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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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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줍쇼의 남편들.

부끄럽지만 조회수 : 8,014
작성일 : 2017-08-10 21:28:15

3,4개만 놓치고 거의 다 본것 같아요.

드라마는 전혀 안보는데 , 박명수나 유재석이 나오는 무한도전이랑, 한끼줍쇼는 재미있게 잘 보고있어요.

그런데 한끼줍쇼를 보다보면, 매번 벨을 누르고 거절당하는 똑같은 패턴이 자주 나오니깐 그것도 집중해서 안보게 되는 단점이 생겨요.

 

그러면서도 제가 한끼줍쇼를 외면하지 못하고 보는 이유는.

그 화면속에 등장하는 남편들이 너무나도 착하고 다정다감하고 자상한거에요.

지금까지 아내와 함께 사랑하며 살아온 세월들을 자랑스럽게 꺼내놓는 그 화면속의 남편들이 참 부러워요.

 

전 안타깝게도 그런 남편을 얻지못했어요.

화가나면 눈동자를 희번득거리며 버럭 버럭 화를 내고.

한번도 청소나 설겆이도 해준적이 없는 사람이에요.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사람을 만날까봐 많이 조심했어요.

우리 아빠는, 알콜중독자였어요.

술생각이 늘 가득해서 꾸준하게 일을 하지 못했던 사람이었어요.

 

자매들과 집안에서 싸우면 추운겨울날에도 쫒겨나서 새벽으로 넘어가는 시간까지도

집에 들어오지 못했어요.

슬레이트 처마를 잇댄 담벼락 사이를 자매셋이서 졸린눈을 비비며 돌아다니고

살얼음이 낀 길가에서 몸이 오그라들듯이 추워 어쩔줄 몰라하곤했어요.

몰래 집안으로 들어갔다가 그시간까지 잠이 들지 못한 엄마가

"그냥 어디 개소주 하는곳으로 잡혀들어가버리든지 얼어죽든지 집안에는 절대 오지 말아라"

숨죽여가면서 말을 하는데

정말 머리털이 다 설정도로 쭈볏해져서 그자리에서 무릎꿇고 빌었어요.

 

잘못했다고..

"이것들이 안나가?확!"

등뒤에서 갑자기 아빠가 녹슨 망치를 들고와서 제 머리위로 치켜드는 시늉을 해서

사색이 된채로 얼른 대문밖으로 날쌔게 도망쳤던 기억이 나요.

그런일말고도

자존심에 금이 갈정도로 수치스럽게 혼난 일들이 많았어요.

자존심은 유리로 만들어는가, 금이 가면 쫘아악~~!파편을 떨구면서

떨어지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뭔가 잘못하면 정신없이 윽박지르고 펄펄 뛰는통에

굵고 뜨거운 눈물을 절절 흘리며 힘들게 마음고생했던 유년시절.

 

그래서 결국은

췌장암이 번져 온몸에 손쓸길없이 암이 전신에 다 퍼져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다가 간

아빠가 지금도 정이 없어요.(그렇게 간 아빠가 가엾고 불쌍하고 기일이 다가오면 차마 흘릴수 없는

눈물들이 맘속으로는 불어넘쳐서 가슴이 아픈데 다시 만나고싶은 생각은 없어요.)

 

28살이 되도록 소개팅해주겠다는 사람들도 다 뿌리치고

친구들이 연애사를 늘어놓아도 시큰둥했었어요.

전 그냥 어릴때부터 손에 익어왔던 주변 집안청소가 재미있었어요.

혼자 책을 사서 읽는게 좋았고

병원동료들과 일찍 끝난 토요일날 영화보는게 즐거웠고

친구랑 피자 먹으면서 수다떠는게 즐거웠고

긴 겨울을 지난 봄바람이 개나리가지를 흔들면서 지나가는 골목어귀에 그림자 떨치면서

도서관 가는 한가함이 좋았고

엄마와 빨래개키면서 드라마 보는 저녁이 좋았거든요.

 

생각해보니, 두아이 키우느라 힘들었던 제 인생에서도 풋사과같은 20대가 있었군요.

20대를 떠올리면 너무 하얀해서 귀신같다는 말도 많이 들었던 시절.

한번 웃으면 좀처럼 멈추지못해서 가끔은 무안도 당하긴했지만 그래도 누구에게나 아가씨라는 말을 들었던

꿈같은 시절.

 

코스머스꽃향기 날리는 가을하늘 밑에서 멀리 끝없는 길너머까지 이어진 기차역, 빈 의자에 앉아있으면서도

홀로있음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던 그 빛나던 시절너머

이제는 저녁마다 식구들을 위해 나물을 씻은 푸른 물이 손가락까지 번질것같은 상상을 가끔 하고했던

40대 중반의 중년여성.

