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펌)8.11 교육부 공청회 후기.

8.12 청계광장 함께해요 조회수 : 1,077
작성일 : 2017-08-12 08:51:07
'수능 절대평가를 철회하라' 요구하며 삭발
출처 : 연합뉴스 | 네이버 뉴스
http://naver.me/xRjUIeJ8

오전에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 및 대표님 삭발식이 있었습니다. 대표님 삭발 투혼에 감사드립니다. 지난번보다 많은 언론 매체들이 관심을 보였습니다.

오후에 다른 언론 매체로부터 요청이 와서 그곳에서도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그 후 서둘러 공청회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사걱세 회원들이 진을 치고 구호를 열창하고 있었습니다. 준비해간 피켓 등을 들고 우선 차분하게 패널들의 의견을 경청하였습니다.

패널들의 발언은 제가 전문을 올릴 수는 없으나, 아마 교육부에서 배포할 것이므로, 구해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1. 이찬승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 대표

전과목 절대평가 전환(2안)을 조건부 찬성한다.
여기서의 조건이란, 대입전형, 내신평가, 학생부, 학점제 도입, 교과서 편제, 고교체제라는 각 요소들 간의 상호작용을 면밀히 검토한 후에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예상하지 못한 큰 부작용과 저항으로 개혁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 이찬승씨는, 수능과 내신의 상대/절대 여부와 5등급/9등급을 각각 조합한 시나리오 1, 2, 3, 4를 내놓고, 각 시나리오에 따른 효과를 비교하였습니다. 요지는, 내신 경쟁도 완화하는 것을 전제로 하여 수능 전과목 절평을 찬성한다는 것입니다(하지만 교육부에서는 내신 절대평가에 대해서는 한참 후에나 고려할 것이라고 하였으므로, 내신 경쟁이 완화되는 것은 요원한 일입니다.)

2. 송현섭 도봉고등학교 교감

제2안보다는 제1안에 찬성한다. 내신의 전면 성취평가제 도입도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해결해 나감이 바람직하다.

**** 이분은 완곡하게 수능 절대평가를 비판하였습니다.

3, 안성진 성균관대학교 컴퓨터교육과 교수

제1안(부분적 절대평가) 찬성

제2안에 대한 문제점 고찰
(1) 공정선발의 한계와 정시전형의 무력화
(2) 평생 가는 고교성적, 기회를 주는 정시인가? (수능 전과목 절대평가시 정시조차도 교과에 의해 당락이 결정됨을 지적하고, 학생이 평생 바꿀 수 없는 교과 성적의 지배하에 있게 되는 문제점을 지적)
(3) 교사의 진학지도 한계
(4) 중학교에서의 사교육 활성화 우려 (고교 1학년 성적이 대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차지하게 되므로, 중학교에서의 선행학습과 같은 사교육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아짐)
(5) 전반적인 사교육 우려 (수능 절대평가를 해도 수능에 대한 사교육이 줄지도 않음. 연도별 수능 난이도에 따른 등급변화가 심한 경우 재수욕구를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음)

**** 안성진 성균관대 교수가, 나직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우리 부모들의 가슴 속에 맺힌 한을 풀어주는, 너무나도 정곡을 찌르는 사이다 발언을 계속하였으며, 이에, 우리 카페 회원들이 아닌 부모들로부터 먼저 시작하여, 쓰나미같은 함성과 환호와 박수 갈채가 터져나왔습니다. 가슴이 터질 것 같은 부모들의 환호와 갈채에 공청회장은 순식간에 교회 부흥회와도 같은 분위기로 급변, 그야말로 흥분의 도가니였습니다. 이때부터 고성이 난무하기 시작하였습니다(그 고성 중에는 저의 고성도 포함.....)

4. 김선희 좋은학교바른학부모회 회장

학업 하향평준화에 대한 우려
학생부를 기록하는 교사들 간의 격차가 두드러짐. 교내 활동의 수준은 고교별로 큰 역량 차이를 보이고 있음.
고교학점제 도입에 대한 우려

**** 뭔가 절대평가와 학종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듯 하면서도 전체적으로 정리가 안 되고 요지를 알 수 없는 발언이었습니다.

이후 의견개진 시간에는, 전교조 교사인 듯한 교사분들의 수능 경쟁 없애야 학교 교육이 정상화된다는 발언이 있었고, 우리 카페 카페지기님과 회원님 그리고 전(?) 회원님의 수능 절대평가 반대 의견이 있었으며, 그 외에 우리 회원이 아닌 다른 분들, 특히 어느 연세 지긋한 분의 사이다 발언이 있어(공교육 정상화 부르짖는 교사들아! 공교육을 정상화시키는 것은 바로 너희들이 할 일이었다. 수능이 도입되고 지금까지 십수년이 흘렀는데, 이제까지 무얼하고 이제와서 겨우 한다는 소리가 수능이 공교육을 망친다는 것이냐, 학생은 수능, 논술, 학생부, 이런 것들 중에 자기가 원하는 전형을 골라 대학을 갈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학종의 엄청난 폐해도 주장 등), 이 때도 공감과 부모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또한, 어떤 분은 재수 문제는 수능 정시가 아니라 평생학습이력제(?)로 해결하면 된다고 하였습니다.

