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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의 의무 그리고 아내의 의무

나는 누구 조회수 : 5,324
작성일 : 2017-08-06 22:32:31
저희 집엔 항상 관심과 케어가 필요한 남편과 아이 둘이 있어요.
이제 40 중후반에 들어서는데 문득 나는 누가 신경 써주지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똑같이 커리어가 있는데 전 가정, 육아 다 신경 쓰고사는데 제 남편은 그저 자기밖에 모르고 살아요. 오늘도 남편이 칸프런스 가느라 짐 싸는데 아들 보내는 기분이네요. 저도 관심이 필요한데, 외롭네요.
IP : 162.231.xxx.65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8.6 10:34 PM (211.176.xxx.46)

    그 맛에 남자들은 혼인을 하시죠.
    그래서 아내에게도 아내가 필요하다고는 말도 있고.

  • 2. 우리
    '17.8.6 10:34 PM (14.138.xxx.96)

    할머니가 그러시더라구요
    결혼식은 마지막 꽃길 웨딩송은 고생을 위한 송가
    원글님 내일은 맛있는 거 사드세요 할게 많아 지치셨나봐요

  • 3.
    '17.8.6 10:35 PM (121.141.xxx.64) - 삭제된댓글

    밥먹고나서 늘 새롭게 의문이 들어요. 왜 설거지는 내가 해야하지? 애들 대학들어가면 나눠하려고요. (남편은 요리합니다).

  • 4. 동감
    '17.8.6 10:37 PM (119.207.xxx.31) - 삭제된댓글

    할머니 멋지시네요.
    저도 엄마좀 더 챙겨야 겠어요 불효녀 ㅠㅠ

  • 5. ..
    '17.8.6 10:37 PM (211.176.xxx.46)

    맞벌이 여성이란..
    임신 독박에, 가사 독박에..
    혼자 일하며 임신해서 출산했는데 정자제공자는 거저 부모 차리 꿰참.

  • 6. 우리
    '17.8.6 10:39 PM (14.138.xxx.96)

    그 딴딴따단 하는 결혼행진곡을 고생문이 활짝 열렸네로 고쳐 부르시는 우리 할머니
    표정은 진지한데 우리는 웃느라 바쁘죠

  • 7. ...
    '17.8.6 10:39 PM (221.151.xxx.109)

    칸프런스 ㅎㅎㅎ
    결혼하는 순간부터 여자는 그렇죠
    아플 시간도 없고 ㅠ

  • 8. 지쳐요
    '17.8.6 10:40 PM (172.56.xxx.103)

    어제도 저도 똑같은 생각을 했네요.
    걍 소모품이죠. 결혼하고 애낳은 내가 죄지요.

  • 9. 00
    '17.8.6 10:43 PM (119.69.xxx.47)

    이래서 여자들이 돈이라도 따질수밖에요..사랑은 길면 3년인데 희생은 평생가니 ...

  • 10. 누가 그러던데
    '17.8.6 10:43 PM (172.56.xxx.103)

    결혼할때 입는 하얀 드레스는 소복이라고. .
    돈이 많아서 도우미 써가며 살거 아닌이상 그 가사노동과 평생 남편 자식 뒷수발...
    결혼제도는 여자에게 있어선 힘든거고.
    외딴섬이 혼자 살고싶어요.
    다들 왜 나를 괴롭히냐고 버럭 소리지른적도 있어요. 남편이며 애들이며 다들 나에게 요구만 하지요. ㅎㅎ 계속 계속 24시간.

  • 11. ..
    '17.8.6 10:44 PM (211.176.xxx.46)

    여성들도 바보 아니고.
    이런 식이면 덴마크처럼 될 거에요.
    정자은행 통해서 인공수정하는 여성 많아질 것.
    국공립 어린이집도 확충하고 있어 정부랑 양육 하면 됨.
    연애는 연애대로 하든지 말든지.
    결혼제도가 낡은 제도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됨.
    복지국가와 혼인신고제도가 상관관계가 깊을 듯.

