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운이 안나여...

... 조회수 : 1,132
작성일 : 2017-08-03 23:14:31
처녀때도 약골이였어요. 어렸을때부터요. 큰 질병은 없고
회사다닐때도 걸핏하면 지옥철에서 쓰러지기 일쑤.
혈압이 낮은편 마른몸.
나하나 간수하기도 힘든내가 결혼해서 애 둘 낳았고.
애 키우는게 정말 제 체질이 아니였지만.
최선을 다해 애기들 키웠습니다.
디자인 전공했고 몸은 약하지만 그래도 일하는건 적성에 맞아서
집에서 재택으로 이런저런일 중간 중간하구요.
제가 어려서 부모사랑을 많이 못받아서
육아를 제가 해야ㅠ하는 일중 가장 중요한 일로 생각하고
키웠어요. 정말 사랑으로..
그런데 저는 뭔가 생산적인 일을.. 그러니깐 육아랑 집안일이
너무 힘들어요. 아무리 열심히 해도 남들이 알아주는것도 아니고
알아주라고 하는일도ㅠ아니지만.. 뭔가..
부모에게 물려받은 재산없이 외벌이로만 애 둘 키우기 힘들테니
저도 언젠가 돈을 벌어야 할텐데.. 머리 속에는 돈벌 궁리가 꽉 차 있어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제가 취직은 힘드니깐 창업쪽으로 알아보고
준비하고 있었거든요. 애들이 이제 둘다 학교 나가니깐.
제 손도 들가고.. 저도 뭔가 제 일을 하고 싶어서요.
그런데 애들 방학과 동시에 딱 끊겨버렸어요.
제가 몸이 나약해서 그런건지 정말 제 맘대로 일을 할수도 없고
뭔가 늘.. 가족의 스케줄에 따라 저의 일은 후순위이고.
그렇다고 그게 저만을 위한것도 아니고
뭔가 미래에 신랑혼자만의 벌이로는 불충분할테니.. 해애한다는
부담감도 있는데. 그렇다고 제가 당장 직장에 나가서 월급을 꼬박 받는것도 아니니 애들을 다 내버려 둘수도 없고..
이런저런 이유로 그냥 힘들어요.
이런 이유때문인지 아니면 몸이 어디가 안좋은건지
정말정말 기운이 하나도 없어요
애들 방학이라고 해서 이제 유아들이ㅠ아니니 제가 다 안 쫓아다녇ㅎ
둘이 놀고 저는 공부 봐주고 청소하고 밥 챙겨쥬는건데..
뭐가 이리 힘든지.. 완전리 그냥 뻗어ㅠ있어요.
팔다리에 기운하나도 없고 늦잠자고 정말 애들 밥 세끼만 간신히 챙겨주고 공부만 그것도 하루에 수학 문제 두세장만 꾸준히 영어 한 15분 정도. 이게 전부거든요.
그런데 밀린 집안일 보면 한숨부터 나오고. 그렇다고 치우는것돞아니고
그냥 모든것이 의욕이 없고 정말 축 쳐져 있어요.
방학 내내 이래요.
애들 세끼 챙갸주고 공부 봐주고 그 중간은 바로 누워서 시체처럼 있어요. 장보러 나가야 하면 너무 피곤하고..
뭔가ㅠ내일에 열중을 할 수도 그렇다고 맘 편히 애들하고 즐겁게만
있을수 있는것도 아니고 하니 그런게 이런 무기력의 원인일까요.
애들은 초등 저학년이구요.
생활의 활력을 좀 찾고 싶어요. ㅠㅠ.
그냥 차라리 어디 정기적으로 나가서 알바라도 하면
나을것 같아요. 집에 매여서 뭔가 할수가 없으니 갑갑하고
체력은 떨어지고 뭔가 보람이 없고.. 물론 애들 잘 커서 감사하지만..
이대로는 안될것 같은 그런...
애들 보면서도 자기을 해내신분 계신가요.
직장맘 말고요. 저처럼 전업하다가 자기 분야 살려서 창업하거나
집에서 부업하시는분들.. 살림육아 다짬뽕되니 더 힘드시죠?
어떻게 극복해야ㅠ할까요
IP : 180.229.xxx.12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8.3 11:22 PM (221.157.xxx.127)

    그러게요 완전 공감이 가네요 ㅜ 하루세끼밥 집안일 등등 사람지치게하면서 기운떨어지고 얼른 방학이 지나가길..

