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택시운전사, 가짜같지만 진실이었던 영화 속 사건 하나(스포일러)

택시운전사 조회수 : 1,725
작성일 : 2017-08-05 15:19:53

택시운전사 보고와서 이것저것 찾아보는 중인데요,

영화에서 지어낸 줄 알았는데 진짜였던 장면 하나가 있어서 가져와봤어요.

스포일러일수도 있으니 영화 안 보신 분은 패스하세요~


바로 광주 검문 씬.


-영화를 통틀어 가장 긴장감 넘치고 극적인 신을 꼽자면 김만섭과 피터의 광주 검문 신이다. 긴장감이 극에 달한 이 신에서 영화는 기적을 보여준다. 더 놀라운 것은 거짓말 같은 이 에피소드가 사실이라는 것이다.


영화를 연출한 장훈 감독은 "그 장면은 힌츠페터 씨의 증언을 토대로 만든 장면이다. 영화에서 묘사한 것처럼 검문소의 군인은 알면서도 자신들을 보내준 것 같다고 하셨다.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의 영상을 보면 공수부대가 광주를 진압하고 군인들이 군가를 부르는 장면이 있는데 고개를 숙인 채 부르지 않는 군인도 있다. 차마 그 노래를 부를 수 없어서 그랬던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송강호 역시 이 장면을 '택시운전사'의 명장면으로 꼽았다. 그는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부터 이 장면이 가장 좋았다. 우리 영화가 무엇을 말하는지를 보여주는 결정적 장면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광주의 아픔은 광주 시민들의 아픔이기도 하지만 대한민국 전체의 아픔이다. 또한 수만 군인들의 아픔이기도 하다. 그 장면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라고 덧붙였다.

박성혁 중사를 연기한 배우는 엄태구다. 영화 '밀정'에서 하시모토 형사로 분해 강렬한 악역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야누스의 얼굴과 굵고 낮은 목소리를 가진 탓에 등장만으로 공포감을 선사한다. '택시운전사'에서도 긴장감을 극대화한 연기로 분위기를 고조시킨 뒤 예상치 못한 행동으로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피터'역의 토마스 크레취만 역시 엄태구와 호흡을 맞춘 뒤 엄지 척을 외쳤다는 후문이다. 장훈 감독은 "말이 통하지 않아도 배우들끼리는 서로가 (서로의 실력을) 알아보는 것 같더라"면서 "나 역시 단편영화 시절부터 엄태구의 팬이었는데 한 장면이나마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고 극찬했다. 

'택시운전사'는 한국 현대사의 비극의 한 페이지를 그린 영화지만, 그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비극 속에서도 희망을 보여준 김사복과 위르겐 힌츠페퍼 그리고 그들을 도운 이름도 모르는 광주의 시민이 있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용감한 한국인 택시운전사 김사복 씨와 헌신적으로 도와준 광주의 젊은이들이 없었다면 이 다큐멘터리는 세상에 나올 수 없었습니다" (2003년 제2회 송건호 언론상을 받았을 당시 위르겐 힌츠페퍼의 수상 소감)
출처 : SBS 뉴스


원본 링크 :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4328654&plink=COPYPASTE&coo...


IP : 106.251.xxx.16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진과 함께...
    '17.8.5 3:20 PM (106.251.xxx.168)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4328654

  • 2. 그런데
    '17.8.5 3:31 PM (223.38.xxx.226)

    이 군인은 과연 무사할까요? 쥐도새도 모르게 어디 끌려가서 수모를 당한 건 아닐지... 뒷일이 몹시 걱정이...

    택시운전사도 안기부에 끌려가진 않았을지... 기자가 못 찾은 거 보니 신변이 걱정스럽기도 해요. 이 영화보고 그때 그 인물들이 커밍아웃 좀 해주었으면 좋겠네요.

  • 3. 한여름밤의꿈
    '17.8.5 4:10 PM (121.148.xxx.127) - 삭제된댓글

    이 장면 하나로 군인에게 조금이라도 면죄부를 주려는 장치로 넣은건 아니겠죠? 별로 맘에 들지 않네요. 추측이고 확실한 것도 아닌것 같은데.. 그냥 외국인이니까 보내준것일수도 있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9180 아기 tv 보여주면서 키우신분들 9 아기tv 2017/09/16 2,267
729179 점이 갑자기 생기면 1 .. 2017/09/16 1,901
729178 빨간 고양이라는 앱 무서버 2017/09/16 648
729177 공범자들 보고 있어요 1 2017/09/16 633
729176 식기세척기 세제 추천해주세요 7 ㅇㅇ 2017/09/16 1,968
729175 집은 그저 지나가는 곳인가 49 다큰아들 2017/09/16 13,839
729174 딴지 글 좀 퍼오지마세요. 25 ;;; 2017/09/16 3,464
729173 문재인의 사드배치 7 아하 2017/09/16 727
729172 화장품 이야기 주절주절 7 주마 2017/09/16 2,411
729171 EBS에서 영화하네요 6 영화 2017/09/16 2,739
729170 국정원 심리전담반은 명예훼손이 아니라 내란선동죄로! 8 201404.. 2017/09/16 743
729169 돈없는 자취생. 딸랑 참치캔이랑 고추장으로 뭘 해먹죠? 10 아오 2017/09/16 5,306
729168 티벳 버섯 요거트가 묽고 알갱이져요.. 3 ... 2017/09/16 993
729167 창원 - 저렴이 미용실 4 창원 2017/09/15 1,357
729166 맘충들 7 또라이 2017/09/15 2,003
729165 저수지 게임 무대인사 일산 분당 용인에서도 하네요! 1 ... 2017/09/15 799
729164 코트 벌써 나왔어요 봐주세요 7 빠르다빨라 2017/09/15 2,950
729163 호두는 하루에 몇 개 정도가 적절한가요. 1 .. 2017/09/15 1,331
729162 논술전형에서 내신의 중요성 4 고등엄마 2017/09/15 2,743
729161 보통 싱크상판이 하부장보다 살짝 나오지않나요? 5 ㅇㅇ 2017/09/15 1,019
729160 나혼자 산다ᆢ재방하는건가요? 4 2017/09/15 3,044
729159 6학년 딸아이와 가는 유럽여행 34 가도될까.... 2017/09/15 6,375
729158 에릭은 묵까지 쑤네요 54 도토리묵 2017/09/15 21,750
729157 오늘자 인터넷에 올라온 불판 올려요. 6 불판 2017/09/15 1,708
729156 팽현숙의 옛날 순댓국 맛있나요? 6 홈쇼핑 2017/09/15 5,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