  • 12. 333
    '17.8.6 10:44 PM (112.171.xxx.225)

    아내의 자리...
    인생에서 온갖 감정경험하면서 나이들어가며 남성호르몬이 자가생성되면 아이들 미래가 자신의 모든 것으로 다가오는 자리.

    엄마의 자리...
    핏줄들을 키워내는 숙명적 '멍에'...
    우후죽순처럼 성장하는 아이들 바라보며
    물가에 내놓은 심려를 늘 갖고 사는 외로운 양치기...

    남편?
    생리적으로 동물적 본능에 가까운 함께가야 할 상대...

  • 13. ....
    '17.8.6 10:47 PM (221.157.xxx.127)

    애는 크면 관심케어 필요없어지고 남편도 길들이기나름

  • 14. ..
    '17.8.6 10:47 PM (114.204.xxx.4)

    칸프런스가 뭔지 잠시 생각했네요.
    자기 짐은 스스로 싸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저는 남편 출장 짐은 남편이, 제 출장 짐은 제가 쌉니다.
    자기가 뭘 필요로 하는지 당연히 본인이 제일 잘 알잖아요. 왜 칸프런스 짐까지 싸줍니까.
    아들 짐도 스스로 쌀 판에, 남편이 미성년자 아들도 아니고...
    여행갈 때에도 우리 가족은 각자 자기 캐리어 꾸려서 현관에서 만납니다.
    왜 하나부터 열까지 시중 들어 주면서
    결혼 제도 전체를 싸잡아서 한탄을 하실까요

  • 15. ...
    '17.8.6 10:50 PM (210.115.xxx.46)

    회사에 나와선 회사라서 힘들지만, 다들 제 할 일 알아서 하니까 편해요.
    남편은 제 할 일 알아서하긴 하는데, 집안 일 대부분이 제몫입니다.
    매번 요구하기도 지쳐서, 1년에 서너번씩 뒤집어놓곤 하는데 혁명적으로 고쳐지진 않네요.
    남편은 그렇다치고, 시스템상 엄마가 아이들 세세히 챙길 것이 너무 많아서 지치네요.
    다들 어떻게 키우시는지 존경심이 절로 생깁니다.
    내일 출근하시면 시원하고 영양가 있는거 챙겨드시고 힘내세요.

  • 16. ..
    '17.8.6 10:50 PM (211.176.xxx.46)

    결혼제도...
    연애 신화, 결혼 신화, 정상 가족 신화로 겨우 버텨온 거죠.
    그 덕에 정부는 정부가 해야 할 일들 사적으로 잘 처리해왔고.
    연애, 결혼 부추기는 문화를 곰곰이 따져보면 섬뜩하죠.
    그 메커니즘의 본질이라는 게.
    국민들이 알아서 서로를 연애와 결혼의 굴레 속으로 들어가게 잘 세팅해둠.
    맨날 묻는 게 애인 있냐, 결혼은, 애는?
    정신병 아닌가요? ㅋ

  • 17. 가장
    '17.8.6 10:57 PM (14.138.xxx.96)

    관리하기 쉬운 단위가 결혼한 가정이긴 해요 일단 전제가 4인가족인 게 현대 한국핵가족사회였죠

  • 18. ㅋㅋ
    '17.8.6 11:06 PM (119.201.xxx.30)

    위인중에 여자가 없는이유... 여자들에겐 아내가 없어서라내요 ㅋㅋㅋ
    맞는 말.
    솔직히 남자로 태어나서 난 내 커리어만 쌓고 돈 벌어오면 모든 가정사 챙겨주고 돈까지 벌어오는 아내를
    맞이하고 싶을꺼 같긴 해요 완전 개꿀..
    근데 전 그렇게 안해요 배째라 입니다.
    원글이도 그냥 배째라로 나가요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고 여행가방 왜 싸주나요...
    전 욕하면서도 꾸역꾸역 해대는 여자들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미움받을 용기 조금만 장착하면 삶이 편해집니다.. 제 이야기^^
    물론 다시 돌아가면 결혼은 안할꺼지만요

