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에 분당에서 양천구로 이사를 왔기때문에 새로운 미장원을 찾아야 했습니다.
딸아이는 긴 머리에 일년전에 펌을 하고 외국에 나가 공부하다 와서 일년동안 한번도 염색이나 펌, 심지어 커트도
안 해본 상태였구요 저는 한달에 한번 펌, 커트를 번갈아 합니다. 짧은 머리예요
둘 다 자주 변하는 머리에 돈 들이지 말자 주의여서 미장원 검색을 하면서 비용을 비교하였습니다.
목동에도 미장원이 많앗으나 친정이어서 오랫동안 익숙한 동네인 신림사거리에서 적당한 비용의 미장원을 찾았습니다.
블로그들에 보니 기본이 49000원이고 프리미엄으로 해도 70000원정도.
예약을 하고 갔더니 아줌마 펌 기본이 70000원이고 프리미엄에 머리기장해서 딸아이는 129000원
왜 블로그들과 다르냐니 남자 펌이랍니다.
이미 예약했고 다른 날을 찾기에는 딸아이 출국날짜가 임박해서 할수없이
그곳에서 펌을 했지요
딸아이는 사진까지 보여주며 컬을 많이 넣어달라 했더니
다 풀려 곧 펌을 해야 할 머리가 나왔습니다. 맘에 안들어 하니 딸아이 머리가 얇고 뭐라더라 블라블라 딸아이 머리탓
나도 3주 정도 전에 커트를 한 머리라 펌 후 다듬어 달라했더니 바리깡으로 머리 밑만 약간 손대고 끝
머리가 무겁고 앞으로 쏠려 불편하니 가볍게 해달라 했더니
지금 커트를 하면 파마기가 모두 나가고 어쩌고 저쩌고
한 5분-10분 실랑이 하다가 결국 내가 포기
내 나이 56세, 미장원 들락날락 한지 35년 이상 되었지만
이런 일은 처음입니다.
강남에 있는 미장원에는 못가봤지만
이대 앞 미장원은 10년 정도 다녔고 집앞 조그만 미장원도 다녀봤고 분당 큰 미장원들도 다녀봤지만
이런 미장원, 이런 디자이너들은 처음
새X, 다X 디자이너님, 서비스업에 종사하시면 자신의 고집과 고객의 요구를 잘 절충하여
조화롭게 윈윈하는 방법을 찾아 고민 좀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