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송강호는 진짜 연기의 신이네요(스포많음)

222 조회수 : 3,050
작성일 : 2017-08-07 14:49:12
택시 재관람하고왔어요.
월요일오전인데 사람꽉차서 봤네요

극장에서 같은 영화 두번 본게 괴물하고 택시운전사에요(공교롭게도 둘다 송강호주연?)
괴물은 어릴적 당산6가에 살아서.. 한강에 자주 갔던 기억이 있어
그것때문에 한번 더 봤어요 ㅋㅋ;;
아무튼 택시운전사 재관람 하고 왔는데...
어휴.. 진짜 무슨장면 나오는지 다 알고 보는데도..
처음보다 더 많이 눈물흘렸네요..
송강호 진짜 연기의 신이네요
특히 순천에서 국수와 주먹밥먹고...
다시 서울향해 떠나다가 딸아이 신발보면서 아 예쁘다 하고선
제3한강교를 부르는 씬이요....
부르다 노래를 다 못마치고 눈물이 나고 머리를 쥐어뜯으며
괴로워하는 연기....
그 순간에 그 심경의 변화를 송강호 아니면 누가 그렇게
표현할수 있을까....!!!!
정말 이 영화의 핵심장면이라해도 부족하지않을듯합니다..
최고라는 찬사밖에.. 나오질않더군요
그리고 두번보다보니 눈에 더 들어오던 장면들...

만섭에겐 방세내라 닥달하고 눈서리내리게 차갑지만
그가 없을땐 또 그의 딸을 잘 보살펴주는.. 상구엄마..80년대의 인심..

만섭이 극장앞에서 기다리는데 자꾸 비춰주는 낮뜨겁고 저질스러운 극장간판들
전두환의 3s정책(스포츠, 섹스, 스크린)을 가리키는것같았구요.

후반에 택시기사들의 질주에 대해 말들이 많지만,
막상 다시 보니 유해진이 서울택시 쫓아가는 최귀화와 군인들을
길게 바라보는 씬이 있었어요.
광주사람들만이 아는 길을 찾아 따라가고 추적했을수도 있다는..
영화적 개연성을 찾아보았네요.

펑펑펑펑 하고 최루탄 쏘는 소리는 들어도 들어도 토나올듯
지긋지긋하더라구요...
두번봐도 나쁘지않았네요 이 영화..
송강호 정말 말이 필요없는배우, 그의 한계는 어디일까요
개념도 있고 건강한 의식도 있고 이시대의 진정한 배우같습니다.
(스
IP : 125.179.xxx.41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7.8.7 2:52 PM (58.224.xxx.11)

    스포있다고
    적어주세요

  • 2. 송강호
    '17.8.7 2:54 PM (14.40.xxx.53)

    미쳤어요
    엄청나게 섬세한 디테일 신이에요
    저건 아무도 못따라해요
    타의추종을 불허
    택시보면서 역사적 사실에 눈물 흘렸지만
    송강호 연기때문에도 머리를 쥐뜯었어요
    심장을 송곳처럼 파고들어요ㅜㅜ

  • 3. 222
    '17.8.7 2:56 PM (125.179.xxx.41) - 삭제된댓글

    죄송해요 제목수정했어요


    순천에서부터 심경의 변화가 좀 보이는데
    식당에서 사람들 이야기듣다 울분이 올라오는 표정..
    제3한강교씬..
    진짜 디테일하게 연결되어 유턴하는 순간 관객도 같이
    마음이 뻥하고 터지더군요..
    다시봐도 참... 대단한 연기입니다.. 그냥 만섭 그자체인듯...

  • 4. 222
    '17.8.7 2:57 PM (125.179.xxx.41)

    송해요 제목수정했어요


    순천에서부터 심경의 변화가 좀 보이는데
    식당에서 사람들 이야기듣고 신문읽어보다 울분이 올라오는 표정..
    제3한강교씬..

    진짜 디테일하게 연결되어 유턴하는 순간 관객도 같이
    마음이 뻥하고 터지더군요..
    다시봐도 참... 대단한 연기입니다.. 그냥 만섭 그자체인듯...

