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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광주항쟁 진압했다고 자랑하던 인간을 만난 적 있어요

midnight99 조회수 : 4,015
작성일 : 2017-08-11 03:59:12

광주 항쟁에 군인으로 폭도들 진압했다고 자랑하던 인간을 만난 적 있습니다.

그냥 저런 이야기만 하고 말았으면 그다지 기억에 남지도 않았겠지만,

이 사람은 너무나도, 몹시 잘살고 있었어요.

그것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요.

돈이 있어도 집사기 힘들다는 그 곳에 과거 귀족의 집이었다는 꽤 큰 건물을 사서,

민박집으로 바꿔 배낭여행족들 대상으로요.

그 때만해도 한인민박이 별로 없어서 인터넷 상에 꽤 유명했고,

더군다나 번듯한 저택을 민박으로 개조했으니 인기가 많았는데,

나쁜 소문도 있었죠. 그 집 주인인 중년 아저씨가 여학생들을 추행한다는.

옷갈아입는데 갑작스레 들어오질 않나,

숙박객들 모아놓고 맥주파티 하면서 취기오른 틈을 타 만진다는 얘기도 있었고.

그 집 주인 아저씨가 과거 군인이었다고 하더군요.

그것도 꽤 높은 지위였다고.

세상이 바뀌면서 (그 때 김대중 대통령이 계셨을거에요 아마),

한국에서 더이상 살기 힘들어서 외국으로 도피하듯 왔는데,

다행히 자기 상관 (누군지 짐작할만하죠)이 한 재산 챙겨줬다고.

자기 딸은 탤런트 하려다가 잘 안되어서 미국으로 갔는데,

사위가 또 어마어마한 사람이라고 자랑하고.


어린 학생들, 멋모르는 철없는 젊은이들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아주 한 치의 부끄러움도 모르고 주절주절 늘어놓더군요.

그 때 실제하는 예를 본거죠.

광주에서 그렇게 피를 묻히고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주 호의호식하며 잘사는 그 때 그 악독했던 군부 끄나풀을요. 


꽤 있지 않겠습니까?

한 몫 챙기고, 무고한 시민을 학살한 것을 추억정도로 여기는 놈들요.

IP : 90.205.xxx.10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쓸개코
    '17.8.11 4:08 AM (218.148.xxx.21)

    그놈들 잘먹고 잘살리라 생각했는데 실제 사례를 말씀해주셨네요.
    정호용도 팔자늘어지게 잘살고 있을까요? 전두환처럼 뻔뻔하게?

  • 2. midnight99
    '17.8.11 4:16 AM (90.205.xxx.10)

    쓸개코님, 그죠? 요즘도 가끔 생각합니다.
    단죄받지 않은 악. 되려 번성하는거죠. 학살자 전두환처럼.

  • 3. 쓸개코
    '17.8.11 4:20 AM (218.148.xxx.21)

    찾아보니 정호용 32년생, 전두환 31년생이네요.
    정말 징하게 오래 사는군요.

  • 4. ddd
    '17.8.11 4:27 AM (77.99.xxx.126)

    바퀴벌레 같은 새끼네요

  • 5. 민박집
    '17.8.11 4:30 AM (221.155.xxx.237)

    이름 말하셔도 될 거 같은데요. 지금도 한다면 그런데는 알아서 피해야

  • 6. .......
    '17.8.11 5:12 AM (96.246.xxx.6)

    걱정마세요. 인간은 한 생만 사는 게 아닙니다.

  • 7. .......
    '17.8.11 5:12 AM (96.246.xxx.6)

    정호용 장군이라고 들어본 거 같네요.

  • 8. .......
    '17.8.11 5:13 AM (96.246.xxx.6)

    전이 부하들을 잘 챙긴다고 하더만

  • 9. 정말
    '17.8.11 6:12 AM (210.96.xxx.161)

    당시에 정호용 유명했죠

  • 10. 대선기간
    '17.8.11 6:24 AM (118.43.xxx.18)

    내내 원글님 글에 참 고마웠었네요. 글도 사람도 손기가 느껴졌어요.
    9년을 너덜너덜하게 살다가 요즘은 하루하루가 감사합니다. 다 죗값을 치루게 이 정부에 힘을 실어 줘야지요
    무한지지...

  • 11. marco
    '17.8.11 6:41 AM (14.37.xxx.183)

    광주사태 끝나고 다음이 삼청교육대입니다.
    이때 국민의 과반수이상이 잘한다고 했습니다...
    미디어를 장악하고 국민들에게 왜곡된 정보를 제공하여 그렇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믿는 사람들 많습니다...

  • 12. ㅇㅇ
    '17.8.11 6:43 AM (121.168.xxx.41)

    광주 특수부대? 하여튼 그때 그 현장에 군인으로 있었대요.
    그게 본인이 지원해서 간 게 아니더라고 해도
    자랑은커녕 참회해야 된다고 보는데..

