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위장전입·청탁… 프랑스도 못말린 그랑제콜 입시열

어디든 조회수 : 1,298
작성일 : 2017-08-10 00:06:21
그랑제콜 합격률 높은 명문고에 무슨 수를 써서든 들어가려 해

고교 순위 1·2위 LLG와 H4는 주변 집값 끌어올리는 1등 공신

부모고생도 한국 高3집 못잖아

프랑스 북부 도시 릴에 사는 피부과 의사 도미니크 모렐(여·51)씨는 지난달 딸 산드라(14)양을 파리 소르본대 근처에 사는 지인(知人)의 주소로 위장 전입시켰다. 올가을 고등학생이 되는 딸을 파리 명문 공립학교인 루이 르 그랑(Louis Le Grand)이나 앙리 4세(Henri IV) 고등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서다. 파리 공립 고등학교에 합격하려면 원하는 학교가 속한 학군 내에 주소가 있어야 한다. 모렐씨는 "지인에겐 면목이 없었지만, 딸이 LLG나 H4에 갈 수만 있다면 무엇인들 못 하겠느냐"며 "5월에 입학 통보를 받으면 바로 학교 인근에 원룸을 얻을 계획"이라고 했다.

프랑스 극성 학부모들의 자녀 교육열은 한국 못지않다. 프랑스 매체들은 매년 바칼로레아(고등학교 졸업 자격증) 합격률 등을 바탕으로 전국 고교 순위(Classement des Lycées)를 발표한다. 프랑스를 빛낸 정치가, 과학자, 철학자, 문인들을 많이 배출한 루이 르 그랑과 앙리 4세 고등학교는 늘 1·2위를 다툰다. 프랑스 학부모들은 이런 명문고에 자녀를 입학시키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동원한다고 일간 르파리지앵이 보도했다.

두 학교가 속한 학군(파리 5·6·13·14구)의 부동산은 인기 상한가를 달린다. 이 지역 부동산 소개소 유리창에 붙은 원룸 매물 전단엔 'H4와 LLG 인근'이라는 홍보 문구가 적혀 있는 걸 볼 수 있다. 원룸을 마련할 형편이 안 되면 창고 또는 차고 등을 빌려 주소지를 만든다. 앙리 4세 고교 전임 교장인 파트리스 코르(66)씨는 르파리지앵 인터뷰에서 "신입생 선발 시즌만 되면 고위급 인사들의 청탁 전화를 받느라 애를 먹는다"고 했다. 두 학교에만 매년 4000여 명이 지원하는데, 내신 성적 등을 감안한 최종 선발 인원은 540명 정도다.

프랑스 대학은 평준화되었지만, '대학 위의 대학'이라고 불리는 엘리트 코스 '그랑제콜(Grandes Ecoles)'에 입학하려면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한다. 이 코스에 들어가려면 고등학교 졸업 후 2~3년 동안 프레파(Prépa·그랑제콜 입시 준비반) 과정을 거친다. 프레파는 주요 명문고에 설치된 별도의 대학 학부 과정으로, 고교 시절 최상위권 성적을 거둔 학생들 위주로 선발한다. 프레파 과정은 강도 높은 교육 과정으로 채워져 낙오하기 십상이다.

파리 2대학에 다니는 브리스(24)씨도 루이 르 그랑 프레파 과정을 거친 우등생이었지만, 그랑제콜 입학은 실패했다. 그는 "프레파 시절은 악몽 같았다"며 "수험생 시절 낮에 해를 본 기억이 별로 없다"고 했다. 새벽부터 공부를 시작해 자정이 넘어서야 잠자리에 들었다. 프레파 과정 3년 내내 단 하루도 제대로 쉬어본 적이 없다.

자녀가 프레파에 선발되면 프랑스 부모들도 마라톤을 시작한다. 옆에서 함께 뛰면서 아이들의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하는 것이다. 브리스씨의 어머니는 아들보다 2시간 먼저 일어나 아침과 간식을 준비했고, 아들과 대화 수준을 맞추기 위해 밤늦게까지 역사·철학책을 열독(熱讀)했다. 등·하굣길엔 '운전기사'로 동행했다. 그는 "원하던 학교에 못 간 것보다 몇 년간 나를 위해 헌신한 부모님께 죄송해서 좌절이 컸다"며 "합격시켜준다고 해도 두 번 다시 못할 것 같다"고 했다. 르 몽드에 따르면 현재 파리의 프레파 재학생 1만5000명 중 90여 명이 우울증 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프랑스에 사는 한국인 학부모들은 "한국 대입이 세계에서 제일 가혹하다고 하는데, 그랑제콜만 놓고 본다면 프랑스가 훨씬 더 심할 것"이라고 했다. 교민 정모(54)씨는 "아이가 기숙사에 사는데도 주말에 오가기 불편하다며 학교 앞에 집을 한 채 더 구하는 사람, 엄마 차에서라도 편하게 자라며 좌석이 넓은 승용차를 새로 사는 등 별별 경우를 다 봤다"며 "학생뿐 아니라 부모도 죽을 각오로 덤벼야 그랑제콜에 합격할 수 있다"고 했다.


