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택시운전사, 가짜같지만 진실이었던 영화 속 사건 하나(스포일러)

택시운전사 조회수 : 1,730
작성일 : 2017-08-05 15:19:53

택시운전사 보고와서 이것저것 찾아보는 중인데요,

영화에서 지어낸 줄 알았는데 진짜였던 장면 하나가 있어서 가져와봤어요.

스포일러일수도 있으니 영화 안 보신 분은 패스하세요~


바로 광주 검문 씬.


-영화를 통틀어 가장 긴장감 넘치고 극적인 신을 꼽자면 김만섭과 피터의 광주 검문 신이다. 긴장감이 극에 달한 이 신에서 영화는 기적을 보여준다. 더 놀라운 것은 거짓말 같은 이 에피소드가 사실이라는 것이다.


영화를 연출한 장훈 감독은 "그 장면은 힌츠페터 씨의 증언을 토대로 만든 장면이다. 영화에서 묘사한 것처럼 검문소의 군인은 알면서도 자신들을 보내준 것 같다고 하셨다.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의 영상을 보면 공수부대가 광주를 진압하고 군인들이 군가를 부르는 장면이 있는데 고개를 숙인 채 부르지 않는 군인도 있다. 차마 그 노래를 부를 수 없어서 그랬던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송강호 역시 이 장면을 '택시운전사'의 명장면으로 꼽았다. 그는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부터 이 장면이 가장 좋았다. 우리 영화가 무엇을 말하는지를 보여주는 결정적 장면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광주의 아픔은 광주 시민들의 아픔이기도 하지만 대한민국 전체의 아픔이다. 또한 수만 군인들의 아픔이기도 하다. 그 장면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라고 덧붙였다.

박성혁 중사를 연기한 배우는 엄태구다. 영화 '밀정'에서 하시모토 형사로 분해 강렬한 악역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야누스의 얼굴과 굵고 낮은 목소리를 가진 탓에 등장만으로 공포감을 선사한다. '택시운전사'에서도 긴장감을 극대화한 연기로 분위기를 고조시킨 뒤 예상치 못한 행동으로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피터'역의 토마스 크레취만 역시 엄태구와 호흡을 맞춘 뒤 엄지 척을 외쳤다는 후문이다. 장훈 감독은 "말이 통하지 않아도 배우들끼리는 서로가 (서로의 실력을) 알아보는 것 같더라"면서 "나 역시 단편영화 시절부터 엄태구의 팬이었는데 한 장면이나마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고 극찬했다. 

'택시운전사'는 한국 현대사의 비극의 한 페이지를 그린 영화지만, 그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비극 속에서도 희망을 보여준 김사복과 위르겐 힌츠페퍼 그리고 그들을 도운 이름도 모르는 광주의 시민이 있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용감한 한국인 택시운전사 김사복 씨와 헌신적으로 도와준 광주의 젊은이들이 없었다면 이 다큐멘터리는 세상에 나올 수 없었습니다" (2003년 제2회 송건호 언론상을 받았을 당시 위르겐 힌츠페퍼의 수상 소감)
출처 : SBS 뉴스


원본 링크 :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4328654&plink=COPYPASTE&coo...


IP : 106.251.xxx.16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진과 함께...
    '17.8.5 3:20 PM (106.251.xxx.168)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4328654

  • 2. 그런데
    '17.8.5 3:31 PM (223.38.xxx.226)

    이 군인은 과연 무사할까요? 쥐도새도 모르게 어디 끌려가서 수모를 당한 건 아닐지... 뒷일이 몹시 걱정이...

    택시운전사도 안기부에 끌려가진 않았을지... 기자가 못 찾은 거 보니 신변이 걱정스럽기도 해요. 이 영화보고 그때 그 인물들이 커밍아웃 좀 해주었으면 좋겠네요.

  • 3. 한여름밤의꿈
    '17.8.5 4:10 PM (121.148.xxx.127) - 삭제된댓글

    이 장면 하나로 군인에게 조금이라도 면죄부를 주려는 장치로 넣은건 아니겠죠? 별로 맘에 들지 않네요. 추측이고 확실한 것도 아닌것 같은데.. 그냥 외국인이니까 보내준것일수도 있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54403 여행갈때 카메라 쓰나요? 핸드폰으로 찍나요? 6 ... 2017/12/04 1,252
754402 30년도 아파트 인테리어 조언 받을 인테리어 카페 5 인테리어카페.. 2017/12/04 1,561
754401 이거 비염인가요?축농증인가요? 8 '' 2017/12/04 1,929
754400 나로 인하여 알게된 두친구가 17 82cook.. 2017/12/04 6,970
754399 맞선 소개 하려는데 어떤가요? 6 .. 2017/12/04 1,929
754398 어느 고등학교가 더 나을까요? 머리아프네요.. 2017/12/04 515
754397 네일-데싱디바 사용해보신 분 계신가요? 6 ... 2017/12/04 1,290
754396 운동 많이 해보신분 팁 좀 주세요 ,,,, 2017/12/04 508
754395 중2때와서 이제 영어공부하겠다고 레벨테스트받고 우는데 난감 ㅠ.. 4 중고영어강사.. 2017/12/04 1,737
754394 수시 논술 시험보고 결과보고 느낀점... 11 대학입시 2017/12/04 4,155
754393 일본 와이프들의 특징 12 2017/12/04 7,749
754392 카스 안하면 생일에 프사에 고깔모자 안씌워주나요? 2 .. 2017/12/04 1,623
754391 이런 기레기.. 1 참내 원 2017/12/04 424
754390 베이징공항이나 공항 근처에서 할 만한게 있을까요? 야호 2017/12/04 332
754389 주걱턱과 부정교합땜에 교정했는데 유지장치 안끼는데 이것도 틀어지.. 7 .. 2017/12/04 1,767
754388 손톱은 매니큐어 안 바르고 발톱만 쨍한 매니큐어 바르면 이상한가.. 3 voelzb.. 2017/12/04 1,214
754387 강아지, 고양이 여러마리 키우시는 분들 몇층에 사시나요?관리는 .. 8 ..... 2017/12/04 815
754386 2018정시가나다군 1 정시 2017/12/04 1,137
754385 이방인의 서민정 씨 가족을 보면서 5 Crysta.. 2017/12/04 4,938
754384 방탄(BTS).....다음 앨범 힌트가 ............... 30 ㄷㄷㄷ 2017/12/04 2,544
754383 수사 중인 금감원 부정채용 사례 2 심하네! 2017/12/04 685
754382 아파트 경비비 각자 한번씩 올려봐요. 26 아파트 2017/12/04 3,122
754381 생강 1키로에 설탕1키로 청담그면 양이 얼마나올까요? 3 ... 2017/12/04 807
754380 남편은 다해보고 나는 안해보고 결혼한 경우에요 6 자기 2017/12/04 2,564
754379 진공청소기 부품값이 왜 이리 비싼가요? 2 .. 2017/12/04 7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