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전에 아이 학원에 내려주고 돌아오는 길이었어요.
지하철 공사장 옆에 신호대기하고 서있었는데 차가 좀 움직이는 느낌이 있더라구요.
마침 제 오른쪽 차선에서 래미콘 차량이 우회전 하려고 지나가고 있길래 그런가보다 했죠.
공사장이라 바닥이 콘크리트가 아니고 철판(?) 연결해놓은, 그래서 차들 지나갈때
덜컹덜컹 소리나고 그런곳 있죠? 그래서 더 그렇게 생각했던거 같아요.
그리고나서 아무 생각없이 제쪽 사이드미러를 봤는데 트럭이 제차에 너무 붙어있는거에요.
완전 뒤가 아니고 차선 두개를 걸치고 제차 운전석쪽 뒷범퍼에요. (설명이 어렵네요..ㅠ.ㅠ)
순간 혹시..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설마 남의차 받고도 저렇게 내려보지도 않겠어? 하는 생각,
거기다 제가 며칠전 발목을 심하게 삐어서 아직도 걸음이 불편해서 사실 내리기 귀찮기도 했구요,
아무튼 그 순간엔 바보같이 아닌걸로 혼자 결론을 내버린 거에요.
집에와서 주차하고 혹시하는 마음에 운전석쪽 뒷범퍼를 보니 10cm정도 얕고 넓게 색깔 벗겨져있네요.
초보도 아니고 나름 운전경력 15년이 다 돼가는데 어찌 이럴수가 있나요?
몸컨디션이 안좋아서 그랬나보다, 그곳이 공사장이라 시끄러워서 그랬나보다, 스스로 위로해보아도
정말 기가 막히고 그 아저씨에게도, 저에게도 화가 나네요.
그 트럭 아저씨.. 자기 차 받치고도 모른다고 저 실컷 비웃고 가셨겠죠?
아... 정말 우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