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전 직장의....이 구역의 좁쌀인간은 나야....

퇴사자 조회수 : 810
작성일 : 2017-08-10 17:29:11

7월 초에 퇴사하고 나서 퇴직금( 상여금, 꼭 상여금은 아닌데 상여금 조로 1년에 한 번 나오는 돈, 퇴직금 과는 별개) 을 여태 못 받았습니다. 이번 주 초에 옛 직장 전화해서 얘기하니, 이번 주 내로 처리 될거라고 저의 옛 상사가 그러더군요. 뭐 다들 휴가도 갔고 하니... 생각하는데 퇴직금 한달동안 소식없는 직장도 웃기죠...ㅋㅋ


예전 직장이 조금 특수한 형태인데, 규모는 작고 사람이 몇 명 없습니다. 본사가 따로 있고, 필요한 예산은 전부 본사에 요청해서 받아서 쓰구요. 규정도 전부 본사 지침을 따릅니다.  직원들 핸드폰 비도 직장 이름 내 묶여서 통으로 청구서 나오면 직원 개인이 직장 계좌로 돈 부쳐서 핸드폰 비도 통으로 한 번에 직장 이름으로 통신사에 납부되고... 좀 특수한 형태였죠.


사람이 많지 않다보니까 일을 구역별(?)로 나눠서 하는데, 그 중  영수증 처리 기타 비용 처리 예산 결의서 작성 (정해진 폼에 입력하고 영수증 붙이기)  기타 총무업무 를 하는 나이 들만큼 든 남자직원이 한 명 있었는데  쪼잔함이 좁쌀인간의 전형적인 양상을 보여주었죠. 거기에다 약간의 유치함을 더하여... 예로, 직급이 같은 다른 직원이 본인에게 부탁하면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안되고 몇 주일이 걸려도 안되는 일이, 같은 일이라도 상사의 이름을 내걸어 부탁하면 하루 만에 처리해준다거나...구체적인 예로는 사무용 커터칼로 종이를 잘라야 하는 경우..(이것도 업무 중 하나였음..) 책상 위 초록색 고무매트좀 빌려달라고 하면 본인 책상 매트 위 물건을 치우기가 힘들어서 안된다고 했다가도 , 본인이 좋아하는 여자 상사가 '책상매트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라는 기색을 비치면 책상 위 모든 물건을 함락시키더라도 0.01초 만에 매트를 휙 빼서 갖다 바친다거나.. 거기서 일하는 동안 덕분에 아주 웃겼죠. 또 반면에 제가 본인 비위를 맞춰주면 없는 일도 만들어서 들어줬죠... 이런 사람이었는데...


퇴직금 처리도 동일 인간이 하는데.... 퇴직금 확인하기 전 메일 확인하니 메일 한통이 동일인에게 와있더군요.7월에 네가 며칠동안 사용한 핸드폰 요금 핸드폰 약정 해지 위약금을 내놓아라...  내놓아야 퇴직금을 주겠다.. 근데 지금이 8월 둘째주인데 오늘까지 고지서가 아직 안왔고  ( 핸드폰 사용 청구서는  사용다음 달 나오는 시스템), 나는 내일부터 열 흘동안 휴가가니까 다음 다음 주에 내가 휴가에서 돌아온 다음에 너 핸드폰 요금이 직장 계좌로 들어와있으면, 내가 퇴직금 처리해줄께 ㅡㅡ;;; 라고...


핸드폰 비용 거두는 것도 이 직원 일이긴 한데, 보니까 위에서는 제 퇴직금 처리 해주라고 한거, 이 인간이 다들 사람이 본인같은 줄 아는지 나름 머리 쓰신다고 제 퇴직금을 담보로--;; 만든 조건인가 봅니다. 제가 내일부터 휴가가니 휴가 갔다가 네 핸드폰 요금 들어와있으면 퇴직금 보내줄게라니.... 본인 플랜이 자랑스러웠는지 직장 상사도 cc넣었던데...  퇴사하는 날도  "고지서 나오면 제 메일로 보내주세요. 확인하고 바로 직장계좌로 송금 드릴게요" 라고 분명히 말씀드렸거든요. 여태도 고지서 나온 날 바로 계좌로 입금했건만...