 

참나물이나 깻잎순을 씻은 뒤의 물이 푸르다는것을 알수없던 그 시절엔 분명 기형도의 시 한편을 종종 떠올렸어요.

우물가에 잉크한 방울 떨어뜨리니 푸르게 번져간다는 것을 보고 다시 길을 떠난다는 시 말이죠.

 

어떻게 저 여자들은 저렇게 착하고 다정한 남자들을 만났을까.

너무 부럽고 한편으로는 쓸쓸해지고..

 

그래서, 그래서 저는

인간극장도 신경질나서 안본지 꽤되었어요. 어쩌다 보게되어도 채널 돌려버리고..

보면 쓸쓸해지거든요..

 

이럴때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이라던지, 추억이라도 있다면

좋을텐데 그마저도 없어용.

혹시 저같은 분 82에 또 있으신가요..

너무 속상해서 묵언수행하듯이 살다가 익명성을 빌려

몰래 하소연해요.

 

IP : 121.184.xxx.163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8.10 9:32 PM (183.107.xxx.46)

    필력을 보니 감수성도 예민하시고
    책도 많이 읽은분 같은데
    지금 남편도 장점이 있고 좋은면이 있으시니 결혼하신거잖아요
    내 선택이니 힘내시길 바랍니다

  • 2. 문열어주는 집들의 공통점
    '17.8.10 9:42 PM (211.107.xxx.182)

    매번 보는 건 아니지만 대개 문 열어주고 대접해주는 집들의 공통점이
    가정이 어느 정도 화목해보여요..

  • 3. 슬픈인생
    '17.8.10 9:48 PM (223.62.xxx.212)

    젊은 분이 꼭 나같은 분이 계시네요.
    전 이제 70이 가까운 나이라 가끔 슬프지만
    모든걸 내려놓고 자식들을 위해 겉으론 아무렇지않게 생활합니다.

  • 4. 원글
    '17.8.10 9:48 PM (121.184.xxx.163)

    음,, 현재 눈이 멀고 청력을 잃은 암투병중인 엄마를 제가 데리고 있어요.
    남편은 열심히 한직장에서 12년째 성실히 일하고 있어요.
    키도 크고 잘생겼는데, 몰래 몰래 제 일기장을 훔쳐보길 잘해서 이젠 이런 이야기도 못써요...ㅠㅠ
    이왕 이리된것, 열심히 살께요. 그래서 나중에 먼훗날, 우리 남편은 너무 아무것도 몰라서 예절을 몰랐어 라고 편안하게 이야기할께요. 15년전, 7개월된 첫애 유모차 끌고 다니다가
    같은 아파트 단지안의 어떤 할머니처럼요. 저세상 간 남편을 그렇게 가볍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때 얼마나 부러웠는지 몰라요. 그 할머니도 미술 전공해서 그림그리면서 살았다고 하니까, 저도 독해지지않고 그렇게 살께요.

  • 5. 저랑
    '17.8.10 9:49 PM (1.236.xxx.20) - 삭제된댓글

    나이도 비슷
    어린시절도 비슷
    토닥토닥

  • 6. ...
    '17.8.10 9:54 PM (1.236.xxx.107)

    맞아요
    문열어 줄 정도로 타인에게 거부감 편견 없이 마음이 열려있고 포용력 있는 사람들이죠
    그런 사람들이 이룬 가정. 가정의 남편이자 아버지가 어떤 사람이냐가 그 가정의분위기를 많이 좌우하는거 같아요
    다 개인적 사정이 있으니 안열어줬다고 다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지만
    일단 열어준 집들은 그런거 같아요

  • 7. 토닥토닥
    '17.8.10 10:16 PM (183.104.xxx.137)

    저도 화나면 눈희번덕 버럭버럭 하는 남편과 살아요
    알콜중독심하고 성질나쁜 아버지밑에 자라 늘 주눅들고
    공포감에살아 나름 고른건데 제 안목의 한계인지 비슷한
    남편을 골랐더라구요 이번생은 남편복은 없나봐요
    저두 친구들 다 자상한남편과살아 부러울때도
    많았지만 마흔넘고보니 그냥 넘겨지는것도 있고
    장점도찾으니 몇개있고 그냥저냥 살고있어요
    아이들을 위해서 최대한 티안내고 평온한척
    살지만 황혼에는 이남편과 같이있을지 없을지
    잘 모르겠어요

  • 8. 원래
    '17.8.10 10:22 PM (211.222.xxx.99) - 삭제된댓글

    그런 기질의 아빠에게 사랑 못받은게 무의식에 있어서..
    남편도 비슷한 기질의 사람을 만난대요
    아빠에게 못받은 사랑 받아 보려고.. 사랑못받은건 내 잘못이 아니란걸 증명해보려고..
    그러나 불행을 자초하는거죠

