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 생각이 많이 나는 날이네요.
엄마외는 작년에 암투병 끝에 이별했어요.
아직도 항상 생각나고 아침저녁으로 보고프고 그래요.
오늘 유방센터에서 조직검사 결과 보고 왔어요.
여자형제도 없고, 일흔 아버지에게 말씀드리기도 뭐해서
그냥 혼자 씩씩하게 다녀올 때 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수술을 하던지 맘모톰을 하던지 하자는데
그것까지 혼자 가서 할 생각하니 우울해지면서 엄마생각이 나네요.
낼 모레가 생일이에요..
엄마가 마지막 남겨준 카톡, 잘 커줘서 고맙다고..
이 더운 날 낳느라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눈감으실 때까지 제 걱정 뿐이셨어요. 혼자라서..
번듯한 직장있고 제 집 장만해놨고 괜찮다 해도 어쩔 수 없는 엄마 맘..
이제 그 직장도 위태롭고 오래된 우울증에 힘겨워지고 있네요.
가끔씩 엄마가 해준 음식이 너무 많이 생각나요.
하나도 안 배워둔 것도 속상하고 아쉽고...
고기 정말 맛있게 양념하셨는데, 콩비지 감자탕 끝내줬는데
여름엔 물김치 시원하게 담가서 국수 말아주셨는데..
못해드린 것만 생각나고, 속 썩인 것만 생각나요.
남들 다 있는 엄마 나만 없는 것 같아 너무 서럽고 그래요..
가족들이 다 제 걱정이라.. 똑소리나는 막내지만
엄마 정 많이 받아서 많이 힘들어 할거라 걱정하는 통에
되도록 티 안내려고 하는데, 한 번 씩 이렇게 울컥하네요.
1. 저는.
'17.8.3 10:14 PM (112.150.xxx.194)올해 마흔이고.
2년전 이맘때 엄마 돌아가셨는데.
여름 돌아오니 더 생각나네요.
임종도 못해서 두고두고 죄송하고.후회되고.야속하고.
시간이 가도가도 생각이 나네요.
그냥 매일 순간순간 떠올라요.
아직 혼자시니, 어머니가 걱정 많으셨을텐데.
어디선가 잘사는 모습 지켜보고 계시리라고 생각해요 우리.2. 블리킴
'17.8.3 10:14 PM (122.37.xxx.152)힘내세요 그 마음 위로 해 드리고 싶습니다.!!
3. ㄱㄴ
'17.8.3 10:16 PM (110.13.xxx.156)많이 힘드시죠.. 어디 한곳 마음 기댈곳없는 그맘 잘 알아요. 가시는날까지 따님 걱정하신 어머니 마음 생각하시고 부디 힘내세요.
4. 원글
'17.8.3 10:26 PM (1.238.xxx.253)아버지도 그 연세에 드문 딸바보 애처가셨고,
오빠도 동생이라면 끔뻑에
올케 언니까지도 너무 좋은 사람이에요..
그래도 엄마 빈자리는 어쩔 수 없나봐요.
돌아가시기 전에 일년 반 투병하셨고,
그 중 반년은 거동 불가하셨기에 엄마 빈자리를
사실 못 느낄 줄 알았어요...
그래도 참 맘이 힘드네요.. 어디선가 엄마가 보고 있을테니
씩씩해야하는데..5. 괜찮아요..
'17.8.3 10:27 PM (221.162.xxx.206)다 잘 될거니까 편한 마음으로 치료 받으세요.
우울감에 빠지지 않게 혼자 있는 시간보다 귀찮은 손님이라도 집으로 초대하고 수발도 며칠 들어보고 하세요.
그리움은 만나지 않으면 해소가 안되는데 만날 수 없으니 만날 날까지 엄마 걱정하지 않게 씩씩하시고요.6. 원글
'17.8.3 10:33 PM (1.238.xxx.253)종교가 없어서 이럴 때 더 힘든 것 같아요.
처음 한동안은 정말 힘들었던게,
아프시고 한 번도 떨어진 적이 없었어요.
병원에서도 집에서도..
이제 엄마 안 아플거라고 주변에서 위로하는데,
혹시 나 없는 곳에서 아프면 어떡하지...
생각에 많이 힘들더라구요.
씩씩하게 잘 이겨내야겠죠..
위로 감사해요...7. 토닥토닥
'17.8.3 10:41 PM (180.224.xxx.165)어떻게 엄마를 잊을수가있겠어요?
그냥 돌아가셨지만 내마음속에 살아계시는구나 하셔야지요
저도 시엄니가 20년을 아프다 돌아가셨는데도 순간순간 생각나고 그래요
아 돌아가신것이 아니라 내마음속에 살아계시는구나 생각하고 살아요
힘내세요
종교가 있다면 좀더 도움이 되시긴 할거예요8. 엄마
'17.8.3 11:27 PM (221.143.xxx.75)치료 잘 받으세요. 어머니도 하늘에서 따님께 사랑을 보내고 있을거에요.
9. 좀더
'17.8.3 11:45 PM (206.174.xxx.4) - 삭제된댓글사셔야할 분들은 빨리 가시고
주위 사람들 그만 힘들게 하고 가셔도 되는 분들은 안가시고...
세상사가 뜻대로 안되죠.
그래도 좋은 추억이 많으셔서 행복한 분이시네요.10. 에휴
'17.8.4 12:22 AM (223.62.xxx.13) - 삭제된댓글눈물이..
전에 라디오에서 들은 것 같은데
엄마돌아가시고 엄마가 해주신 만두 냉동해놓은 것 마지막 남은걸 먹으면서 울었다는 뭐 그런 내용..
저도 내일모레 마흔인데 원룸 혼자살고 엄마는 항상 제가 밥 제대로 먹나 걱정.. 엄마 음식 냉동해놓고 요긴하게 먹는데 나중에나중에 돌아가시면 너무나 그리울 것 같아요. 세상에 저 밥먹는지 걱정하는 사람은 엄마아빠 딱 둘뿐인데11. 회한
'17.8.4 12:23 AM (121.142.xxx.211)아 엄마!
그리운엄마
미안합니다! 그립습니다! 사랑합니다!
외쳐봅니다12. ....
'17.8.4 6:26 AM (27.100.xxx.206) - 삭제된댓글원글님보다 더 늦은 나이였는데 그 상실감과 우울한 마음이 한 3년 저를 괴롭히더라구요.
시간이 약이라는 말 맞는데 그 시간을 넘기기가 힘들지요
원글님 오래된 우울증에 힘들다 하셨는데 상담 권해드립니다. 저도 두 번에 걸쳐 여러 차례 상담 받으면서 견뎠어요
결혼이라도 했음 좀 나을텐데 ..
엄마가 행복하게 사는 내 모습을 보고 싶어하실거니까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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