"핸드폰 요금과 퇴직금이 무슨 관계가 있다고, 핸드폰 요금 입금이 확인되면 퇴직금을 주겠다는 조건을 만들어서 말씀하시는 건 경우가 아닌 것 같습니다" 라고 메일에 쓸까 했다가... 그거 보고 내가 뭔가 경우 없는 일을 했구나 하고 깨달을만한 인간 같으면 애초에 이렇게 하지도 않았겠다 해서... 그냥 조용히 돈이나 입금해주려고 합니다. 아놔....  각 직장들에 쪼잔하니 치사한 인간들 많은 건 알지만 이렇게 유치함까지 더해져서 웃긴 인간은 많이 못 봤는데 말입니다....

IP : 109.189.xxx.23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8.10 5:38 PM (115.22.xxx.207)

    음...원래 받을돈 받고 마지막 돈을 주는게 맞는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32511 8세 아이 씨티 엠알아이 뭐가 나을까요? ㅜ 7 안과 2017/09/26 1,960
732510 내일 출발 동유럽 4개국, 발칸 3개국 9 .... 2017/09/26 2,610
732509 헐리우드 금수저 7 .. 2017/09/26 2,277
732508 추석때는 어떤음식을 해드세요? 5 캘리새댁83.. 2017/09/26 1,648
732507 김광석씨는ㅇ ㅙ 저런 여자와 결혼했는가 6 tree1 2017/09/26 4,106
732506 여당 의원분들, 이것 좀 공론화 해 주세요 2 ㅁㄴㅁ 2017/09/26 388
732505 재건축 궁금한게 많아요. 6 ... 2017/09/26 1,022
732504 쉬우면서 뽀대나는 음식뭐가있을까요 10 좋아 2017/09/26 3,709
732503 초보운전이에요. 서울 힘든길 알려주세요 24 초보운전 2017/09/26 3,722
732502 이런 일화 보면 고 노무현 대통령님 정말 깨끗한 분이였네요 5 사천 2017/09/26 1,218
732501 연애 고민좀 틀어주세요.. 9 .. 2017/09/26 1,665
732500 강하나 전신..후 근육통이;; 2 ㅇㅇㅇ 2017/09/26 1,727
732499 삼겹살 구이팬 추천해주세요 1 ㅇㅇ 2017/09/26 800
732498 나홀로아파트에서 임대아파트 이사고민 8 이사고민 2017/09/26 2,015
732497 시어머니와 사이가 틀어졌는데 이번 명절... 14 애휴 2017/09/26 4,530
732496 부산에서 서울 합정역 근처에 가는데 맛집좀 알려주세요 5 .. 2017/09/26 999
732495 하이닉스 주식을 한 주씩.. 9 Dd 2017/09/26 4,066
732494 급질// 동대문에서 양말 사려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 1 동대문 양말.. 2017/09/26 487
732493 아하하 명절 참 좋네요 13 좋다 2017/09/26 3,631
732492 청주지역 어린이집 원장수녀님 아동학대 기사의 진실(펌) 7 ... 2017/09/26 3,896
732491 어제 친언니 뇌출혈수술 후 결과나왔는데 25 ........ 2017/09/26 22,770
732490 돈도빽도 없는난 최경환 인턴위한 들러리 2 ㅇㅇ 2017/09/26 663
732489 이동식 와이파이 어디서 어떻게 사나요 2 햇빛 2017/09/26 1,368
732488 김명수 대법원장, 사법부 블랙리스트, 당장 결정해야 할 문제 고딩맘 2017/09/26 615
732487 귀클리너 써보신분 계신지.. 1 ㄴㄴㄴ 2017/09/26 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