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사람을 대할 때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파악해야 해요.
그러고 그 사람이 듣고 싶어 하는 칭찬을 해주는 거죠.
평범한 게 콤플렉스인 사람에게는 특이한 부분을 찾아내서 칭찬해주고
공부를 많이 못한 게 콤플렉스인 사람에게는 지적 능력을 칭찬하는 거죠.
그리고 자기만 뒤쳐져 있다는 느낌에 우울한 전업이 있으면
네가 능력을 펼치지 않아서 세상아 손실을 입고 있다고 얘기하는 겁니다.
어쩌다가 이런 식으로 처신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한동안 저를 헤어졌다 만난 첫사랑 취급 ㅋㅋ
그런데 성격에 안 맞아서 더는 못 하겠어서 끊겼지만.
그 자리에서 제 행동은 의도한 건 아니었거든요. 전 좀 무뚝뚝하고 할 말만 하는 편이라.
처음에는 사람들 반응에 의아하다가
사람들이 정말 자기에게 유리한 대로 상대방을 판단하는구나 싶어서 좀 웃기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했어요.
자신을 칭찬한 사람 = 좋은 사람, 고로 그 칭찬은 진실이라고 믿고 싶어하는 그 마음이 너무 확연히 보였거든요.
그리고나니 사기꾼들, 자신의 이득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일단 상대방이 원하는 말을 해주는 걸로 관계를 시작하겠구나까지 생각이 미치고
좀 허술, 두루뭉술해 보이고 선악이 분명한 상황에서도 판단하지 않고 태도를 모호하게 넘어가서
대인관계 좋고 착하지만 답답해 보였던 사람이
사실은 철저히 잇속을 계산하고 행동하는 무서운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네요.
선이든 악이든 선택하거나 판별하지 않고 두루뭉술한 태도를 취함으로써
이쪽에서 얻는 이득과 저쪽에서 얻는 이득 모두를 취할 여지를 남겨두는 거죠.
뭐 생각해보니 그것도 재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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