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화려한게 왜이리 좋으면서도 허무하죠

조준 조회수 : 3,121
작성일 : 2017-08-07 09:01:46
친구 결혼식에 갔다 왔습니다. 저는 중간에 학문하느라 지금 다시 수험생인데 제 친구들은 이미 레지던트, 컨설턴트 아니면 변호사에요. 오랫만에 화려하게 차려입고, 우아하게 와인 한잔 들고, 화려한 친구들의 화려한 이야기 들으며 깔깔대고 처음엔 너무 좋았는데

하루만 지나니 왜이리 허무하죠. 결혼식 한 곳이 시골이라 오랫만에 좋은 공기 쐬다 가는데 아침에 일찍 일어나 자연이랑 어울리니 마음이 넘나 편안하고 새소리가 힐링이네요. 전 시골이 너무 좋더라구요..

화려함이 넘 눈부시고 거기에 다가가고 싶은데 막상 들어기면 나오고 싶어 미치겠어요. 저는 왜이럴까요.
IP : 24.60.xxx.4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효리 보세요
    '17.8.7 9:07 AM (220.81.xxx.2)

    각자 선호하는 라이프 스타일이 있는거죠..
    다같이 목표향해 전력질주 좋아하는건 아니죠
    저도 슬로우 라이프 지향하는 사람인데 한번씩 잘나가고 바쁘게 사는 친구들 무리에 섞이다 오면 피곤하더라구요
    그냥 그런 사람인거죠
    화려한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시골에 하루이틀만 있어도 답답해 못살아요 ㅋ

  • 2. 조준
    '17.8.7 9:10 AM (24.60.xxx.42)

    ㄴ 좋은 대답 감사드립니다. 한번씩 화려함을 짜릿한 술한잔 처럼 맛보는건 좋은데 거기에 섞여살진 못하겠네요... 저는 대학은 외국의 어느 외진 시골에서 나왔는데 대학교 시골에서 아침햇살과 좋은 공기 맡으며 학문하던 시절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네요..

  • 3. ㅇㅇ
    '17.8.7 9:22 AM (110.70.xxx.253) - 삭제된댓글

    개인마다 기호가 다르죠^^ 전 강남에서 나고자랐는데도 틈만나면 등산에 전원주택 꿈꿨거든요. 한번은 막상 시골출신 자수성가한사람이 도시싫다 시골가서 살자고 사투리로 청혼하니 뒤도안보고 도망쳤어요. 도도하고 개인적인성격의 잘난 차도남들한테 상처받고 순정남 찾으면서도 전 차도남이 젤 편한 사람이었어요.

  • 4. 이게맞는비유일진모르나
    '17.8.7 9:23 AM (110.70.xxx.253)

    개인마다 기호가 다르죠^^ 전 강남에서 나고자랐는데도 틈만나면 등산에 전원주택 꿈꿨거든요. 한번은 막상 시골출신 자수성가한사람이 도시싫다 시골가서 살자고 사투리로 청혼하니 뒤도안보고 도망쳤어요. 도도하고 개인적인성격의 잘난 차도남들한테 상처받고 순정남 찾으면서도 전 차도남이 젤 편한 사람이었어요.

  • 5. 지금 다시
    '17.8.7 9:25 AM (223.33.xxx.155)

    수험생이라서 지금 잠시만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죠.
    수험생활 마치고 원하는 위치? 에 오른 후에도 화려함이 싫은지 그때 가봐야 알지 않을까요.

  • 6. 행복하다지금
    '17.8.7 10:13 AM (99.246.xxx.140) - 삭제된댓글

    저같은 경우 나이랑도 연관이 있더라구요.
    20대 30 갓넘어서까지도 경쟁이 싫지않고 도시가 시끄럽지 않고 화려하게 멋내고 사는게 좋고
    그랬는데요... 많이 해보지도 않았는데도 왠지 질리더라구요..
    쫙붙은 스키니 진 입고 하이힐 신고 24시간을 사는 숨막힘이랄까...

  • 7. 으음
    '17.8.7 10:17 AM (117.111.xxx.56) - 삭제된댓글

    아직수험생이고 친구들이랑 다르니 이질감느끼겠죠
    원하는위치가면 언제그랬냐는듯 잘어울릴지도..

