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펌)급여화에 관한 서울대 허대석교수님의 혹평

국민성 조회수 : 813
작성일 : 2017-08-10 18:40:42
서울대병원 허대석(혈액종양내과) 교수는 메디게이트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굉장히 위험한 출발"이라고 혹평했다.

허대석 교수는 초대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허 교수는 "비급여를 급여화 하려면 전제조건이 있어야 하는데, 해당 의료행위가 필수의료에 속하는지 먼저 따지고,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로봇수술이 기존 수술에 비해 별다른 장점이 없고, 단지 부작용이나 흉터를 줄이는 정도여서 필수의료라고 볼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급여화해 수천만원의 비용을 건강보험에서 보장하면 엄청난 재원의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허 교수는 "어느 나라도 모든 의료행위를 급여로 해주지 않을뿐더러 절대 불가능하다"면서 "그래서 우선순위를 따져 필수의료에 대해서는 100% 보험급여화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환자 본인이 부담하도록 한다. 이게 선진국이 하는 방식"이라고 환기시켰다.

그는 "이렇게 할 수 있는 대전제가 의료기술 평가"라면서 "그런 기준이 없는 상태에서 미용성형 등을 제외한 의학적 비급여를 모두 급여화 하겠다는 건 어처구니없는 발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허대석 교수는 의료기관의 손실을 보전해 주기 위한 대책이 빠진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비급여를 급여화하는 대표적인 방식이 원가를 현저하게 낮게 책정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테면 100만원 받던 MRI 촬영 수가를 10만원만 받으라고 고시해 보험급여화하면 병원은 손해를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 의료행위의 원가보전율이 75%에 불과해 의료기관들은 원가 이하로 필수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손실을 비급여로 보전하고 있는데, 정부가 이런 걸 개선하지 않고 생색만 내고, 모든 손실을 의료기관에 떠넘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백화점이 하청업체에 원가의 75%를 줄테니 납품하라고 하는 게 전형적인 갑질인데 이런 식의 관행을 반복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허 교수는 "이런 게 적폐이고 잘못된 것인데 이걸 고치지 않으면 또 다른 편법을 야기하고, 의료현장에서 상당한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허대석 교수는 이번 비급여 대책으로 인해 대형병원 쏠림현상이 더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본인부담금이 더 줄어드는데 누가 시골에서 진료를 받으려고 하겠느냐"면서 "과거 참여정부 때 소아 입원환자 진료비를 전액 보상하자 어린이병원이 마비됐듯이 일단 입원하면 퇴원하지 않으려 하고, 그러니까 수술해야 할 환자들이 입원하지 못하는 악순환을 초래해 의료전달체계가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호텔이든 자판기든, 커피전문점이든 같은 가격을 받게 하면 전부 신라호텔에서 마시려고 하지 않겠느냐"면서 "더구나 생명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보장성을 강화하려면 어떻게 의료전달체계를 관리할 것인지 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허대석 교수는 비급여의 완전 급여화가 또 다른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원가 이하의 수가를 확대하면 의료기관들은 손해를 볼 수 없으니까 다른 데서 적자를 보전하려고 할 것"이라면서 "병원이 쇼핑몰을 운영하고, 영안실을 호텔처럼 꾸미듯이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메커니즘이 작동하지 않겠느냐"고 걱정했다.

허 교수는 "의료기관은 생존하기 위해 또 이상한 일을 벌일 것인데 정부가 그렇게 하게끔 비윤리적으로 몰고 가는 것"이라고도 했다.

허대석 교수는 "역대 정부에서 비급여 해소 대책을 발표했지만 실패했는데, 이유가 있다"면서 "그걸 따져서 개선할 건 고쳐야 자연스럽게 비급여가 줄어드는데 정부가 그럴 의지는 없는 것 같다"고 질타했다
IP : 175.223.xxx.204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17574 숙취로 고생하는데 어떤 방법이 나을까요? 9 띵띵 2017/08/12 1,888
    717573 성수동 수제화 가게 추천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 2017/08/12 1,285
    717572 "가짜인생이 싫어요!!" 4 양심가책 2017/08/12 2,234
    717571 선인장 키우시는분 계세요? 4 노란참외 2017/08/12 1,051
    717570 암웨이 정수기&엘지정수기 3 궁금 2017/08/12 2,189
    717569 이니 하고 싶은거 다해~ 8.11(금) 8 이니 2017/08/12 813
    717568 가게에서 계산원이 카드를 손으로 건네지않는 것 24 ... 2017/08/12 8,087
    717567 월-토 주6일 시터(교포분) 급여 문의드립니다. 10 시터 급여 2017/08/12 1,704
    717566 막걸리 한주전자 시킴 한상나오는 집? 6 전주인가? 2017/08/12 1,995
    717565 청년경찰 보지마셈 29 졸작 2017/08/12 8,465
    717564 품위녀보다가 남편과 싸울뻔했어요.. 16 ㅁㅁ 2017/08/12 10,404
    717563 다방면으로 약간 빠른.. 아이 어떻게 키워요? 10 ... 2017/08/12 2,101
    717562 홈쇼핑 단한번도 산적 없는 사람인데 왕톡보니.. 7 .. 2017/08/12 3,346
    717561 중등맘님들 17수능개편 다들 이해하셨나요 17 중딩맘 2017/08/12 2,692
    717560 40후반인데 몸이 이상하게 아프기 시작했어요. 7 아오리 2017/08/12 4,968
    717559 (급) 담주 목요일 출국 예정인데 여권이 만료 됐다네요 5 땡글이 2017/08/12 2,142
    717558 펌)8.11 교육부 공청회 후기. 6 8.12 청.. 2017/08/12 1,119
    717557 이승연도 자기 사생활 관리 잘했으면 롱런했겠죠..?? 18 ... 2017/08/12 8,728
    717556 그것이알고싶다 광주제보받았으면 해요. 2 희망이 2017/08/12 1,049
    717555 수줍어서 키톡엔 못 쓰고... 1 수줍어서 2017/08/12 1,683
    717554 주변에 90살 정도되면 어떻게 사시던나요? 16 .. 2017/08/12 7,072
    717553 우리집 냥이가 7 호호맘 2017/08/12 1,718
    717552 주부님들~ 35만원짜리 원피스 마음에 들면 고민없이 사시나요? 26 질문 2017/08/12 6,832
    717551 탑스타 김영하 작가의 인생조언 ㄷㄷㄷㄷ 42 . 2017/08/12 24,388
    717550 싸이클 운동효과 있나요? 3 SJ 2017/08/12 2,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