  • 9. ......
    '17.8.10 10:28 PM (210.210.xxx.22)

    강호동 이경규씨는 제 취향이 아니라
    이분들 프로는 거의 안보고 지내다가 한끼줍쇼는..
    후반부터 보고 있어요. 벨누르기 시작하는...ㅎㅎ
    문열어주는 분들의 관상이며 성격을 연구하기 위해서 보는데
    확실히 다른건 몰라도 부부사이가 좋긴 하더군요. 눈꼬리 보면 알아요.
    한쪽만의 일방적인 희생이 아니라 같이 행동하는..
    그 점은 정말 참 부럽더군요..

  • 10. 부인이
    '17.8.10 10:39 PM (112.152.xxx.220)

    심적 여유가 있으니
    타인을 쉽게 받아들이는 거예요

  • 11. 잘 읽었습니다.
    '17.8.10 10:54 PM (61.82.xxx.218)

    원글님 글 참 잘쓰시네요. 수필 한편 읽은 느낌이예요.
    분명 객관적으로 불행한 유년 시절 그리고 자상하지 못한 남편을 두셨지만, 원글님의 글에는 행복이 묻어나네요.
    힘든상황에서도 행복을 가꾸시는분이네요.
    제 남편도 한끼줍쇼가 벨 누르면 절대 문 열어 줄 사람이 아니예요.
    저도 그렇게 다정하게 같이 상을 차리고 아내를 배려해주는 남편들이 부럽더라고요.
    내 인생에 아빠, 남편이 전부는 아니잖아요?
    형제들도 있고, 아이들도 있고, 친구들 등등 내 삶엔 많은 사람들이 있잖아요.
    인복은 사람마다 다를거예요~
    원글님을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행복하시길 바래요~~~

  • 12. 글이
    '17.8.10 10:59 PM (180.228.xxx.112)

    시적이예요 슬픈 시..
    힘내세요 저도 많은 굴곡을 겪어왔고 지금도 진행중이지만 사연없는 생은 없는 것 같아요.각자 깊건 얕건 아픔이 존재하고요.
    맘이 시리지만 힘내세요.내가 내 인생을 직시하고 내가 주체가 되어 오늘 행복하기를 결정해나가며 내가 나를 사랑해줘야 하는것 같아요.
    타인은 나의 결핍을 완전히 채워주긴 힘든 것 같아요.저는
    그걸 인정하는데 오래 걸렸어요.
    힘내세요.오늘 내가 행복하기로 결정하는것은 누구도 해줄 수 없어요.나밖에는..

  • 13. 굳이 로그인하게 만드는 글
    '17.8.10 11:16 PM (171.249.xxx.41)

    근래에 읽은 글중에 가장 눈에 들어온 글이네요.
    저는 뜬끔없이 님과 친구가 하고싶네요.
    모쪼록 님이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 14. 예쁜글
    '17.8.10 11:33 PM (110.46.xxx.250)

    예쁜글이네요. 읽고있으니 문장 문장이 예뻐요.
    그게 글쓴님 마음이겠죠. 무거운일도 가볍게 내뱉으면
    무게가 가벼워지는 것같아요. 이제 좀 가벼워지셨음좋겠네요^^ 평화를 빕니다

  • 15.
    '17.8.11 12:22 AM (58.140.xxx.254)

    그냥 생각없ㅇㅣ클릭했다가.글솜씨에 감동받고가요.
    충분히 사랑받으실자격있으신데..
    조금 더디 오는것 뿐이라고 생각하고.
    아프지않으것에 감사하며..보통날로 그리살자구요
    홧팅

  • 16. 서정적
    '17.8.11 12:23 AM (71.175.xxx.143)

    원글님 아름다우세요 마음결이 참 곱고 순하시네요 차 한잔 대접하고 싶네요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17. 어린날에
    '17.8.11 12:31 AM (14.40.xxx.68)

    그래도 세상걱정없던날에 가난했어도 행복했다고 믿었는데
    자라서 보니 부모님은 엄청 고생하고계셨던 날들 생각나네요.
    어머니 건강 좋아지시기 바라요.