  • 19. 나는 누구
    '17.8.6 11:15 PM (96.33.xxx.141)

    칸프런스에서 외국 사는 티가 나 버렸네요. ㅋㅋ
    짐은 자기가 쌌어요. 그런데 그 전에 빨래해야 할 것들 뭐 이런 걸 제가 다 했어요. 5박 6일로 가는데 가는 사람은 집에서 해방 뭐 이런 분위기로 들떠서 갔구요 저는 공항에 바래다 주고 오니까 허전하네요. 저희 딸만 둘인데 시집 안 보낼까 싶어요. T.T

  • 20. 전요
    '17.8.6 11:23 PM (119.201.xxx.30)

    어떻게 하냐면요
    그전에 빨래할것들 신경도 안써요. 아니 다큰 성인 남자가 자기 신변 스스로 못챙긴다는게... 말도 안되죠
    안해도 되니까 안하는 겁니다..!!!! 집안일 딱 정해서 본인일 아니면 냅두세요.
    5박 6일 자유시간 가지니까 신랑 갔다오면 1박2일. 반나절이라도 자유시간 달라하거나 집안일을 더 시키거나 뭐 암튼
    필요한것 요구하세요..!!!!

  • 21.
    '17.8.6 11:46 PM (218.153.xxx.81)

    해주지 마세요. 남편이 안하는 건 안해도 지장 없어서예요. 지장 있으면 합니다. 그러니 몇 번 파업 내지는 태업 하면 돼요. 그걸 내 의무라 생각하니 인생이 고단한 겁니다. 그게 왜 의무죠?

  • 22. 난 누구
    '17.8.6 11:51 PM (96.33.xxx.141)

    항상 남의 편인 남편,
    아들같은 , 어장 관리하는, 자기밖에 모르는,
    가슴이 답답하네요. 같다 오면 거기서 만난 분들이랑 -특히
    여자분들 친목 도모하느라 바쁠 것 같네요.
    가 있는 동안 연락 자주 안 할꺼고 밤엔 회식자리에 얼마나 신 나겠어요. 예술 쪽이라 자연스레 여자분들이 더 많아요.

  • 23. 난 누구
    '17.8.6 11:57 PM (96.33.xxx.141)

    안 하면 마치 엄마로써 와이프로써 자격이 덜 된걸로 보는 것 같아요. 한귝 남자보다 더 가부장적인 것 같아요.
    제가 음식 하지 않으면 외식해야 하는 분위기예요, 그런데 다들 외식하는 건 싫어하구요. 까칠해서 더러은건 못 보고 사는데 정작 자기는 청소 일절 안 하구요.
    처음부터 길이 잘못 들여진 케이스예요.
    이제 와서 바뀌어지겠어요. 다 제 잘못이 크네요.

  • 24. ..
    '17.8.6 11:59 PM (211.176.xxx.46)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인 중단을 하지 않는 이유?

  • 25.
    '17.8.7 12:03 AM (125.182.xxx.27)

    남자들의 조기교육의 폐해죠
    지금 자라는세대는 자기할일은자기가 셀프교육시키지만
    지금 40대이상은 집안일은 아내일이라고생각하죠

  • 26. 난 누구
    '17.8.7 12:04 AM (96.33.xxx.141)

    이혼하고 혼혈 아이들 데리고 여기든 한국이든 혼자 살 자신이 없네요.
    아이들은 아빠 좋아하구요. 저만 썩어가는 느낌이예요.

  • 27.
    '17.8.7 12:10 AM (182.211.xxx.10)

    남편이 외국분이구나
    그런데도 한국남자같네요

    세월 금방가요 기운내세요

  • 28. 난 누구
    '17.8.7 12:26 AM (162.231.xxx.65)

    감사드려요. 여기서 항상 많은 위로를 받네요.

