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마흔을 앞두고 있는 결혼 9년차 주부인데요
심하게 아프고 난 후라서 그런가 아직 입 맛이 돌아오지 않았는데,
간절히 생각나는 건 예전 소풍때 아침마다 만들어준 엄마표 김밥이네요
가난한 집 이었는데, 그래도 김밥 쌀 때 빠지지않고 햄이랑 맛살을 넣어주셨어요ㅡㅡ그 왼 햄 구경도 못했지만요
그리고 우엉을 그 25-6년전부터 졸여서 넣어주셨어요
제가 시금치를 싫어해서 꼭 오이를 넣었구요
사실 다른 음식은 별로였는데 김밥은 진짜 최고였어요.
물론 아팠다고 엄마한테는 말안했기에. 갑자기 엄마가 만든 김밥먹고 싶다고 했다가는 진짜 등짝 쳐맞거나(ㅎㄷㄷ) 욕 한바가지 얻어 먹을 듯 해요ㅎㅎ 니가 만들어서 들고와도 시원찮을 판에..로 시작하는 욕 랩이 벌써 귀에 들리는 듯해요
요즘 시중 김밥은 왜그리 달거나 짤까요??
제가 만들면 왜 또 그리 그 맛이 안날까요?
김밥 밥이 중요하다고 해서 다시마넣고 고슬고슬하게 만들었더니 맛은 있었지만 그냥 맛있는것 이지 엄마표는 아니였어요.
우엉차이일까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해 준 김밥이 먹고싶네요
berobero 조회수 : 2,571
작성일 : 2017-08-10 00:41:03
IP : 113.77.xxx.17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dalla
'17.8.10 12:59 AM (115.22.xxx.170)박오래기 쫄여서 넣은 김밥이 먹고잡아요.
엄마가 말아준 김밥은 소울푸드죠.^^2. 전이상하게
'17.8.10 12:59 AM (182.222.xxx.37)등짝 한대 쳐맞고 먹는 김밥이 더 맛있더라고요
3. ㅇㅇ
'17.8.10 1:00 AM (125.178.xxx.214) - 삭제된댓글저도 젤 좋아하는게 엄마가 만든 김밥이에요.
전 그래서 정말 가끔 아주 가끔 엄마한테 만들어달라고해요. 아마도 밥 양념하는 비율 뭐 그런게 달라서 그러지 않을까요?4. ㅡㅡ
'17.8.10 1:11 AM (1.238.xxx.253)왜 오밤중에 울리시나요..,
전 이제 먹고 싶어도 못 먹는데...5. ㅡㅡ
'17.8.10 1:15 AM (1.238.xxx.253)김밥 마시면 꼭 아버지는 한줄 통으로 들고 드시고,
-그게 맛있다고...;;;
제가 꼬다리 먹으면 야단하셨어요..
가운데 이쁜거 먹어버릇해라.. 그래야 나중에도 대접받는다.
특별한 찬은 없었어요.
오히려 제가 뭐 좀 넣어달라할 정도로...
햄 맛살 단무지 시금치 당근...
근데 참 맛있었네요...
눈물나요... 원글님 책임져요...
등짝 스파이크가 아니라 곤장을 맞아도 먹을 수만 있으면..6. 저두요
'17.8.10 3:12 AM (49.1.xxx.183)엄마는 김밥에 항상 스팸을 넣어주셨는데
짭쪼롬해서 참 좋았어요 ㅎㅎ
어릴때 잠시 미국에 살때 소풍갔을때는
계란,치즈 넣어서
샌드위치 만들어 주셨는데
아직도 고소한 맛과 정갈한 모양이 떠올라요 ㅎㅎ7. 갑자기
'17.8.10 9:52 AM (180.224.xxx.165)김밥싸고 싶어지네요
아침에 가끔 김밥 싸서 식구들 먹였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718158 | 이선희 스타일의 남자 가수로는 누가 있나요? 7 | 가수 | 2017/08/13 | 1,611 |
718157 | 남편의 행동. 의견 좀 주세요. 25 | 뭐지.. | 2017/08/13 | 5,686 |
718156 | 연예인들 기분은 어떨까요~~ | ㅣㅣ | 2017/08/13 | 896 |
718155 | 유럽가고싶은데 얼마 모아야할까요? 17 | .. | 2017/08/13 | 4,909 |
718154 | 피아니스트 리뷰의 리뷰 9 | tree1 | 2017/08/13 | 1,405 |
718153 | 간통죄 부활시키는거 어찌생각하세요? 25 | 관습 | 2017/08/13 | 2,707 |
718152 | 저는 둥지탈출에서 썸라인을 볼때마다 불안불안해요 14 | ㅇㅇㅇ | 2017/08/13 | 4,946 |
718151 | 중학교 가사 시간 "블라우스"만들던 기억나세요.. 58 | 뜬금없이 | 2017/08/13 | 5,888 |
718150 | 한가롭게 영화나 보러다닌다고 문재인대통령 엄청까이네요 34 | 813 | 2017/08/13 | 2,838 |
718149 | 작년에 언제까지 에어컨 트셨나요? 14 | 그럼 | 2017/08/13 | 1,982 |
718148 | 암 조직 검사 결과를 앞두고 있어요...... 45 | 라라라 | 2017/08/13 | 8,613 |
718147 | 화나면 밥차려줘도 안먹는 남편 그래도 차려주시나요? 14 | ㅁㅇ | 2017/08/13 | 3,572 |
718146 | 아직까지 자는 남편 9 | 열뻗쳐 | 2017/08/13 | 2,029 |
718145 | 음주랑 생리주기 연관 있을 수 있을까요? | ㅇㅇ | 2017/08/13 | 608 |
718144 | 바람안피고 평생 부인만을 바라보는 남자 67 | 아 정말 | 2017/08/13 | 20,127 |
718143 | 며느리 본인 생일날.. 시부모님이 밥 사주신다면 30 | .... | 2017/08/13 | 6,727 |
718142 | 홈페이지 새로 했는데 맘에 안들어요.ㅠㅠ 12 | .. | 2017/08/13 | 1,168 |
718141 | 박미선딸은 8 | ... | 2017/08/13 | 6,517 |
718140 | 바람이 많이 불어요 2 | 보나마나 | 2017/08/13 | 912 |
718139 | 품위녀 본 궁금증 몇가지 6 | 흠 | 2017/08/13 | 3,100 |
718138 | 과외교사들, 세금 내세요 23 | ... | 2017/08/13 | 5,123 |
718137 | 홈쇼핑에서 파는 | 청매실 | 2017/08/13 | 506 |
718136 | 비오는날 강릉 당일치기로 갔다오려는데 괜찮을까요? 3 | 냠 | 2017/08/13 | 1,835 |
718135 | 셤공부하는데 허리가 아프기 시작하네요. 2 | 중년건강 | 2017/08/13 | 648 |
718134 | .. 11 | ㅇㅇ | 2017/08/13 | 2,2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