  • 5. 자세히 보면요
    '17.8.7 3:00 PM (14.40.xxx.53)

    힌츠페터랑 계속 콩글리쉬로 대사하잖아요
    송강호 혼자 대사가 제법 길거든요
    근데 그걸 강약 어조 뉘앙스 죄다 다 살려요
    재미까지 붙여서요
    영화 내내 그렇죠
    대한민국에 이렇게 연기하는 배우는 없어요

  • 6. 저도
    '17.8.7 3:07 PM (223.38.xxx.16)

    딸이랑 한 번 봤고
    아들은 친구들이랑 봤대요.
    아들이랑 한 번 더 보려고요.
    아들이 진지하게 더 봐도 좋을것 같다고 해서
    내일 보려고요.

  • 7. 거기다
    '17.8.7 3:13 PM (14.40.xxx.53) - 삭제된댓글

    지금까지 수많은 필모가 있지만
    살인의 추억때 그 둥그스럼하게 살찐 얼굴에 촌스럽고 한계를 가진 시골형사역 얼마나 잘했는지
    그 유명한 터널씬에서의 송강호 표정과 대사는 이 영화의 관념 주제 사상을 한번에 다 전달해버려요
    또 밀양에선 좋아하는 여자앞에서 어리버리지만 따뜻한 애정을 가진 관찰자로 완벽하게 분하죠
    어설픈 손뼉치고 찬송가를 따라하던 사이비 신자 송강호의 모습이란 진짜 딱 저동네 사람이죠
    전도연이 상을 탈수 있게 만든 최고의 공로자에요
    또 괴물에서 약간 모자란듯한 아들 가족을 지키기위한 필사적인 사투도 딱 고인물 자체였어요
    넘버 3 변호인은 패스합시다 말하면 입아프니까 ㅎㅎ
    박쥐가 제일 송강호가 난해하게 풀었던 역할이었는데 사실 제 갠적인 느낌을 말하자면
    박찬욱 감독과 안맞아요 -_-
    그외 설국열차 JSA등 천의 얼굴
    송강호는 진짜 보물이에요

  • 8. 거기다
    '17.8.7 3:14 PM (14.40.xxx.53)

    지금까지 수많은 필모가 있지만
    살인의 추억때 그 둥그스럼하게 살찐 얼굴에 촌스럽고 한계를 가진 시골형사역 얼마나 잘했는지
    그 유명한 터널씬에서의 송강호 표정과 대사는 이 영화의 관념 주제 사상을 한번에 다 전달해버려요
    또 밀양에선 좋아하는 여자앞에서 어리버리지만 따뜻한 애정을 가진 관찰자로 완벽하게 분하죠
    어설픈 손뼉치고 찬송가를 따라하던 사이비 신자 송강호의 모습이란 진짜 딱 저동네 사람이죠
    전도연이 상을 탈수 있게 만든 최고의 공로자에요
    또 괴물에서 약간 모자란듯한 아들 가족을 지키기위한 필사적인 사투도 딱 고인물 자체였어요
    넘버 3 변호인은 패스합시다 말하면 입아프니까 ㅎㅎ
    박쥐가 제일 송강호가 난해하게 풀었던 역할이었는데 제 갠적인 느낌을 말하자면
    이 영화의 박찬욱 감독과는 안맞아요 -_-
    그외 설국열차 JSA등 천의 얼굴
    송강호는 진짜 보물이에요

  • 9. 123
    '17.8.7 3:26 PM (121.164.xxx.76)

    사도도 얼마전에 다시 봤었는데 송강호 연기가 다시보이더라구요.
    감정표현이나 그런게 어찌나 섬세한지...
    저도 택시운전사 재관람하고 싶어요.

  • 10. 관상도
    '17.8.7 3:28 PM (14.40.xxx.53)

    사극까지도 천의 얼굴 ㅎㅎ

  • 11. ...
    '17.8.7 3:29 PM (220.117.xxx.3)

    저는 밀정에서 반했네요

  • 12. 룰룰
    '17.8.7 3:39 PM (175.223.xxx.46)

    어제 오후에 보고왔는데 아직까지도 여운이 남아있네요.
    저도 순천에서 주먹밥 나온 장면부터..
    차 돌리기 전에 눈물 흘리는 그 장면이 자꾸 떠오르더라구요.
    정말 보물같은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 13. 룰룰
    '17.8.7 3:40 PM (175.223.xxx.46)