  • 29. ..
    '17.8.7 1:16 AM (211.176.xxx.46)

    혼자 살 자신이 없음, 이게 난제네요.
    성인이 혼자 살 자신이 없다. 그러면 이런 종속적 상황을 견디는 수밖에.
    미성년자가 양육자에 종속된 삶을 살 수밖에 없는 것처럼.
    남자는 정신적 노예상태의 여성을 희롱하며 잘먹고 잘살테고.
    근데 여성을 이렇게 정신적 노예상태로 만드는 건 남성중심사회일테고.
    헤어날 수 없는 회로 속이군요.
    근데 정말 헤어날 수 없는걸까요?
    여성을 길들이는 방식, 참 치밀하죠.
    자발적으로 복종하게 만들어요.

  • 30. 난 누구
    '17.8.7 2:46 AM (96.33.xxx.141)

    그렇죠. 이 사회는 여성에겐 정당하지 않은 구조이죠.
    그나마 미국은 여권 신장이 된 것 처럼 보이는데 막상 지내보면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진급도 기회도 남자에게 더 주어지는 걸 부정할 수 없어요. 출산 휴가 후 은근히 복직하지 않았음 하는 눈치도 있어요. 여기나 한국이나 이혼녀란 딱지 붙이고 사는 것 정말 힘둘 것 같아요. 저희가 부부 싸움할 때 저희 남편이 정말 얄밉게 던지는 말이 있어요
    자긴 이혼해도 남자라 금방 새장가를 갈 수도 아님 혼자 살수도 있지만 넌 힘들껄. 정말 얄밉지만 반박불가더라구요.

  • 31. 333
    '17.8.7 6:58 AM (175.209.xxx.151)

    젊으신가보죠.남편에게 요구하세요.넌 아들이 아니고 아빠이자 내 남편이다.아이들 있어서 너도 새장가 가기 어렵다.너가 다 아이들 키워라.스스로 당당해지세요.사회에서 차별 하더라도.실제로 남편분 현실적인 부분에서 새장가 잘 못가요.애들 문제도 그렇고.나이 많은 남자 여자들이 싫어해요

  • 32. 열받아서
    '17.8.7 8:04 AM (120.17.xxx.114)

    로긴합니다
    남의편 정말 말한번 야비하게 하네요
    원글님 힘을 키우세요
    본인능력도 키우시고 운동해서 몸짱돼시고
    남의편이 긴장하게 만드셨음 좋겠어요

  • 33. 난 누구
    '17.8.7 9:08 AM (96.33.xxx.141)

    가까운 가족 하나 없이 살면서 또 마음도 약한 걸 저희 남편은 너무 잘 알죠. 자기는 온 가족이 다 근처에 사니까 든든하겠죠.
    여기에 저번에 하소연 한 적 있었는데 제가 우울증이 너무 심하다고 이야기했더니 그건 단순히 저의 문제지 자기랑은 상관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 이야기 듣고 몇개월을 고통 속에 살았었어요. 마음 비우고 살기로 작정했는데 가끔은 저도 누가 챙겨줬음 하는 마음은 들어요. 저보다 연하고 여자둘이 항상 따르고 해서 제 자존감은 바닥에서 나뒹구는 것 같아요.
    근데요 제가 훨씬 더 social status가 높아요. 그래서 더 기룰 죽이려 하는 것 같아요.

  • 34. 포도주
    '17.8.7 12:11 PM (115.161.xxx.141)

    직업과 경제력이 있어도 여성이 당당히 사는 게 힘들군요
    이혼도 생각하기 힘들고...
    정말 결혼이라는 제도는 너무 한심합니다
    인류 수준이 이것밖에 안되나 싶고...
    너무 여성, 결혼, 이혼에 대한 한국식 관념에 매여 있는 건 아니신지요?

  • 35. hoony
    '22.2.9 11:45 AM (115.189.xxx.230)

    그런데도 여자가 결혼안하면
    편견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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