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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쓰메 소세키의 태풍

tree1 조회수 : 3,096
작성일 : 2017-08-02 21:52:11

오늘 좀 많이 쓰고

당분간 쉴려구요

한번 또 써보겠습니다


이제 문체를 바꾸고

ㅎㅎㅎ를 안 넣고 한번 써보겠습니다


이 책은 나쓰메 소세키 소설 중에제일 알려지지 않은 인기 없는 작품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래서 별기대는 하지 않고 이왕 전집 읽는데 한권만 제외시킬수도 없고

그리고 또 어떤 리뷰를 보는데

캐릭터가 저와 유사하여 도움이 되곘다 싶어서

샀습니다


그리고 별 기대없이

정말 별 기대없이

괜히 시간 낭비 아니야

하는 맘으로 읽기 시작했지요

그러나

예상 밖으로

너무나 수준 높은 내용이었습니다

아름다웠고요

나쓰메 소설 많이 읽어서 줄거리가 헷갈려서

정확히 줄거리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대충

이런 얘기입니다


세사람이 나옵니다

세상에서 돈은 못 벌지만

학문 탐구하는 사람


부유한 사업가 아들

학문탐구에 관심없고

즐기면서 삽니다

저급한 사람은 아닙니다



그 중간에

돈없고

학문은 하고 싶고

부유한 친구사는 거는 옆에서 보고

이런 사람이 있습니다


세사람이 얽히면서

돈과 학문 탐구를 논해가는 스토리입니다


결말도 좋고

수준도 높습니다

저는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엔딩

정말 그렇게 완벽하고 이쁘게 아귀를 맞추다니...


주제는 이겁니다

돈과 학문 탐구는 병행하지 못합니다

돈을 버는 사람은 세상의 진리는 모릅니다

그 모르는 댓가로 그 시간에 돈을 벌고

그걸 누립니다

그 돈은 세상 진리르 모르는 댓가입니다


학문 탐구하는 사람은 반대입니다

세상의 진리는 알지만 돈을 못 법니다


여기 누가 더 낫고 하지 않습니다

서로 보완적일뿐입니다


결말이 무척 맘에 들었고

저는 이런 수준으로 생각 못했거든요

학문 탐구를 훨씬 위에 놓고 있었죠

돈을 경멸하고..

그런데 아닙니다

돈이 뭐가 나쁩니까

그리고 돈만 있다 고 좋습니까

학문탐구는 가치가 없습니까


나쓰메는 이렇게 긍정적이라서 너무 좋습니다

미시마와 다자이는 그렇지 않잖아요

그래도 저는 뭐 미시마 더 좋아지만은요...


책 ㄴ ㅐ용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재미없는 책이 아니고요

그리고 사랑에 대 한 아주 훌륭한 정의가 나왔는데

지금 정확히 기억나지 않아서 쓸수는 업고요


이런말도 나오는데 제가 좋아합니다


이 세상에 내가 나가서 옳은 말을 하면 대중에 계몽될 것이다

이것은 말도 안되는 꿈이라고..

이세상은 그런 곳 아니라고..

보잘것 없는 곳이라고...

도그빌이 떠오르는 통찰력이 보이지 않습니까


IP : 122.254.xxx.70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8.2 9:53 PM (116.127.xxx.144)

    일부러 뒷부분은 패쓰했네요
    이 작가
    도련님...보고 진짜 속터져 죽을뻔하다가

    마음보고...호...괜찮네 싶고
    광산에서 일했던...그거보고도(제목을 잘 모름) 필력있다 싶고

    태풍.....보고싶네요...볼렵니다.

  • 2. 오오
    '17.8.2 10:01 PM (39.7.xxx.62)

    저는 이분 글 너무 좋아요

    누워있으면 가만히 옆에서

    재밌는 얘기 두런두런 들려주는것같아요

    ㅎㅎㅎ ㅋㅋㅋㅋ 사라지니

    전보다는 차분한 느낌이네요

    저는 저번느낌도 좋았어요

    개성적이어서 ㅎㅎ

    태풍이 이런 얘기군요.

    주제가 특이하면서도 신선합니다.

    역시 또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

    윗님 광산 나오는그거..

    제목 알 수 있을까요?

    그거도 관심가요..

  • 3. tree1
    '17.8.2 10:03 PM (122.254.xxx.70)

    그렇죠
    그때 ㅎㅎㅎ도 좋았죠??
    그런데 저는 또 이렇게 써보니까 좋은 점도 있었어요
    ㅎㅎㅎㅎ

    저도 좋았어요
    ㅎㅎ없이 써서..

  • 4.
    '17.8.2 10:03 PM (116.127.xxx.144)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갱부....네요

  • 5.
    '17.8.2 10:04 PM (121.131.xxx.15)

    저도 정말 좋아요.
    친구가 옆에서 얘기해 주는 거 같아서요.
    ㅋㅋ 사라지니 더 확 느낌이 와요.ㅋ

    원글님~어제 로또님 글 검색 방법 알려주셨는데
    다시 한 번 알려주세요,꾸벅

  • 6.
    '17.8.2 10:04 PM (39.7.xxx.91) - 삭제된댓글

    나쓰메 소세키 대단한 작가입니다. 이분의 모든 작품을 일독핫길 권합니다.

