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데려가려고 왔는데 고양이가 침대 밑으로 들어가 숨어서 안 나왔어요.
처음에 화난 듯이 야옹야옹 울었고요.
주인이 간 척 하고 가만 있으니, 한시간 쯤 있다가 나오긴 했는데 다시 냉장고 뒤에 숨어서 또 안나왔어요.
결국 못데려 갔어요.
주인이 평소에 학대하거나 그러지 않았는데요!!!
친구 말로는 고양이가 또 포대기에 싸여서 차에 타고 이동하는 것을 너무너무 싫어해서 그런다고 합니다.
주인이 다녀간 그 다음날 아침엔 제 주변을 고양이가 자꾸 맴돌아요.
제가 너무 잘해줘서 그런걸까요? 아침 저녁으로 빗질해 줬거든요.
주말에는 고양이에게 말도 많이 걸고요.
친구는 빗질도 안해주고 주말에도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아요.
제가 고양이에게 많이 한 말, '양말 빨았어요?"
발 부분만 하얀데 그루밍을 해서 때가 없이 뽀얗게 하얘요. 신기하게...
다음에도 숨어서 안 나오면 이 고양이를 제가 영원히 길러야 할지도...
왠지 보내고 싶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