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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안씻는 습관이 너무 힘들어요

ㅇㅇ 조회수 : 8,873
작성일 : 2017-08-12 03:57:00
신혼 때 퇴근하고 안씻고 자는게 너무 어이없어서
따라다니면서 샤워해라 씻어라 하는데 진이 다 빠졌었어요.
같은 침대에서 자야하는데 양치도 세수도 발도 안 닦은 사람 옆에 있을 수가 없더라구요. 그러다 점점 침대 반쪽 내쪽은 안오면 된다 이렇게 타협을 하고..
아이 낳고 제가 직장을 그만 두면서 남편 힘들까봐 각방을 쓰기 시작했는데 너무너무 좋더라구요. 스트레스를 안받으니까요.

화장실도 초반엔 같이 쓰면서 남편이 더럽게 쓴 변기 매일 닦았어요. 깨진 유리창 법칙과는 반대로 깨끗하면 신경써서 쓰겠지. 그렇지 않아요. 아무리 말해도 모르고..결국엔 화장실을 따로 썼어요. 절대 남편 화장실에 안들어가고 저는 안방 화장실에서 씻고 볼일보고..
임신하고 제가 처음으로 가사도우미를 불렀는데 아주머니께서 이런 화장실은 처음 본다며 너무 더럽다고, 그냥 집에 가고 싶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입덧해서 열어보지도 않고 문이 조금만 열려있어도 공포에 닫기 바빠서...

아이 낳고는 제가 화장실 두군데를 번갈아 샤워하며 청소하는데요. 아이 건강을 위해서요. 큰애가 다섯살인데 그동안 비위가 많이 좋아져서 변기건 뭐건 거의 다 잘 치워요 요령껏. 아까 말씀드렸듯이 각방쓰니 남편이 안씻고 자던 어쩌던 상관이 없어요. 이불이나 일주일 마다 빨아주죠.

남편이 칫솔을 세면대 위 대리석 선반에 놓는데
어느날 세면대 쓰는데 이상한 냄새가 나거라구요.
아마 칫솔을 거기 놨다 썼다 하면서 더러워졌나봐요.
대리석은 어두운 색이라 잘 안보이고..
그래서 위생적으로 하려고 칫솔걸이를 샀는데
칫솔걸이에 꼭 하라고 그렇게 잔소리하고 그랬는데 ㅠㅠ
칫솔걸이에 안걸고 또 선반에..
그래서 제가 걸어놓으려고 봤더니 남편 꽂이에 곰팡이가 까맣게 창궐했다라구요. 그거 보구 선반에 놨나봐요.
봤으면 휴지로 닦아내던가 사소한거지만 너무 화가..
칫솔도 잘 안헹구고 그냥 놓는지..

양치도 아침에만 해서 신혼 때 잔소리 안하면 어떻게 하나 봤는데
금요일 아침에 양치하고 주말내내 안하다가 월요일 아침에 하더라구요.
이런 사람 어떻게 고치죠?!
별의별 방법 다 써봐도 안돼요.. 그리고 제가 너무 힘드네요
IP : 218.51.xxx.164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7.8.12 4:14 AM (223.62.xxx.8)

    으아.. 얼마나 힘드셨으면 이리 구구절절 쓰셨을까ㅠㅠ
    정말 위생관념 차이나는 두남녀가 같이 산다는건 너무 힘든일일 거 같아요
    원글님은 그래도 남편이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시고 잘 참고 사시네요
    보살이심

  • 2. ...
    '17.8.12 4:30 AM (218.233.xxx.153)

    못고쳐요~
    신혼때부터 지금 28년째..
    휴~울집에도 한명있어요
    안방화장실 혼자 사용하는데
    어찌 그리 더럽게
    사용하는지...

  • 3. ..
    '17.8.12 5:07 AM (124.111.xxx.201)

    그렇게 더러운 남자랑 응... 응...애도 여럿 낳았잖아요.
    하나를 넘겼는데 둘은 못할까요?
    고치긴 이미 틀린거에요.
    따라 다니며 치우고 잔소리하며 살게 님 운명같네요.