  • 8. 행복하다지금
    '17.8.7 10:25 AM (99.246.xxx.140)

    저같은 경우 성격도 있지만 나이랑도 연관이 있더라구요.
    20대 30 넘어서까지도 경쟁이 싫지않고 도시가 시끄럽지 않고 화려하게 멋내고 사는게 좋고
    그랬는데요... 화려한걸 많이 해보지도 않았는데도 왠지 질리더라구요..
    쫙붙은 스키니 진 입고 하이힐 신고 24시간을 사는 숨막힘이랄까..
    너무 긴장하고 살면서 경쟁에 허덕여 에너지가 다 방전된 느낌.

    지금도 대도시 살지만 외국이라 다운타운 벗어나서 나무많고 새소리 들리는 곳이 있어 그곳으로 이사했어요.
    직업도 몇년동안은 파트로만 일할려구 계획중이구요.
    아침에 새소리에 깨고 산책가서 사슴도보고 수달도 보고 연어때는 연어도 보고.. 너무 숲 깊이 가서 모기 물려서 박박 긁고
    전 이런 슬로우 라이프가 화려한 삶보다 더 귀하고 소중해요.
    근데 20대때 저보고 이렇게 살라고 했으면 도망갔을거예요.
    그때는 야망이나 허영 인정받고 싶은 욕구 잘난척 하고 싶은게 너무 많아서 스스로 자신을 볶으며 살았거든요

  • 9. 조준
    '17.8.7 11:12 AM (24.60.xxx.42)

    ㄴ 오 저랑 너무 비슷하시네요! 저도 20대를 참 치열흐게 경쟁하며 보냈는데.. 다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10.
    '17.8.7 12:19 PM (211.36.xxx.110)

    살다보니 화려하게 놀아도좋구 소박하게자연이랑놀아도 좋아요 문제는 하고싶은게 한가지가 아니라는거
    그래서 돈이많아야 해요 즐겁게 놀려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5872 관저 산책하는 尹대통령 본보 카메라에 포착 3 동아일보 단.. 04:25:47 575
1675871 닭가슴살 소세지도 안 좋을까요? ㅇㅇ 04:19:22 85
1675870 죽었다가 살아난 어떤 여대생이 쓴 글 기억하시는 분 찾아요 04:13:30 523
1675869 언 배관 방치하여 동파하였으면 누구 책임인가요? 9 ..... .. 03:41:57 464
1675868 윤석렬 지지율 40,46%의 진실. 6 ㄱㄴ 03:30:45 644
1675867 이번 일이 사실은 러시아 중국 vs 일본 미국 이거라는데 ㅇㅇ 03:25:17 237
1675866 국제선 비지니스만 타는 분들 15 03:01:08 1,392
1675865 시어머니 폭언으로 시가 안간지가 3년인데 11 ㅇㅁ 02:58:37 1,139
1675864 불같이 뭐라는 분들 6 02:45:02 523
1675863 이번주 굥돼지 체포가 분수령인데 ... 02:35:38 247
1675862 거니스타일 1 000 02:35:29 553
1675861 나경원 펑펑 울었다는 그날 3 ㅇㅇㅇ 02:28:18 1,347
1675860 토스 아이적금 하시나요? 2 토스아이적금.. 02:19:05 372
1675859 항공권만 사면 체류비 다 낸다고... 7 그래도 02:10:36 1,073
1675858 오윤혜씨 단독인터뷰했네요 1 ㅇㅇ 01:53:06 2,133
1675857 유지니맘) 어제는 에그토스트를 ..눈, 비내리는 한남동 11 유지니맘 01:38:39 1,360
1675856 매불쇼 오윤혜씨 똑똑한분이셨군요 7 .. 01:28:30 2,435
1675855 맞벌이는 초저 자녀 어찌 케어하세요? 10 골ㅇㄹ 01:24:25 868
1675854 이혼하고싶어요 20 나나 01:17:26 2,631
1675853 유연석 틈만나면 4 00 00:59:41 2,592
1675852 단독] "15일 집행 유력…2박 3일까지 작전 검토&q.. 10 돼지잡자꿀꿀.. 00:55:21 1,763
1675851 매일 술한잔씩 마셨는데 하루아침에 8 그동안저는 00:55:10 1,989
1675850 송중기 부인 루머 신고하세요 14 송중기 00:54:40 2,796
1675849 체포)) 시누이 짓거리? 2 ㄹㄹ 00:48:11 1,038
1675848 한은, 계엄후 매입RP 47.6조“ 윤,경제발목 부러뜨려“ 13 경제폭망 00:36:20 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