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으로 데려와서 정확히 나이는 몰라요.
이가 원래 안좋았는데, 다 썪어서 일주일 전에 4개 남기고 다 뽑았어요.
그러니까 오히려 안아프고 좋은지 명랑하고 잘 뛰어다니며 잘 먹고 놀았어요.
그런데 목요일에 토하더니 아무 것도 입에 대지 않는거예요.
다니는 동물병원이 월요일까지 휴가라 화요일에 갔더니 링거 꼽고 신장을 봐야겠다고 하더라구요.
약 받아오고 캔도 가져왔지만, 여전히 아무것도 먹지 않고, 약을 억지로 먹였어요.
그 와중에 링거 꼽고도 화장실로 가는 모습이 너무 대견하더군요.
오늘 아침 병원에 가니 수의사가 힘들거라고 하는데, 그냥 이렇게 이쁜 아이를 보내야 하는지 심장이 무너집니다.
오랫동안 다섯 마리의 개들이 다니던 병원이라 신뢰하는 곳인데요.
혹 방법이 없을까요? 다시 일어서게 된다면 수제 생식 사료 만들어 먹일거고, 물 억지로라도 많이 먹일거예요.
그런데 지금은 너무 약해지고 촛불이 꺼지듯 점점 꺼지는 것 같습니다.
심장이 타들어가요.
경험 있으신 분들 무슨 말씀이라도 해주세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