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에서 추천해주셔서 마침 토요일이라 부랴부랴 보고 왔는데
추천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재미도 있으면서 역사의 무게감도 있는, 정말 잘 만들어진 영화 한 편이었네요...
아무 것도 모르는 택시운전사로 광주에 내려갔다가, 진실을 겪게되면서 달라지는,
송강호라는 주인공에게 제 스스로가 빙의되어서 생생하게 그 시대를 체험하다 온 것 같은 기분이에요...
그래서인지 충격과 여운이 계속 가시지 않아서 아직도 눈물콧물 범벅이에요.
사실 전 광주민주화 운동 이후에 태어났고,
역사에 대해서도 잘 몰라요. 그래서
제 아빠같고, 동생같고, 언니같은 그런 평범한 사람들이 난데없이 군인들의 총알받이가 되었다니
정말 충격을 많이 받은 상태예요. 송강호가 눈앞의 참혹한 광경을 직접 보고도
'대체 왜들 이런 거냐'고 계속 그랬던 것처럼 저도 그 이유를 좀 알고 싶어요.
영화의 역사적 사실과 배경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은데
혹 광주민주화운동에 관련한 책, 추천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마음 아파서 영화를 두 번은 못 보겠는데
경찰에게 구타를 당하고,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진실을 취재한 파란 눈의 기자와 택시아저씨,
그때의 광주시민들, 모두가 영웅입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