  • 4. 노예로
    '17.8.12 5:11 AM (221.155.xxx.237)

    사시는 기분이시죠? 더러워서 못살겠다는 말이 맞아요. 어릴 적 습관 안 들인 남자는 안 고쳐요 절대로. 청소해주면 당연한 줄 알고 고마움도 모르죠. 남편 사용 구역은 좀 내려놓으세요. 곰팡이가 아니라 시궁창 냄새가 나도 안 치울걸요. 곰팡이가 끼든 말든 가끔만 청소해 주세요. 그것도 고역이겠지만. 안 그러면 몸이 힘드실 거에요

  • 5. .........
    '17.8.12 5:12 AM (216.40.xxx.246)

    옆에 닿는것도 싫을거 같네요 ;;;;

  • 6. .........
    '17.8.12 5:20 AM (211.179.xxx.60) - 삭제된댓글

    제 남편도 조금 그래요.
    오십넘은 나이에도 허구헌날 양치해라,화장실 볼 일 볼 때 환풍기 켜라,샤워해라,
    발씻어라,.........
    서장훈씨 이혼 사유도 저런 이유가 있다고 소문났잖아요.
    단 반대로 여자가 안씻어서

  • 7. ㅡㅡ
    '17.8.12 5:32 AM (119.70.xxx.204)

    제친구도 남편이안씻어서 같이못자요
    스트레스많이받던데ᆞ ᆞ
    저희남편도 피곤하다고 요즘같은날씨에도그냥잘때있는데
    진짜이해안돼요 찝찝해서어찌자는지
    저희는각방쓴지오래라 신경안쓰지만요

  • 8. ..
    '17.8.12 5:50 AM (175.118.xxx.201) - 삭제된댓글

    헐. 그이유로못살겠으면 이혼하는거고.. 참을수있으면 살아야겠네요

  • 9. 동조
    '17.8.12 6:00 AM (222.238.xxx.3) - 삭제된댓글

    우리집 남편은 거기다 하나 더 보태면 속옷을 안갈아입어요
    포기하고 놔둬봤더니 15일쯤 입는거같더라구요
    그냥 버리기도 했어요 오염이 너무 심해서
    혹시 님남편 성격이 강박증세 같은건 혹시 없나요?
    어떤식으로든 마음의 병이 없고서는 이럴리가 있는지...
    저도 20년 넘게 혼자 방쓰고 관계도 거의 없어요
    근데 요즘 들어 옷갈아입는건 조금씩 나아졌어요 치아도 잇몸이 아주 안좋아져서 겁나는지 좀 더 자주 닦더라구요
    아. 같이 자면서 부부생활하면 질염에 자주 걸렸었어요
    산부인과 가면 곰팡이균이라고..
    근데 이런사람 또 있긴하네요 신기하게도

  • 10. ㅓㅏ
    '17.8.12 6:15 AM (121.54.xxx.142)

    글만 읽는데도 토할 것 같네요... 어찌 같이 사나요...

  • 11. 욕실청소
    '17.8.12 6:39 AM (84.156.xxx.180) - 삭제된댓글

    잘 씻는 남편과 살지만
    욕실 청소는 제가 다 해요. 욕실 들어갈 때마다 수시로 새요.
    결벽증 비슷한 성향을 갖고 있지만
    고무장갑만 끼면 아무리 더러워도 문제 없어요.
    매일은 못하지만 세면대 배관 분해해서 씻고
    욕실 배관 철망 다 엎어서 씻고 변기 구멍까지 안쓰는 치솔 넣어 박박 닦아요.
    깔끔한 남편과 살아도 욕실은 금방 더러워지기 때문에 깔끔함을 유지하려면 수시로 청소하는 수밖에 없어요.

  • 12. ..
    '17.8.12 6:48 AM (59.10.xxx.20)

    다른 건 다 그냥 넘어간다 해도 양치 안하는 건 최악이네요;;;
    본인은 텁텁하지도 않은가봐요?? 초등 아들도 밥먹거나 외출 전 양치 필수인데..
    같이 밥먹기 정말 싫을 것 같아요ㅜㅜ

  • 13. 저는
    '17.8.12 7:10 AM (49.167.xxx.47)

    저는 정말로 신혼때부터 남편이 안씻고, 치카도 안하고 그랬는데 부부관계도 남편이 피해서 없고요 근데 참 이상한게
    안씻는데 화장실은 깨끗하게 쓰고 한번도 방귀뀌는 소리도 못들었네요 뭐죠? 줄담배에 속옷도 일주일에 한번 근데 그케 더럽지도 않더라고요 진짜 뭐죠? 어차피 씻고나 청소정돈 잔소 한다고 고쳐질 일은 아닌거 같아요 남편이 잔소리 한마디하면 백마디로 돌려주는 스타일

