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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용 학생부’ 준비에 숨막히는 수험생들

부풀려라 조회수 : 819
작성일 : 2017-08-02 23:16:10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001&oid=032&aid=0002807789

ㆍ현직 교사와 함께 본 학교생활기록부의 문제점
ㆍ제출 항목 10개 달해…독일 4개·미국 5개보다 많아 부담
ㆍ중학생 때부터 성과 부풀리기 나서…“항목 대폭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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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4개, 미국은 5개, 프랑스는 7개, 한국은 10개. 교사들이 학생들의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 적어야 하는 항목 수다.

대학입시에서 학생부 전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 2018학년도 전국 4년제 대학 모집인원 34만9776명 가운데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22만3712명으로, 전체의 64%에 달한다. 그러나 학생부를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는다. 항목이 너무 많은 데다 그중엔 불필요한 개인정보에 해당하는 것까지 끼어 있다. 학생부가 대입 ‘스펙용’으로 쓰이다 보니 학부모와 학생들은 여기에 목매고, ‘부풀리기’가 일어난다. 등의 책을 통해 학교 민주주의와 학생 인권에 대해 목소리를 내온 정은균 전북 군산영광중 교사(48·사진)와 함께 문제점을 들여다봤다.

■ 책읽기, 체험까지 적어라

1955년 도입된 학생부는 30여차례 바뀌었다. 2005년 이후 바뀐 것만 17차례다. 고교 학생부에 적히는 항목은 인적·학적 사항과 출결, 수상경력, 희망진로, 창의적 체험활동,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초·중·고 공통)에다 독서활동, 자격증·인증 취득상황, 교과학습발달상황 등 10가지다. ‘창의적 체험활동’만 해도 자율, 동아리, 봉사, 진로 활동 4개로 나뉜다. 최근에는 종합의견을 일지처럼 적는 ‘누가기록’까지 도입됐다. 며칠에 학생이 뭘 했는지 하루 단위로 기록하라는 것이다.

정 교사는 “학생부에 적을 내용이 너무 많아 사찰에 가까울 정도가 됐다”며 “전국의 교사 43만명이 연말이면 모두 학생부에 매달린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학생부를 보면 수상경력과 학년별 체험활동 세부내역들까지 포함해 기본서식만 A4 용지 5장에 이른다.

한국교육개발원(KEDI) 보고서를 보면 외국은 다르다. 독일에선 인적사항과 출결, 교과학습발달, 독서활동 4가지만 적는다. 미국은 여기에 교사의 종합의견 한 항목을 덧붙인다. 프랑스는 자격증과 희망진로를 추가한 7가지를 적는다. 일본은 9개 항목인데 한국과 다른 점은 독서활동을 기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 ‘스펙용’이 된 학생부

비교 국가들 중 학생부를 ‘상급학교의 학생 선발(입시)에 활용’한다고 법적 근거까지 둔 것은 한국뿐이라고 정 교사는 지적한다. 미국과 독일에서는 대입 전형에 학생부가 필요 없다. 프랑스는 공립대학 진학에서 내신 성적을 보지 않는다. 일본에서만 일부 대학이 입학사정관제와 비슷한 ‘AO입시’라는 이름으로 학생부를 활용한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학생부에 적는게 많을수록 대입에 유리할 것으로 여긴다. 정 교사는 “그러다 보니 교사들의 객관적인 평가 대신에 학생이나 학부모 의지대로 적는 경우가 생긴다”면서 “교사로부터 ‘학생부에 넣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가져오라’는 요구를 받았다는 고2 학부모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스펙용’으로 학생들의 성과를 부풀리는 일은 중학교에서부터 시작된다. 일명 ‘선수’라 불리는 성적 좋은 학생을 유명 자사고나 수도권 특목고에 보내기 위해 성과를 몰아준다는 것이다.

대입용 부풀리기는 더 심하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절대평가로 바꾸면 결국 학생부 전형이 늘어날 것이고 모든 부담이 부모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학부모들이 걱정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학생부에서 ‘복붙’(복사 붙여넣기) 같은 일도 벌어진다. 정 교사는 “자율활동의 일환으로 외부강사를 불러 특강을 했으면 학생별로 어떻게 느끼고 무엇을 얻었는지 교사가 알아봐서 입력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며 “실무 담당 교사나 학년부장 교사들이 통일된 문항을 만들어 정리한 뒤 모든 학생들의 학생부에 입력하는 일이 종종 있다”고 말했다.

■ “항목 줄이고 입시 목적 없애야”

학생부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엔 교사들과 학생, 학부모 모두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나 이 문제는 입시에 초점이 맞춰진 교육시스템 전체와 이어져 있다. 정 교사는 “대학의 학생부 전형은 스펙 좋은 학생, 고등학교가 서열화된 상태에서 상위권 학교에 다니는 학생을 뽑겠다는 것으로 변질됐다”면서 “학생부를 전형 자료로 활용하는 한 부풀리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사는 학생부를 입시에 쓰지 못하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지만 우선 백화점식 항목이라도 줄여야 한다고 했다. 인적사항에서 부모 이름이나 특기사항은 빼고, 자격증이나 인증 관련 항목도 빼자고 했다. “학교폭력과 관련된 징계 내용을 ‘출결상황’에까지 넣는 것도 몇몇 학생들에게는 낙인을 찍는 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창의성이나 자율성과 거리가 멀어져버린 ‘창의적 체험활동’도 종합의견에만 포함시키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정 교사는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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