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잘 다루는 악기가 하나있는데요.
뒷북이라고, ㅎㅎㅎ
그걸로는 베를린 필하모니도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있습니다. ㅎㅎ
저는 박찬욱 감독 작품 "아가씨" 가 처음입니다.
예전부터 김민희는 속을 알 수 없는 얼굴이라고 생각했고
김태리는 제 취향의 얼굴, 분위기인데다 영화제에서 당당하고 여유롭게 행동하는 게 인상깊어서 기억나네요.
일단 의상이 마음에 들어서 엔딩 크레딧 봤더니 "조상경"이더라구요. 얼마전 "만추"의 의상도 그녀였는데...
소품, 세트 모두 참 좋았고,
먼 항구로 가서, 무엇인지 모를 것을 먹고, 반짝이는 것을 하고 살고 싶다고 한 두 여자(저는 "은방울 자매"라고 부를 겁니다. ㅎㅎ) 이야기인데,
변태스럽고 신비롭고, 비밀스럽고, 혐오스럽기도 하고,
굉장히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누군가 사랑하게 된다면 나도 그녀들처럼온 몸을 불살라 사랑하리라 다짐하게 되더군요.
어쩌면 박찬욱 감독 영화를 몇 개 더 볼지도 모르겠어요.
자려고 누으면 생각나는 얼굴, 아니고
그러니까, 자려고 누으면 생각나는 영화인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