  • 14. 에고
    '17.8.12 7:33 AM (61.75.xxx.65) - 삭제된댓글

    큰애 다섯살이면 노인도 아니고 젊은 분이 왜 ㅠㅠ
    친정아부지 내년이면 칠순인데 안고쳐져요
    더 고집세져서 심해지면 심해지지...
    외출 후 안씻는건 기본이고요 양치도 윽..
    애기낳고 친정 갔는데 화장실 다녀와서 손도 안씻고
    안으려고 하시다가 대판 싸우기도 했고요..
    손자생기면 조금이나마 나아지실까했지만 뭐- ㅜㅜ

  • 15. 어머나
    '17.8.12 8:38 AM (123.214.xxx.3)

    우리집이랑 너무 똑같네요.놀러가서 화장실같이쓰는거 싫어서 가기싫을정도에요.한두번 실수면 물뿌리고 그냥 덮어둘수있지만 거의20년째 지적해도고치지 않기에...
    안방화장실 혼자쓰고 청소도 알아서하라했더니 어느순간 안방에서 찌른내가ㅠㅠ.
    저희도 각방.남편누웠던 침대자리엔 눕기도싫어요

  • 16. ㅡㅡ
    '17.8.12 9:05 AM (111.118.xxx.146)

    글 제목에 혐오주의 붙이셔야 할듯.
    원글과 댓글 읽다 우엑 할뻔

  • 17. 음..
    '17.8.12 9:12 AM (14.34.xxx.180) - 삭제된댓글

    울 남편은 더운 여름에도 샤워를 일주일에 한번만 해요.

    저는 너무 더러워서 각방을 쓰고 섹스도 안해서 아이도 없어요.
    더러운 손으로 울 강아지 만지면 제가 너무 짜증이 나서 난리를쳐요.
    강아지 더러워 질까봐

    시댁은 정말 너무 깨끗하거든요.
    어머님 정리정돈도 너무너무 잘하시고 수납까지 완벽하게 하시거든요.
    아버님도 깔끔하시구요.

    울 남편만 이렇게 안씻더라구요.(미친놈이 청소, 수납은 잘함)
    지 몸땡이만 안씻는거죠.

    요즘 밤에 선선한데 창문을 다~닫고 에어콘을 틀더니 실내온도를 25도 이하로 만들더라구요.
    몸이 찝찝하니까 그게 싫어서 에어콘으로 몸을 뽀송뽀송하게 만들려는거죠.
    자는데 너무 춥고
    아픈 노령견이 울 강아지는 기침을 하고 난리도 아니었거든요.

    너무 화가 나는거예요.

    남편은 왜 25도로 맞추면 안되냐면서 발을 동동구르고 열변을 토하는거예요.

    미친놈이 샤워를 좀 하고 자면 몸이 안찝찝할텐데
    안씻고 자니까 에어콘으로 몸을 씻으려하니까
    제가 너무 화가나서
    난리를 부렸지만
    그래도 안씻는거죠.

    그래도 조금 다행인건 몸에 냄새는 안나요. ㅠㅠㅠ
    출근할때 머리는 감고 양치질은 하는데
    화장실에 냄새날까봐 앉아서 쉬~하구요.
    몸땡이 샤워만 일주일에 한번 한다는거죠. 미친새끼가...

  • 18. ....
    '17.8.12 9:39 AM (45.64.xxx.111) - 삭제된댓글

    댓글에 팬티 15일에 경악하고 갑니다....다 삮을듯..

  • 19. 음...
    '17.8.12 9:44 AM (14.33.xxx.43)

    결혼전에 몇박이라도 여행을 같이 안가봤나요? 그런것도 모르고 결혼했다는게 이해가 안가네요...

  • 20. 미챠
    '17.8.12 1:06 PM (175.223.xxx.231) - 삭제된댓글

    이런글 몇번 봤는데 꽤 있던데요
    우리 남편은 깔끔쟁이라서 제가 빨래노예로 살고 있는데
    수건 속옷은 하루에 몇장씩 갈아치우고그래서
    피곤했는데 안씻는거 보다 훨 낫네요
    대신 시댁에 가면 쓰레기집수준이라 1년에 몇번은
    도우미체험을 하고 오지요
    뭐든지 적당한게 좋지 극단적인건 정말 피곤해요

  • 21. ㅇㅇ
    '17.8.12 5:08 PM (116.37.xxx.240) - 삭제된댓글

    여튼 남자들 이상한 사람 엄청 많아요

    왜 고모양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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