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회사에 사표를 냈어요.
그리곤 저에게 연락해서 올해 아님 못갈것 같다고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찾고 싶다며 함께 유럽여행을 가자고 했죠
전 그런 목적의 여행은 혼자 가야하는거라며 거절했고
그 친구는 같은 회사 언니와 표를 끊고 유럽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제가 학창시절에 유럽여행을 다녀온적이 있어
이 친구가 준비하는 와중에 저를 상당히 귀찮게 했습니다.
그래도 처음 가는 두려움을 이해하기에..
다 받아주고 알려주고 격려했는데
이상한점이
같이 가기로 한 언니는 준비를 하나도 안하고
모든것을 이 친구에게 맡겨놓는것입니다.
결국 친구에게 이 언니와 같이 가지 말라고
트러블메이커인것 같다고 충고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렇게 말렸음에도 ㅡ,.ㅡ;;
제가 극구 말리는 세이버패스까지 끊어 그 언니와 떠나고 말았네요.
떠날때 분명 같이가서 후회해도 모른다고 했고요.
떠난날부터 정확히 한달동안 푸념섞인 문자가 옵니다.
안타까워하고, 해결해주려고 노력도 해보고
중간에 찢어지라고 충고도 해주었지만 결국 같이 한다는 말에 제가 열불이 나서
문자를 무시해버리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결국 이 언니 이 친구때문에 여행 엉망이 되었다며 손해배상청구 운운하며
경비를 다 대라고 했다더군요.
머리채잡고 싸우고도 몇일 안남았다고 끝까지 다닌다는 얘길 들으니
제가 답답하고 울화통이 터져
"이 멍충아! 너 그 언니말대루 똥꼬집맞아! 내가 그리 혼자 가라 하니 말도 안듣고!"
이렇게 얘기해버렸어요.. 충격받았는지 그 뒤엔 연락이 없네요.
힘들텐데 다독거려줘야하는데...
실행은 못 옮기면서 현 상황에 계속 투덜거리기만 하는 친구에게 짜증났어요.
제가 잘못한건가요?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