  • 2. ㅇㅇ
    '17.8.3 11:42 PM (223.62.xxx.107)

    천성이 게을러서 그럴수도

  • 3. ㅇㅇ 윗님은
    '17.8.4 12:12 AM (180.229.xxx.124)

    천성이 비난하기 좋아하는 사람인가요? ^^

  • 4. 처음
    '17.8.4 12:56 AM (1.225.xxx.82) - 삭제된댓글

    82쿡 오랫동안 들어와 읽기만 했을 뿐인데 처음으로 원글님께 댓글 남기려고 로그인했습니다.
    님, 저도 크게 아픈 이후로 내내 약골 체질로, 겉으로는 멀쩡히 직장 생활 하면서도 속으로는 만사 다 귀찮고 그만두고 싶다는 마음 한가득으로 살아가고 있는데요
    제가 보기에 한 명도 아닌 아이들 하루 세 끼 챙기고 아이들 공부까지 봐 주시는 거 사실 대단한 일이예요. 그 일 해내는데에 가진 모든 에너지를 다 쏟으셨으면서 뭘 그렇게 자신을 자책하고 더 힘들게 하시나요...?
    다만, 이것으로 충분치 않고 더 해내야 할 일이 많음을 깨달으셔서 부담감이 커지신 것 같은데, 그 일들을 해낼 힘을 얻으시기 위해 본인에게 이 힘든 과제를 마음 깊은 곳으로 부터 받아들일 시간을 더 주세요. 체력이 약하시지 않아도 한참 힘들 수 있을 시기인데, 더더군다나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이런 저런 생각에 미리부터 무거운 마음으로, 약한 몸이 더 힘들어하고 계신 것 같아요.

  • 5. .....
    '17.8.4 9:51 AM (1.225.xxx.82)

    저도 크게 아픈 이후로 내내 약골 체질로, 겉으로는 멀쩡히 직장 생활 하면서도 속으로는 만사 다 귀찮고 아프고 그만두고 싶다는 마음 한가득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제가 보기에 한 명도 아닌 아이들 하루 세 끼 챙기고 아이들 공부까지 봐 주시는 거 사실 대단한 일이예요. 그 일 해내는데에 가진 모든 에너지를 다 쏟으셨으면서 뭘 그렇게 자신을 자책하고 더 힘들게 하시나요...?
    다만, 이것으로 충분치 않고 더 해내야 할 일이 많음을 깨달으셔서 부담감이 커지신 것 같은데, 그 일들을 해낼 힘을 얻으시기 위해 본인에게 이 힘든 과제를 마음 깊은 곳으로 부터 받아들일 시간을 더 주세요. 체력이 약하시지 않아도 한참 힘들 수 있을 시기인데, 더더군다나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이런 저런 생각에 미리부터 무거운 마음으로, 약한 몸이 더 힘들어하고 계신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15456 친절한 청와대 - '앞으로 집값은 어떻게 될까요? 1 ... 2017/08/04 882
715455 70세 아버지가 혼자 미역국을 끓여놓으셨네요.. 72 딸.. 2017/08/04 15,343
715454 우리집 에어컨 좀 봐주세요. 정상인가요? 4 2017/08/04 1,302
715453 백화점 푸드코트 냉면에서 머리카락이 나왔어요. 18 그린빈 2017/08/04 2,640
715452 중국배우 공리같은 분위기는 타고나야 하는지ᆢ 26 부러운ᆢ 2017/08/04 6,452
715451 찌그러진 캔음료 먹어도 되나요? 4 .. 2017/08/04 4,506
715450 평양냉면 맛집이라는데 당한 기분이예요 49 2017/08/04 8,122
715449 흑인 백인 영어가 많이 달라요? 9 ... 2017/08/04 2,879
715448 40이 되니 체형이 자꾸자꾸 변해가는거같아요 18 -- 2017/08/04 7,357
715447 여드름에 클린앤클리어 괜찮나요? 4 2017/08/04 1,910
715446 보고싶지 않은 사람을 봐야하는 괴로움 ㅠ 2 .. 2017/08/04 1,542
715445 몸 군데군데 버짐처럼 붉고 미세하게 작은 물집?이있는데 요 3 피부과선생님.. 2017/08/04 1,630
715444 나이 어린 사람한테 존댓말 하는게 기가 약한거와 관련있나요? 18 ... 2017/08/04 7,449
715443 호주는 땅도 넓은데 렌트비가 왜 그렇게 비싼거에요? 10 2017/08/04 2,456
715442 갈바닉 쓰시는 분들 안따가우신가요? 3 ........ 2017/08/04 3,724
715441 드라마에 나오는 옥탑방 어딜까요? 7 어디? 2017/08/04 1,625
715440 락토페리라이슬리머 라는 건강기능식품 . 1 일본 2017/08/04 567
715439 50에 도쿄대 합격 9 아랫글 2017/08/04 6,226
715438 댓글알바비 4.500이라니 11 ㅅㅈ 2017/08/04 2,236
715437 20년 이상된 상가주택들 머리가 아파요 4 2017/08/04 4,392
715436 혹시 영화 내사랑 보신 분 7 화가 이름 2017/08/04 1,332
715435 아파트 100채 목표로하는사람은 7 2017/08/04 3,742
715434 안철수가 이야기한 얼어붙은 두만강을 안중근은 언제 건너갔었을까 11 나도 궁금했.. 2017/08/04 1,496
715433 불고기용 고기가 많은데, 양념해서 얼리나요..아니면 얼린후 나.. 5 불고기 2017/08/04 1,582
715432 내 맘에 쏙 드는 택시운전사 후기 1 택시운전사 2017/08/04 1,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