    은정아 과일먹자 하며 데리고 들어가는 상구엄마 뒷모습에 저도 뭉클! ㅠㅠ

  • 14. 원래
    '17.8.7 3:59 PM (14.52.xxx.157)

    기본 2번은 봐야겠다 생각했어요
    광주에 놀러갔다 한번 봤는데,조용한 장면에서 느껴지던
    막막한 숨결... 뭐라 얘기할까요.
    송강호씨는 영화라는 사실을 잊고 영화보게 되는 보물같은
    배우입니다

  • 15. 123
    '17.8.7 3:59 PM (121.164.xxx.76)

    맞아요. 그 별거아닌 과일먹자 하는 상구엄마 모습이 찡하더라구요.
    괜히 안심되는 느낌도 들고...

  • 16. ㅋㅋ 송강호 최고죠
    '17.8.7 4:06 PM (211.38.xxx.181) - 삭제된댓글

    사도세자 때 무슨 왕이 경상도 사투리 쓰냐고 했던 말도 있긴 했답니다~ 이번엔 완전 서울사람 말투로 바꿨어요~ 정말 노력파 배우같아요~

    박찬욱 감독 박쥐에서는.. 환타지물이라 전체적으로 송강호 배우가 가진 기대감(서민전문배우?) 그런 편견 때문에 좀 관객 입장에서는 어색했을 수도 있겠다 싶어요.

    저도 상구엄마가 은정이 그만 괴롭히라고 혼낼 때 쨘~ 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2195 시어머니가 전혀 몰랐대요 .그후입니다. 34 ㅁㅁ 2017/10/28 17,571
742194 소갈비에 돼지갈비 양념을 부어서 재웠어요 2 에고 2017/10/28 2,236
742193 슈링크 아니면 스킨보톡스? 1 궁금 2017/10/28 2,585
742192 돈 뜯기면 아무리 부자여도 홧병으로 죽을 수 있어요 그게 2017/10/28 1,595
742191 고백부부 보셨어요? 23 ㅠㅠ 2017/10/28 7,813
742190 잘때 똑바로 누워서 자나요? 6 ㅇㅇ 2017/10/28 2,273
742189 자전거를 칠 뻔 했어요. 8 ㅜㅜ 2017/10/28 2,229
742188 싱글라이더보고있는데요. 3 ㅡㅡㅡㅡ 2017/10/28 1,827
742187 제가 자존감 관련해서 착각했던 가장 큰 점은.. 123 ... 2017/10/28 29,815
742186 양말이나 의류 고무줄 사용 기한이 얼마나 되세요? 4 ?? 2017/10/28 1,569
742185 전경련 예식장 가본 적 있으신가요?? 2 이름값 2017/10/28 801
742184 상견례 비용은 누가 내나요? 8 예비장모 2017/10/28 7,024
742183 남편이 사업하고 돈 벌어도... 8 ㅠㅠ 2017/10/28 3,935
742182 배고파요~~~ 1 vv 2017/10/28 849
742181 망해본적 있으세요? 25 부도 2017/10/28 6,518
742180 돈받고 관제대모하는게 뭐가잘못이냐는 ??? 3 ㅅㅈ 2017/10/28 1,262
742179 11월에도 코트보단 트렌치죠 9 안추워 2017/10/28 4,257
742178 감기 몸살인데.. 누우면 아프고 열나서 앉아있어요 ㅠㅠ 3 ㅇㅇ 2017/10/28 1,210
742177 피부 1 가을 2017/10/27 973
742176 틀린 말이 하나도 없는 이명박, 박근혜 전직 대통령 어록들.jp.. 3 ㅎㅎㅎ 2017/10/27 1,869
742175 파리크라상 맛있는 케이크 추천 좀 해주세요^^ 5 케이크 2017/10/27 2,617
742174 양아치 자유당은 정권잡을 일 없겠죠.... 11 가을 2017/10/27 1,514
742173 저~ 밑에 인천공항 이용 질문 드렸었어요!! 다음 질문 봐주세요.. 4 ... 2017/10/27 1,194
742172 강남권 고등학교 반에서 40프로 정도면 어느 정도 대학에 가나요.. 22 베베 2017/10/27 4,724
742171 내일 시험인데 공부 하나도 안했어요 8 ... 2017/10/27 2,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