대학서열화를 없애야 한다는 분들이 프랑스 이야기를 많이 끌고 오던데

프랑스도 만만치 않네요

주요 선진국중에 대학서열화가 없는 나라가 과연 있을런지...


IP : 222.97.xxx.12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8.10 12:13 AM (39.112.xxx.205)

    사람수가 깨알같이 많은데
    어찌 경쟁이 없을수 있고
    서열이 없을수가 있을까요?
    정말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짓좀 하지맙시다.

  • 2. 동감
    '17.8.10 12:20 AM (119.207.xxx.31) - 삭제된댓글

    프랑스도 알고보면 신분 사회에요 제가 알기에는 저 학교가 입시성적만으로 가는데 아니라 집안도 좋아야 하고 프랑스 초일류 엘리트들만 가는 소수 정예 학교로 아는데 부분만 보면 치열하겠죠.

  • 3. ^^
    '17.8.10 12:51 AM (39.112.xxx.205)

    그런거 보면 우리나라
    교육정책 입안자들은
    참 순진한건가 그반대인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18751 유기농 매장 계란도 마찬가지인가요? 7 유기농 2017/08/16 1,745
718750 커피머신말고 커피메이커요 핸드드립과 맛이비슷할까요 5 커피조아 2017/08/16 2,100
718749 인터넷 싸게 쓰는법 5 아껴보자!!.. 2017/08/16 1,652
718748 살충제닭 작년부터네요 2 ㅅㅈ 2017/08/16 1,075
718747 서울시장요 안철수가 한국당보다 될 확률이 낮지 않나요..?? 49 ... 2017/08/16 967
718746 동탄말고 송도는 어떤가요ㅠ 11 rn동탸 2017/08/16 4,037
718745 소비습관은 안바뀌는거 맞죠? 9 hho 2017/08/16 2,236
718744 문화일보여론조사 83.8% 문재인정부 잘하고 있다.. 12 ㄷㄷㄷ 2017/08/16 1,090
718743 시댁이 노후대비 안된 집이랑 결혼하지 마세요 41 미혼 여자분.. 2017/08/16 15,255
718742 엄청나게 피곤한건 어떤병일수가 있을까요? 12 피곤 2017/08/16 3,393
718741 27세 차보험 넣어야해요 (신규 뭘넣어야할지 ) 5 ㅗㅗㅗㅗ 2017/08/16 655
718740 카뱅 체크카드 혜택 빨리 써먹어야겠어요. 6 ... 2017/08/16 2,887
718739 사위가 장모한테 자기 처한테 잘해달라는 말 7 신비 2017/08/16 2,971
718738 반포/잠원 - 스케일링만 하려고 하는데 치과 추천 부탁드려요.... 1 치과 2017/08/16 891
718737 YTN 문재인 대통령 취임100일 국정지지도 조사 84% 19 ........ 2017/08/16 1,213
718736 그럼 결국 유기농ㆍ친환경 따지는게 옳은거였나요? 15 못믿을 식재.. 2017/08/16 3,032
718735 남자들 새침하게 생긴 여자 정말 좋아하네요 17 2017/08/16 15,322
718734 양재코스트코 계란이 09이네요 11 ~~ 2017/08/16 3,792
718733 요즘 카드 신규발급 잘 안되나요?? 10 황당 2017/08/16 1,456
718732 칼슘 부족하면 이가 흔들리나요? 1 건치 2017/08/16 997
718731 프렌치 토스트 집에서 좀 맛있게 해먹기 9 같이살찌자 2017/08/16 2,906
718730 그냥 이집에 살면서 예전처럼 먹으면 안될까? 4 ... 2017/08/16 2,330
718729 중2,초6 아이들의 행동 정상인가요? 16 123 2017/08/16 4,823
718728 홍대 컴퓨터공학 정시 5 입시 2017/08/16 1,807
718727 녹슨 우산 살과 대, 녹 제거 방법이 있나요 4 .... 2017/08/16 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