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펌)급여화에 관한 서울대 허대석교수님의 혹평

국민성 조회수 : 811
작성일 : 2017-08-10 18:40:42
서울대병원 허대석(혈액종양내과) 교수는 메디게이트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굉장히 위험한 출발"이라고 혹평했다.

허대석 교수는 초대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허 교수는 "비급여를 급여화 하려면 전제조건이 있어야 하는데, 해당 의료행위가 필수의료에 속하는지 먼저 따지고,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로봇수술이 기존 수술에 비해 별다른 장점이 없고, 단지 부작용이나 흉터를 줄이는 정도여서 필수의료라고 볼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급여화해 수천만원의 비용을 건강보험에서 보장하면 엄청난 재원의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허 교수는 "어느 나라도 모든 의료행위를 급여로 해주지 않을뿐더러 절대 불가능하다"면서 "그래서 우선순위를 따져 필수의료에 대해서는 100% 보험급여화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환자 본인이 부담하도록 한다. 이게 선진국이 하는 방식"이라고 환기시켰다.

그는 "이렇게 할 수 있는 대전제가 의료기술 평가"라면서 "그런 기준이 없는 상태에서 미용성형 등을 제외한 의학적 비급여를 모두 급여화 하겠다는 건 어처구니없는 발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허대석 교수는 의료기관의 손실을 보전해 주기 위한 대책이 빠진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비급여를 급여화하는 대표적인 방식이 원가를 현저하게 낮게 책정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테면 100만원 받던 MRI 촬영 수가를 10만원만 받으라고 고시해 보험급여화하면 병원은 손해를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 의료행위의 원가보전율이 75%에 불과해 의료기관들은 원가 이하로 필수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손실을 비급여로 보전하고 있는데, 정부가 이런 걸 개선하지 않고 생색만 내고, 모든 손실을 의료기관에 떠넘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백화점이 하청업체에 원가의 75%를 줄테니 납품하라고 하는 게 전형적인 갑질인데 이런 식의 관행을 반복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허 교수는 "이런 게 적폐이고 잘못된 것인데 이걸 고치지 않으면 또 다른 편법을 야기하고, 의료현장에서 상당한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허대석 교수는 이번 비급여 대책으로 인해 대형병원 쏠림현상이 더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본인부담금이 더 줄어드는데 누가 시골에서 진료를 받으려고 하겠느냐"면서 "과거 참여정부 때 소아 입원환자 진료비를 전액 보상하자 어린이병원이 마비됐듯이 일단 입원하면 퇴원하지 않으려 하고, 그러니까 수술해야 할 환자들이 입원하지 못하는 악순환을 초래해 의료전달체계가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호텔이든 자판기든, 커피전문점이든 같은 가격을 받게 하면 전부 신라호텔에서 마시려고 하지 않겠느냐"면서 "더구나 생명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보장성을 강화하려면 어떻게 의료전달체계를 관리할 것인지 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허대석 교수는 비급여의 완전 급여화가 또 다른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원가 이하의 수가를 확대하면 의료기관들은 손해를 볼 수 없으니까 다른 데서 적자를 보전하려고 할 것"이라면서 "병원이 쇼핑몰을 운영하고, 영안실을 호텔처럼 꾸미듯이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메커니즘이 작동하지 않겠느냐"고 걱정했다.

허 교수는 "의료기관은 생존하기 위해 또 이상한 일을 벌일 것인데 정부가 그렇게 하게끔 비윤리적으로 몰고 가는 것"이라고도 했다.

허대석 교수는 "역대 정부에서 비급여 해소 대책을 발표했지만 실패했는데, 이유가 있다"면서 "그걸 따져서 개선할 건 고쳐야 자연스럽게 비급여가 줄어드는데 정부가 그럴 의지는 없는 것 같다"고 질타했다
IP : 175.223.xxx.204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17514 팬텀싱어2 보고 계시나요? 21 폴인럽 2017/08/11 4,053
    717513 학교때 선생님 한분이 당신이 그때 광주에 있었다 ㅇㅇㅇ 2017/08/11 1,227
    717512 맘껏 울고 싶을 때 듣는 노래 9 yy 2017/08/11 1,608
    717511 장화홍련 봤는데 이해 안가는 부분 여쭤볼께요. 3 방금 2017/08/11 2,024
    717510 군함도 김수안 어린이 11 .. 2017/08/11 2,586
    717509 지금 집에 먹을꺼 뭐있는지요? 6 공유해요 2017/08/11 1,605
    717508 이거 설마 성추행 표적이 되었던 걸까요?? 12 진짜일까 2017/08/11 4,644
    717507 에리히 프롬의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 19 tree1 2017/08/11 4,766
    717506 서피스 쓰시는분 계시나요? DVD보려면.. 혹시 2017/08/11 623
    717505 인사 잘하는 우리 아이 그렇게 가르치지 말라는 미친 친구 18 - 2017/08/11 5,895
    717504 지나가던이를,차도로밀치던 조깅남 체포 3 사람이무섭다.. 2017/08/11 2,307
    717503 초딩 딸래미와 서울여행갈껀데요. 7 시골아짐 2017/08/11 1,287
    717502 물회 택배주문할수 있는곳 아세요? 12 플레인 2017/08/11 1,998
    717501 부산으로 꽃바구니 보내고 싶은데 8 꽃집 2017/08/11 721
    717500 인스타계정 두개 하는 방법 1 2017/08/11 1,126
    717499 갱년기에 보약 먹어도 될까요? 3 행동 2017/08/11 1,470
    717498 사람이 제일 무섭네요 2 세상에 2017/08/11 2,567
    717497 시장 뒷편 상가였는데, 또 다르네요 2 2017/08/11 1,179
    717496 군함도 (제목수정함)미쓰비시 건이나 위안부 건,일본가요 부르는거.. 28 .. 2017/08/11 1,823
    717495 안철수에게 김대중 대통령님이 들려주시는 말. 14 철수야 새겨.. 2017/08/11 1,583
    717494 아기 선물 3 ㅇㅇ 2017/08/11 612
    717493 한지민.이얘기 처음 들었네요 30 화상 2017/08/11 31,441
    717492 다이어트 도와주세요 5 다이어트 2017/08/11 1,247
    717491 길냥이가 아픈데요 질문이 있습니다 3 아픈냥이 2017/08/11 641
    717490 노르웨이의 군내 성평등.jpg 3 2017/08/11 1,5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