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강아지는 "이거 누가 그랬니?"라는 말을 알아들어요...
그말이 나오면 꼬리랑 귀가 축 쳐져서 소파밑으로 들어가요...
자기한테 하는 말이 아닌데도 그래요^^
그래서 아들들 야단도 못치네요... 그녀석이 놀랄까봐...
아니면 작은 소리로 속삭이거나 다른 문장으로 얘기해야 하니까..
김이 빠져서 화가 가라앉아버린답니다.
어제는 정말 오랫만에 모든 식구가 다 외출했어요..
여섯시쯤 들어가보니 안방문이 바람에 닫혀서 갇혀있더라구요..
아마 침대밑에서 외로움을 다스리고 있었던 모양인데...
제가 안방문을 여니까 뛰어나와서 울고불고 (정말 앙알앙알 막 일러대요)
하는데 안쓰러워서 혼났어요... 다행히 물이랑 사료가 그방에 있었지만..
소변 참느라 애썼을거 같아요... 몇시부터 갇혀있었던건지 알 수가 없으니...
닫힌 문 앞에서 엎드려 기다렸을 녀석 생각에 속상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녁무렵에 오래오래 산책했어요... 우리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