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남편과 싸우고 틀어진 얘기입니다.
친정엄마가 놀러가셨다가 천안들러서 호도과자를 사온거예요.
바로 집으로 가셔야해서, 저희집 일층에서 호도과자랑 과일을 주시길래 남편과 다함께 저녁을 먹으러 가기로 하고.
남편이 호도과자랑 과일을 들고 집으로 올라갔는데...
내려오면서 집에 사다놓았던 쑥빵이랑 호도과자를 덜어서 가져내려왔더군요.
어머니 것을 따로 사지 않으신것같으니, 나누어 왔노라고...
그리고 저녁을 사먹고 모셔다 드리는 중에 차안에서 제가 엄마에게 그 호도과자 좀 먹어보자고 두개를 얻어먹었어요.
아.... 촉촉하니, 부드럽고... 말도 못하게 맛있는 거예요.
더 먹고 싶었으나 저는 집에 가서 먹으려고 엄마몫이니 참았습니다.
집에 와서 보니...뜨악!!!!
호도과자통이 활짝 열려있고 과자는 윗면이 다 말라 있는 겁니다... 그 부드럽던 게... 헐!
저 "으악!! 왜 이런 거냐!!"
남편 "뭘?"
저 "뚜껑을 왜 열어 놓은거냐!!" ......(완전 흥분)
남편 "습기 차서 열어놨는데...왜? 뭐?"
저 "습기가 날아갈까봐 비닐로 싸놓진 못할망정!!!!!! 버럭버럭#%&^%&^*&(@@#%....
그랬는데...
남편은 별것도 아닌걸로 그런 나쁜말을 한다는둥 섭섭하다는 둥....
어머니 드리려다 보니 그런건데, 뭘 그렇게 화를 낼 일이냐는 둥..
쌩 하고 지도 삐지고, 저는 다섯배로 삐지고...
오늘 식사때 호도과자 먹어보려냐고 했더니, 자긴 안좋아한다고... 참...내... 좋아하는 거 다 아는구만...
뭔 남자가 이렇게 속이 좁나요... 저도 실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