언론에는 단지 "고성 난무"이렇게 네글자로 나왔지만, 실제 공청회장의 분위기는 부모들의 탄식과 열광이 교차하며 대단했습니다. 직접 그 자리에 계시지 않았던 분들은 그 분위기를 상상하기 어려우실 것입니다. 절대평가를 찬성하는 '리얼' 학부모님은 그자리에 단언컨대 한 분도 안 계셨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들이 외친 것이 우리들만의 절규가 아님을, 다른 부모들도 똑같이 이 문제에 공감하고 분노함을 느꼈습니다. 물론 언론에는 이런 모든 것이 단지 "고성 난무"로 일축되겠지만..

단언컨대 지금까지 한번도 정치적인 인간으로 살아온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일을 계기로 하여 왜 바른 정치가 필요한 지, 그것이 얼마나 우리의 삶과 밀접한 것인지, 사회가 돌아가는 원리를 탐구하는 것과 방관하지 않고 직접 참여하는 것이 왜 중요한 것인지, 아주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
8.12 오늘 오후 6시 청계광장 절대평가반대! 정시확대! 사시존치 !
궐기대회에 여러분의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IP : 223.62.xxx.16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8.12 9:04 AM (221.139.xxx.166)

    생생한 현장 후기 잘 봤습니다.
    특히 공교육 정상화 부르짖는 선생들아~ 그 부분이 시원섭섭으로 공감됩니다. 선생들 그것들 뭐하는 건지...

  • 2. ^^
    '17.8.12 9:10 AM (39.112.xxx.205)

    이것들 또 알바라고 할라나?

  • 3. ...
    '17.8.12 9:13 AM (221.139.xxx.166)

    개선생들 30년전에도 있었지만, 요즘이 더 많은 듯.
    시험이 없어지면 공교육이 정상화되나?
    진짜 머리가 나쁜 건지.... 잘 가르치고 성의있게 학생 대하면 본인들 영역은 저절로 공교육 정상화될텐데요.

  • 4.
    '17.8.12 9:20 AM (211.243.xxx.128)

    연세 지긋한분의 사이다발언 100번찬성

  • 5. 후기
    '17.8.12 9:54 AM (211.205.xxx.119)

    감사합니다.

    여론 수렴해서 정시늘리고

    절대평가도 재고되길 바랍니다

  • 6. 1001
    '17.8.12 10:15 AM (211.206.xxx.11)

    호남 아니고 서울교대 공청회 즉 서울 경기권 공청회에요 제목 수정 부탁드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31759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독일 마지막편 보는데.. 3 ... 2017/09/24 4,341
731758 그알 보고 느낀 점 57 6974 2017/09/24 14,376
731757 우리집 시세 부동산에 물어보신적 있으세요? 3 .. 2017/09/24 2,335
731756 결혼십일년차 1 .... 2017/09/24 1,492
731755 하와이 계획중인데 몇가지 여쭤볼게요~ 5 블리킴 2017/09/24 1,884
731754 촰랑둥이 아이피 2개는 확보인가요? 오늘 같은 날 나오냐.... 24 일단은~ 2017/09/24 1,670
731753 그것이 알고 싶다 1094회 '은밀하게 꼼꼼하게 각하의 비밀부대.. 7 SBS 2017/09/24 2,260
731752 타고난 끼는 만들기는 역부족이구나 15 ... 2017/09/24 5,175
731751 요실금 수술해보신분~ 1 지니 2017/09/24 1,407
731750 핸드폰... ... 2017/09/24 428
731749 여초에서 분석한 안철수 60 .... 2017/09/24 4,790
731748 그알 보니 더 화가나요. 예측한거였지만 . . 5 오늘 2017/09/24 1,678
731747 안철수가 진짜 못된 인간인 게 라는 글 48 richwo.. 2017/09/24 4,569
731746 다이어트 효과가 복싱이나 수영 중에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것이.... 8 복싱 2017/09/24 2,760
731745 평창 (용평) 이번 주말에 가는데요 날씨,맛집, 조언 꼬옥 꼬옥.. 3 echoyo.. 2017/09/24 1,149
731744 김규리씨한테 너무 미안하네요ㅠㅠ 50 2017/09/24 15,094
731743 김민선 인터뷰 나오네여.. 59 ㅡㅡ 2017/09/24 14,404
731742 양승태조사해야하지 않아요?? 13 ㅂㅅㅈ 2017/09/24 1,735
731741 서해순 법률대리인....강용석이 맡았네요............... 16 ㄷㄷㄷ 2017/09/24 7,446
731740 쿠잉 벨 냉장고 있으신가요? 미니냉장고 쓸만할까요? 살까요? a 2017/09/23 1,093
731739 아..또 칠푼이 얼굴이 나오니 화가 올라오네요 31 칠푼이팔푼이.. 2017/09/23 4,255
731738 오십대 중년, 보기 좋은 영화네요 5 루루 2017/09/23 3,977
731737 쁘랭땅 코트 문의 2 궁금 2017/09/23 2,312
731736 82쿡도 민간인 댓글부대가 도배했겠네요. 39 2017/09/23 2,597
731735 저것들 지금은 없을까요? 5 ㅇㅇ 2017/09/23 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