  • 7. 오오
    '17.8.2 10:05 PM (39.7.xxx.62)

    책 제목이 갱부.. 군요
    감사합니다~

  • 8. tree1
    '17.8.2 10:06 PM (122.254.xxx.70)

    로또 로 제목 검색하면
    페이지 몇개 보면
    댓글이 엄청난 글이 있어요
    그거에요...
    제목이 아마 결혼로또맞은 여자에요 던가?????

  • 9. 오오
    '17.8.2 10:08 PM (39.7.xxx.62)

    나쓰메 소세키를 도서관서 있는대로 대출해왔는데 태풍, 갱부 이 두개는 누가 대출해갔는지 없네요 그후 문 산시로 이런건 여러권있었는데.. ;;;

    아쉽네요.. 나쓰메 전집 추천하시는 분도 많이 계시는거보니 그냥 다 읽어야겠어요

  • 10. 리스트에 추가
    '17.8.2 10:08 PM (211.107.xxx.182)

    와 님 이번에는 글체가 좀 진중(?) 해서 성숙된 듯한...^^
    나쓰메 소세키 이름만 아는 일본작가인데 일단 장바구니에 넣었어요
    리뷰를 읽으니 급 호기심이 생기네요

  • 11. ㆍㆍ
    '17.8.2 10:11 PM (122.35.xxx.170)

    전 이전 문체가 더 좋은데ㅎㅎ

    바뀐 말투는 뭔가 자기검열?이 느껴져요.
    사공이 많으니 배가 산으로?^^;;;;
    재기발랄한 열정을 마구 침튀기며 쏟아내는 듯 했는데 말이죠ㅋㅋㅋ

  • 12. ........
    '17.8.2 10:13 PM (39.7.xxx.91)

    음 ...그분은 남자분 블로그 대놓고 표절했던데..... 오만정이 다 떨어짐

  • 13.
    '17.8.2 10:16 PM (39.7.xxx.62)

    저도 굳이 취향 얘기하자면
    저번꺼에 한표요~

    ㅎㅎㅎ ㅋㅋㅋㅋ
    이거 들어있으면 원글님이 삘받고 신명나서..
    좀더 과감한 표현으로는 신내려서 쫙~~~ 이야기를 풀어헤치는 것 같았거든요
    그 신명이 전해졌었어요

    물론 젤 첨엔 적응안되고 무슨 조증 환자인가.. 싶었는데 리뷰한두개 보고는 매력을 찾았죠 ㅋㅋ

  • 14.
    '17.8.2 10:19 PM (39.7.xxx.62) - 삭제된댓글

    어쨌거나 문체는 다 괜찮으니
    계속 얘기들려주면 좋겠어요

    재밌어서 션~한 아이스커피라도 한잔 만들어드리고 싶어요 왠지 울집 저쪽방에 누워서 책보고 계실 것 같은 친근감이라니.. ㅎㅎ

  • 15. ...
    '17.8.2 10:21 PM (125.177.xxx.191) - 삭제된댓글

    글 정말 잘 쓰시네요... 몇번 읽었음^^

  • 16. tree1
    '17.8.2 10:22 PM (122.254.xxx.70)

    이러면 저러고 저러면 이러고..ㅎㅎㅎ
    저는 다 좋습니다
    덕분에 저도 다 해보니까요
    이런 문체 저런 문체 어떻습니까 뭐..ㅎㅎㅎㅎ

    오님 댓글에 삘받아서
    제가 정말 해보 고 싶은 드라마가 있는데
    남들이 욕할까봐
    못했는데 헤볼까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17.
    '17.8.2 10:23 PM (39.7.xxx.62)

    어쨌거나 문체는 다 괜찮으니
    계속 얘기 들려주시면 좋겠어요


    얘기듣는게 넘 재밌어서 션~한 아이스커피라도 한잔 만들어드리고 싶어요.
    왠지 울집 저쪽방에 누워서 책보고 계실 것 같은 친근감이라니.. ㅎㅎ

  • 18.
    '17.8.2 10:26 PM (116.127.xxx.144)

    품위녀 얘기 좀 해주시죠
    제가 요즘 필 꽂힌거라...
    특히 전 김선아....이뻐서...(역할은 밉지만)

  • 19. 혹시
    '17.8.2 10:29 PM (14.138.xxx.96)

    기회 되시면 도련님의 시대라는 만화도 추천드려요
    메이지시대 문학지식인계층을 대상으로 해서 다자이까지 안 가고 모리 오가이 나쓰메 소세키 이시카와등이 대상으로 나와요

  • 20.
    '17.8.2 10:32 PM (39.7.xxx.62) - 삭제된댓글

    저는 취향이 고전이라..
    고전만 찾아서 읽을꺼같아요

    안그래도 요즘 고전열독중인데
    tree1님께서 마침 복습도 시켜주시고
    핵심메시지도 콕 찝어주시고 정말 좋거든요
    게다가 재미까지 있으니..
    일타삼피네요 ㅎㅎ

    근데 다른분들은 또
    그 취향일수도 있으니까.... ^^

  • 21. 내일
    '17.8.3 12:52 AM (1.246.xxx.60)

    내일다시읽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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