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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운이 안나여...

... 조회수 : 1,149
작성일 : 2017-08-03 23:14:31
처녀때도 약골이였어요. 어렸을때부터요. 큰 질병은 없고
회사다닐때도 걸핏하면 지옥철에서 쓰러지기 일쑤.
혈압이 낮은편 마른몸.
나하나 간수하기도 힘든내가 결혼해서 애 둘 낳았고.
애 키우는게 정말 제 체질이 아니였지만.
최선을 다해 애기들 키웠습니다.
디자인 전공했고 몸은 약하지만 그래도 일하는건 적성에 맞아서
집에서 재택으로 이런저런일 중간 중간하구요.
제가 어려서 부모사랑을 많이 못받아서
육아를 제가 해야ㅠ하는 일중 가장 중요한 일로 생각하고
키웠어요. 정말 사랑으로..
그런데 저는 뭔가 생산적인 일을.. 그러니깐 육아랑 집안일이
너무 힘들어요. 아무리 열심히 해도 남들이 알아주는것도 아니고
알아주라고 하는일도ㅠ아니지만.. 뭔가..
부모에게 물려받은 재산없이 외벌이로만 애 둘 키우기 힘들테니
저도 언젠가 돈을 벌어야 할텐데.. 머리 속에는 돈벌 궁리가 꽉 차 있어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제가 취직은 힘드니깐 창업쪽으로 알아보고
준비하고 있었거든요. 애들이 이제 둘다 학교 나가니깐.
제 손도 들가고.. 저도 뭔가 제 일을 하고 싶어서요.
그런데 애들 방학과 동시에 딱 끊겨버렸어요.
제가 몸이 나약해서 그런건지 정말 제 맘대로 일을 할수도 없고
뭔가 늘.. 가족의 스케줄에 따라 저의 일은 후순위이고.
그렇다고 그게 저만을 위한것도 아니고
뭔가 미래에 신랑혼자만의 벌이로는 불충분할테니.. 해애한다는
부담감도 있는데. 그렇다고 제가 당장 직장에 나가서 월급을 꼬박 받는것도 아니니 애들을 다 내버려 둘수도 없고..
이런저런 이유로 그냥 힘들어요.
이런 이유때문인지 아니면 몸이 어디가 안좋은건지
정말정말 기운이 하나도 없어요
애들 방학이라고 해서 이제 유아들이ㅠ아니니 제가 다 안 쫓아다녇ㅎ
둘이 놀고 저는 공부 봐주고 청소하고 밥 챙겨쥬는건데..
뭐가 이리 힘든지.. 완전리 그냥 뻗어ㅠ있어요.
팔다리에 기운하나도 없고 늦잠자고 정말 애들 밥 세끼만 간신히 챙겨주고 공부만 그것도 하루에 수학 문제 두세장만 꾸준히 영어 한 15분 정도. 이게 전부거든요.
그런데 밀린 집안일 보면 한숨부터 나오고. 그렇다고 치우는것돞아니고
그냥 모든것이 의욕이 없고 정말 축 쳐져 있어요.
방학 내내 이래요.
애들 세끼 챙갸주고 공부 봐주고 그 중간은 바로 누워서 시체처럼 있어요. 장보러 나가야 하면 너무 피곤하고..
뭔가ㅠ내일에 열중을 할 수도 그렇다고 맘 편히 애들하고 즐겁게만
있을수 있는것도 아니고 하니 그런게 이런 무기력의 원인일까요.
애들은 초등 저학년이구요.
생활의 활력을 좀 찾고 싶어요. ㅠㅠ.
그냥 차라리 어디 정기적으로 나가서 알바라도 하면
나을것 같아요. 집에 매여서 뭔가 할수가 없으니 갑갑하고
체력은 떨어지고 뭔가 보람이 없고.. 물론 애들 잘 커서 감사하지만..
이대로는 안될것 같은 그런...
애들 보면서도 자기을 해내신분 계신가요.
직장맘 말고요. 저처럼 전업하다가 자기 분야 살려서 창업하거나
집에서 부업하시는분들.. 살림육아 다짬뽕되니 더 힘드시죠?
어떻게 극복해야ㅠ할까요
IP : 180.229.xxx.12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8.3 11:22 PM (221.157.xxx.127)

    그러게요 완전 공감이 가네요 ㅜ 하루세끼밥 집안일 등등 사람지치게하면서 기운떨어지고 얼른 방학이 지나가길..

  • 2. ㅇㅇ
    '17.8.3 11:42 PM (223.62.xxx.107)

    천성이 게을러서 그럴수도

  • 3. ㅇㅇ 윗님은
    '17.8.4 12:12 AM (180.229.xxx.124)

    천성이 비난하기 좋아하는 사람인가요? ^^

  • 4. 처음
    '17.8.4 12:56 AM (1.225.xxx.82) - 삭제된댓글

    82쿡 오랫동안 들어와 읽기만 했을 뿐인데 처음으로 원글님께 댓글 남기려고 로그인했습니다.
    님, 저도 크게 아픈 이후로 내내 약골 체질로, 겉으로는 멀쩡히 직장 생활 하면서도 속으로는 만사 다 귀찮고 그만두고 싶다는 마음 한가득으로 살아가고 있는데요
    제가 보기에 한 명도 아닌 아이들 하루 세 끼 챙기고 아이들 공부까지 봐 주시는 거 사실 대단한 일이예요. 그 일 해내는데에 가진 모든 에너지를 다 쏟으셨으면서 뭘 그렇게 자신을 자책하고 더 힘들게 하시나요...?
    다만, 이것으로 충분치 않고 더 해내야 할 일이 많음을 깨달으셔서 부담감이 커지신 것 같은데, 그 일들을 해낼 힘을 얻으시기 위해 본인에게 이 힘든 과제를 마음 깊은 곳으로 부터 받아들일 시간을 더 주세요. 체력이 약하시지 않아도 한참 힘들 수 있을 시기인데, 더더군다나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이런 저런 생각에 미리부터 무거운 마음으로, 약한 몸이 더 힘들어하고 계신 것 같아요.

  • 5. .....
    '17.8.4 9:51 AM (1.225.xxx.82)

    저도 크게 아픈 이후로 내내 약골 체질로, 겉으로는 멀쩡히 직장 생활 하면서도 속으로는 만사 다 귀찮고 아프고 그만두고 싶다는 마음 한가득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제가 보기에 한 명도 아닌 아이들 하루 세 끼 챙기고 아이들 공부까지 봐 주시는 거 사실 대단한 일이예요. 그 일 해내는데에 가진 모든 에너지를 다 쏟으셨으면서 뭘 그렇게 자신을 자책하고 더 힘들게 하시나요...?
    다만, 이것으로 충분치 않고 더 해내야 할 일이 많음을 깨달으셔서 부담감이 커지신 것 같은데, 그 일들을 해낼 힘을 얻으시기 위해 본인에게 이 힘든 과제를 마음 깊은 곳으로 부터 받아들일 시간을 더 주세요. 체력이 약하시지 않아도 한참 힘들 수 있을 시기인데, 더더군다나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이런 저런 생각에 미리부터 무거운 마음으로, 약한 몸이 더 힘들어하고 계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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