    강연자로 와서는 그 사실을 킬킬거리며 얘기하는 거예요
    복학했더니 애들이 광주항쟁 비디오를 보는데
    그 비디오에 자기 얼굴 나올까봐 얼굴 가리고 다녔다며
    큭큭큭 웃어요
    당시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로 한창 시끄러웠는데
    자긴 국정화해야 된다고..

  • 13. ---
    '17.8.11 6:44 AM (175.117.xxx.45)

    어제 택시 운전사를 봤는데 너무 약하네 그런 느낌이었죠.
    83년도 즈음에 적나라한 사진책자를 봤는데 지금도 살해당한 사람들 얼굴이 너무 선명히 떠오르네요.
    광주옆 송정동에 사시던 친지 통화 안되던거. 그후 한동안후에 통화했는데 그사태엔 불안한 소리로 모른다고.
    그 사진 책자가 독일 기자가 찍은거였네요.
    지인의 조카가 그당시 진압군 이었는데 정상 전역 못하고
    집에 와서 두문분출하다 자살한 얘기..어휴

  • 14. 이런 이야기는
    '17.8.11 6:54 AM (125.180.xxx.160) - 삭제된댓글

    널리 널리 알려야합니다.
    그러므로
    그 민박집 이니셜은...?

  • 15. ~~
    '17.8.11 6:55 AM (58.230.xxx.110)

    어딘지 알아야 안가죠...
    지나가며 손가락질이라도 하구요~
    어딘가요?

  • 16. midnight99
    '17.8.11 7:02 AM (90.205.xxx.10)

    안그래도 2000년대 초중반에 인기있었던 그 민박집을 검색하니 아무래도 안나옵니다.
    아마도, 추행 내지 입소문이 돌아서 문을 닫은 것 같아요.

    그 학살 군인 출신의 주인 남자는 그저 한량같이 지내고,
    키크고 친절한 부인이 조선족 두어명 두고 청소도 시키고 궂은 일 시키면서 민박집을 운영했었는데,
    부인이 골병나서 민박집 접었을지도요.

    그나저나 118.43님 따스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 17. 고딩맘
    '17.8.11 8:02 AM (183.96.xxx.241)

    세상에 군인이 자국민을 참혹하게 죽여놓고 자랑질 이라니 ... 정상이 아닌 놈이죠 돈이 얼마나 많아서 그리 떵떵거리며 살았는지는 몰라도 절대로 행복하게 살지는 못했을거예요 죄고백하고 참회할 때까지 내내 한 많은 광주의 영혼들에게 시달리며 살아라 이 금수만도 못한 넘들아!!!

  • 18. 곽군
    '17.8.11 9:24 AM (203.232.xxx.8)

    저도 어제 택시운전사를 봤는데 다시금 전두환 그 찢어죽일 놈 말고도..
    대체 왜 군인들은 그렇게 혈안이 되서 여자,학생들까지 그렇게 죽였을까요?
    폭도들? 폭도는 한 나라 사람 아닌가요 ㅜ.ㅜ
    왜 각자 이념을 놓고 세계가 전쟁을 해도 아이와 백기든 사람들은 살려주는데
    왜 한나라 사람을 빨갱이라고 그렇게 죽이나요 ㅜ.ㅜ
    빨갱이도 아니고 빨갱이였다 친들 죽일 권리가 누구한테 있는건가요...
    아 진짜 보는내내 너무너무 부들부들 떨렸어요 ㅜ.ㅜ
    그 군인들 지금 살아 있을거 아닌가요? 진짜 꼭 지옥이란게 있어서 벌받길 바래요...

  • 19. 그 개자식한테
    '17.8.11 9:40 AM (211.243.xxx.4) - 삭제된댓글

    얼굴 뭉개지고 골수가 빠져나온 끔찍한 5.18 희생자들 사진 보여주며 니가 죽인 사람도 여기 있겠네라고 계속, 끊임없이 상기시켜 주세요. 그것도 여러 사람 있는 앞에서...
    그 개백정 색히가 그래도 자랑하고 다니나.

  • 20. 진실은 느리게
    '17.8.11 10:08 AM (125.177.xxx.55)

    우리에게 다가오죠. 5공 때와 노태우 때만 해도 떵떵거리며 자랑스럽게 살았을지 몰라도
    느리게나마 진실이 밝혀지고 지들의 죄가 만천하에 드러나는데 만인의 손가락질을 피해 숨어살테죠
    처음부터 조용히 살았으면 그나마 몰랐을 것을 잘 났다고 떠들며 사니 원글님 케이스처럼
    모르던 사람도 다 알게 되는 촌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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