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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혼자 계시는 아버지께 가는데요.

매주 조회수 : 2,005
작성일 : 2017-08-09 15:45:49
매주 일요일 아버지께 내려갑니다.
직장생활 하는데다 허름한 좁은 집에서 혼자 생활하다보니 아버지 모실 상황이 안되서 이러고 삽니다.
충청도 소도시에 언니도 직장때문에 아버지와 같은 지역에 있지만 서울이 집인 언니는 매주 집에 가느라 주로 일요일은 제가 가게 됩니다.
평일은 언니가 아버지식사 챙기느라 왔다갔다 하구요.
언니도 아버지댁 근처에 혼자 살지만 아버지가 언니는 탐탁치 않아 하셔서 같이 살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요즘 아버지가 저 가는날엔 재촉하듯이 전화를 해서 언제 오냐. 차는 탔냐~ 등등 계속 물어보는게 너무 싫습니다.
혼자 계셔서 외로워서 그러시겠거니 해도 왜 이런 마음이 드는지 ..
저도 맘이 그렇지만 요즘 들어 가는 날이면 언제 오냐, 몇시 도착이냐, 오고있냐. 일일이 체크하시는게 너무 싫은데..
제나이도 적지않은 나이고 혼자라 아버지맘이 이해가 되는데도 이렇군요..
IP : 119.195.xxx.25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린왕자와 여우 생각해보세요
    '17.8.9 3:49 PM (124.49.xxx.151)

    4시에 온다고 하면 3시부터 기다려지는거잖아요.
    어린왕자나 아버님이나 똑같은 사람.

  • 2. 에구구
    '17.8.9 3:50 PM (59.6.xxx.199)

    그러게요. 저희집은 친정이 그런 가풍(?)이에요. 문제는 제가 저희 남편 퇴근할 때쯤 남편한테 그러더라구요.
    안 그러려고 하는데도 맨날 그래요. 저도 좀 고쳐봐야겠네요.
    아버님이 딱히 별다른 뜻이 있는 건 아니실 테니 그냥 한 귀로 듣고 흘리세요. ㅜㅜ

  • 3. ...
    '17.8.9 3:56 PM (223.39.xxx.22)

    아버지 노인교실이나 복지관에 배우러 다니셔도 좋을건데
    좋게 설득해서 보내드려보세요

  • 4. 외며늘
    '17.8.9 3:58 PM (203.128.xxx.183) - 삭제된댓글

    그 심정 이해합니다.
    저희 시어머니 한시간거리 시골에 혼자계세요.
    남편은 3일에 한번은 꼭 들려요.
    주말엔 저도 가서 먹고자고 농사일거들죠.

    순간순간 욱. 차오를때가 많아요.
    남편도 마음다스리기 힘들어하구요.
    왜 저런 행동을 하실까. 왜왜왜.
    저희가 나름 조절하는 방법은
    살짝 외면? 무시? 같은거.
    같은말씀 계속되면 건성으로 반응하기.
    싫은 행동 하시면 못본척.
    심하게 걱정하시면 대답만 네네.

    그렇게해야 오래 갑니다.
    그렇게하니 감정상하지 않고 왕래가 부드럽구요.
    너무 똑 떨어지게 잘하려마시고
    그냥 바람처럼 훠이훠이 잠시 머무는거라고.

    그냥 늙어가는거 보기힘들고
    나도 그럴거니 공포스럽고 그렇네요.
    힘내시기를...

  • 5. 그렇게.
    '17.8.9 4:20 PM (112.150.xxx.194)

    출발할때부터 기다리고.전화하고.
    그러던 엄마가 이제 안계시네요.
    좋은말로 받아주세요.
    몇시쯤 도착하니까 편하게 계시라고.
    저도 그렇게 재촉하는게 참 싫었는데,
    이제 저 기다려줄 사람 아무도 없어요.

  • 6. 네...
    '17.8.9 4:34 PM (175.223.xxx.158)

    그래서 가끔 울컥해요.
    그런데도 오늘은 오전부터 오고있냐고 물으시는 전화에 말씀드렸는데도 오후에 또 전화하셔서 역정내듯이 그럼 몇시에 도착한단말이냐? 하시니 속으로 욱~ 하게 되네요..

  • 7. ..
    '17.8.9 4:34 PM (223.62.xxx.185) - 삭제된댓글

    아버님 연세가 어찌되나요?
    건강 경제력 직업 취미생활은요?
    내용상 언니는 기혼인 것 같은데
    아버님 스스로 식사 해결하고 이웃들과 소통하며 사셔야지
    무한정 딸들이 교대로 시중들며 살 수는 없잖아요.

  • 8. ......
    '17.8.9 4:54 PM (14.32.xxx.18)

    님 심정이 고스란히 전해 지네요..
    매주 가야하는 부담감도 느껴 지구요. 윗님 말씀처럼 스스로 식사를 해결하거나
    반찬 배달 시켜드리구 원글님도 주말에는 한번씩 쉬셔야지 그러다 오래 못갑니다.
    저희도 시골에 연세 많으신 친정엄마가 계셔서 ..

  • 9. 아버지 연세는
    '17.8.9 6:20 PM (175.223.xxx.171)

    86세시 담배때문에 폐가 다 망가져 잘 못 걸으세요. 힘들어하시고 수시로 심하게 컥컥거리시며 가래 뱉어내시고..
    그러면서도 아직도 담배를 피워대시네요.

  • 10. 아이쿠
    '17.8.9 6:35 PM (223.62.xxx.41) - 삭제된댓글

    원글님 미혼이란 가정하에 30대 60대 부녀분인 줄 알고 스스로 끼니 해결하시라 썼는데 죄송합니다.

    그 연세에 건강까지 안 좋으면 지금처럼 언니가 주중에 원글님이 주말에 오가야겠네요.
    아니면 아버님 집을 정리해서 원글님 댁 근처 방 한 칸이라도 옮기는 수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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