이가 슬픈 영화를 봐도 무감각한거 같아요 6 엄마 2017/10/20 816
    739704 좋은 유전자 물려주지 못할 바에는 자식 안낳는 게 나은 거 같아.. 20 자식 2017/10/20 4,407
    739703 대만여행 처음 가는데요 5 유림 2017/10/20 1,583
    739702 부서에서 미묘하게 왕따가 진행되는데 15 .... 2017/10/20 4,210
    739701 배움카드로 무엇을 배울까요 4 날씨좋네요 2017/10/20 1,822
    739700 김치통, 뭐 쓰세요? 2 벌써김장 2017/10/20 1,093
    739699 ㅎㅎㅎ 충주에 문재인대통령님이 오신데요~~^^ 6 차단지 2017/10/20 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