  • 18. 밤일기
    '17.8.11 1:34 AM (121.154.xxx.191) - 삭제된댓글

    남편분이 몰래 몰래 일시장 훔쳐본다는 말에
    왜 그런 지 바로 알 것 같았어요.
    원글님의 글이 예쁘고 재밌어서 그럴 거예요.
    일기장에 한마디 써주세요.
    너땜에 일기를 못쓴다 이눔아

    일기장에 원글님이 바라는 부부의 모습, 일상을 적어보는 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블로그하시면 저같은 독자들에게 글읽는 기쁨을 선사하실 듯요^^

  • 19. ㅇㅇ
    '17.8.11 3:01 AM (107.3.xxx.60)

    이렇게 감수성이 예민하신분이
    그 시간들이 얼마나 더 사무치게 아프고 힘들었을까
    싶어서 제 마음이 아리네요
    하지만 그럼에도 원글님은 여전히 따뜻하고
    예민한 정서를 지켜내고 계시는것 같아
    좋아보여요. 존경스럽구요
    부디 행복하시기를...

  • 20.
    '17.8.11 3:22 AM (39.117.xxx.194)

    자다 일어나 읽어 그런지 장면들이 더욱 생생하네요

  • 21. 저도
    '17.8.11 10:07 AM (118.35.xxx.149) - 삭제된댓글

    맥주잔에 부어 마시는 것도 성에 차지 않아 그 크고 길다란 정종병을 들고 입에 그대로 갖다대시던 아버지의 모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50대예요
    결국 암으로 돌아가셨지만 세상살이가 힘겨워 그랬을거라 억지로 이해해 보려 해도 사실 힘드네요
    남자자체가 싫고 의기소침한 제가 뭘 해낼 수 있을까 싶어 결혼도 안하고 싶었는데
    어머니의 별스런 구박과 저도 어느정도 자신이 생겼다 싶었는지 남자를 만났고 결혼을 했어요
    제일 걸렸던게 술이었는데 이걸 제가 지금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저는 술을 못마셔요
    그래서 제가 아버지를, 남편을 이해하지 못하는걸까요
    아버지와 남편은 다르기는 해요
    둘 다 술을 핑계로 자신들의 잘남을 인정받길 원했고, 저지른 실수들을 덮으려 했어요
    그렇지만 남편은 가정 경제를 소홀히 하지는 않았으니까요
    제 남편은 평소에는 그냥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이 위주인 평범한 일상의 대화를 해요
    그래도 술을 마시면 가끔은 제게 사랑한다,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라고 말해줘요
    그런데 저는 왜 이말이 듣기 싫을까요
    술을 마신 뒤의 얘기는 금방 불어서 떠다니는 비누방울 같아요
    너무 가볍고, 너무 쉽게 날아가버리고, 금방 터져 버리는...
    어젯밤에도 그런 메세지를 제게 보냈는데 답을 못했어요
    술 깨고나면 하나도 달라진게 없을 오늘의 이 일상을 알고 있으니까요
    아침에 마음이 헝클어져 있는데 이렇게 주절거릴 수 있게
    자리 펴 줘서 감사합니다

  • 22. 에휴
    '17.8.11 10:50 AM (61.82.xxx.223)

    다들 가슴 아린 일들을 풀어 놓으셔서 읽긴 잘했는데
    제맘이 아프다는 단점이 ^^;

    원글님이나 저도 님 만큼(?)의 남편은 아니니
    따뜻하지 않는 남편과 사는 저는 그나마 위로를 받아야할까요?

    몇달째 마음문을 닫고 형식적인 말만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세월이 약이라는데
    왜 저는 아직도 남편의 말투에 적응은 커녕 점점 더 상처 받는걸까요?

  • 23. 천천히
    '17.8.11 2:18 PM (223.33.xxx.29)

    어렸을때 기억이 납니다.곱디고운 엄마를 못잡아 발악하시던 아빠.그 곱던 엄마는 위암수술하시고 얼마나 고생하시며지내시는지..다행인지 천운인지 전 맘고운 남편 만나 오순도순 삽니다.얼마나 맘이 쓰릴지..위로드립니다.

  • 24. ...
    '17.8.11 3:47 PM (183.104.xxx.14)

    님 간만에 82쿡 댓글을 보며 감동을 받았네요... 옛날에는 이런글들이 많았었는데... 글 너무 잘쓰세요.. 이런 좋은 글 자주 봤으면 합니다^^

  • 25.
    '17.8.11 11:18 PM (121.154.xxx.39)

    글을 너무 잘 쓰십니다 조금만 슬퍼하세요

  • 26.
    '17.8.31 6:00 PM (121.145.xxx.150)

    보이는게 다는 아니란 말 하고싶어요
    겉으로 다정해서 남들 부러움 사는 남편들도
    가정내에선 독기뿜고 험하게 대하는 사람인지
    모를것이고 그걸 방송에서 드러낼리 만무하지요
    예전 사귀던 남자가 그렇게 남들앞에선 세상
    그런 사람없을정도로 나무랄데없었지만
    둘있을땐 인간의 본성 다드러냈어요
    폭력말고 말과 표정으로..
    아직도 왜헤어졌냐는말 듣는 저로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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