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방조직검사 결과 듣고왔어요

oo 조회수 : 12,012
작성일 : 2017-08-02 17:22:23
며칠전에 유방조직검사받고 결과 기다리면서 무척 떨리고 두렵다는 글 쓴 사람이예요. 오늘 오전 조직검사결과 듣고 왔어요. 결과는 섬유선종이라네요.

일주일 꼬박 기다리면서 마음 조렸는데, 의사선생님은 정말 무표정한 얼굴로 섬유선종이라 하시면서, 제가 일주일동안 너무 걱정했다니 왜 그렇게 걱정했나?하는 표정으로 보시네요. 건강검진 결과지에 '0.6cm 결절발견, 유방암의중, 악성추정, C4a'라고 써놓고, 제게 결절모양 보여주면서 결절 모양이 안좋다고 해놓고선, 왜 걱정했냐는듯한 그 표정은 대체 뭔가요? 의사선생님들은 워낙 중환자도 많이 보고 그런 상황이 매일 반복이라 별일 아닐수 있지만 당사자들 심정은 이루 말할수 없죠.

제가 유난히 긴장했던 이유는, 제가 유방암확률 높은 여러조건을 가지고있어서예요. 결절모양이 세로로 길고 모양이 울퉁불퉁한데다 주변조직과 경계선이
깨끗하지 않았고, 나이가 40중반이고 (한국 유방암환자 1위가 40대라네요), 출산경험, 모유수유경험 전혀없고, 심한 비타민D결핍에 (수치가 30넘어야 정상인데 전 9 나왔어요), 최근 몇년간 극심한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받았고, 수면부족에, 자도자도 늘 피곤하고 그랬거든요.

댓글써주신 분들중 왜 그렇게 긴장하냐고 하신분들 있었는데 저래서 긴장했었어요. 30대만해도 안 그랬는데 40대가되니 몸이 예전같지 않고, 건강검진 받는게 긴장되네요.

댓글로 응원해주신 분들 감사해요. 댓글에 유경험자라며 별일 없을거라고 맘 편히 먹으라고 하신분들덕에 맘이 좀 가라앉았었어요.

가슴에 양성결절 2개가 있어 6개월뒤에 추적검사 받으러 오라네요.

이번경험을 통해 새삼 느꼈네요. 내게 6개월의 시간이 더 주어진것처럼 하루하루 건강함에 감사하며 최선을 다해 살자고. 솔직히 저 포함 누구나 언제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게 인생인데 하루하루 아등바등 제게 주어진 삶과 시간을 너무 당연하단듯 감사한 마음없이 살았어요. 반성합니다.

혹시라도 유방조직검사후 떨고계신분들있다면 저처럼 모양나쁜 양성종양도 있으니 저처럼 피말리며 떨지 마시라고 글 남겨요.

응원해주신 분들 감사해요.
IP : 175.196.xxx.21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7.8.2 5:28 PM (223.62.xxx.151)

    축하드려요.
    전 내일감돠. ...

  • 2. ^^
    '17.8.2 5:29 PM (115.161.xxx.61)

    축하드려요.
    하.....나도 가야 하는데...

  • 3. 의사들은
    '17.8.2 5:32 PM (223.62.xxx.180)

    만일을 생각해서 좀 과하게 부풀리는 경향이 있어요 별거아니라고 했다가 혹시라도 암이거나하면 오진 어쩌고 하며 구설에 오를수도 있기도 하고.. 수술전엔 정말 죽을수있다고까지 늘말하잖아요

  • 4. 저도 알아요.
    '17.8.2 5:32 PM (110.15.xxx.249)

    건강검진하고와서 결과 나올때까지 얼마나 불안한지를..
    오늘은 맛난거 드시고 그동안 마음고생 하신거 풀어버리세요.
    축하..

  • 5. ..
    '17.8.2 5:41 PM (62.248.xxx.14)

    그 혹이란게 생겼다 없어졌다 한답니다. 지난 1년간 3번 검사받았어요. 혹 있어서 6개월뒤 추적검사해서 없어졌다길래 안심했다가 심하게 스트레스받는 일이 있으니 다시 아프더군요. 자몽주스, 브로콜리 좋답니다. 우유나 콩은 적게 드세요. 많이 주무시고 비타민도 꼭 챙겨드세요. 운동도 좋대요.

  • 6. ..
    '17.8.2 6:19 PM (175.223.xxx.139)

    다행이십니다
    좋은거많이드세요^/^

  • 7. lk
    '17.8.2 6:32 PM (115.140.xxx.233) - 삭제된댓글

    더 커지지 않게 조심하세요..크면 절개수술합니다,,의사샘이 기름진 음식 피하라고 ,,,,
    기름진 음식, 단음식, 스트레스 피하기

  • 8. 원글인데요
    '17.8.2 6:58 PM (175.196.xxx.212)

    ㄴ 갠적으로 튀김도 좋아하고 달콤한 케익이나 디저트도 좋아하고, 스트레스도 잘 받는 성격인데.... ..건강하게 사는게 생각보다 참 어려운거네요

  • 9. ...
    '17.8.2 7:39 PM (59.5.xxx.186)

    다행이네요.
    좋아하는 몸에 나쁜 음식은 아주 가끔 조금씩 먹으면 되는거죠.

  • 10. 나야나
    '17.8.2 8:00 PM (125.177.xxx.174)

    거봐요~~~아닐거라고 했죠~~~^^

  • 11. 격하게
    '17.8.2 8:06 PM (210.222.xxx.88)

    축하드려요.!!!!!

    사실 다른 분들은 걱정말라고 했지만
    전 님 글 읽고 걱정이 되더라구요.
    주변에 사십대들 유방암 정말 많습니다.
    저도 서른아홉에 갑상선 수술했는데
    비타민디 수치가 정말 낮았었어요.

    님은 행운아예요.
    앞으로 소중한 건강 잘 지키셔서 오래오래 사셔요.ㅎ
    유방암은 특히 밤에 잠을 잘 자야한대요.
    수면 사이클 뒤바뀌면 많이 걸린대요.
    낮에 활동을 덜하게 되면 아무래도 비타민디 합성이 떨어지는 이유도 있겠죠.

  • 12. 건강
    '17.8.2 8:14 PM (211.226.xxx.108)

    그 심정 이해해요
    일주일동안 잠도 제대로 못자고 힘드셨죠
    저도 그런경우였어요
    6개월후 추적검사 두번
    크기 변화없고 진행상태 양호하여
    1년후 검사 하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검사받으라고 연락오면
    갑상선과 같이 예약해놓고
    초음파와 엑스레이 같이받으세요
    실비보험 들어놨으면 10%떼고 받을수 있어요
    항상 건강하세요

  • 13. ..
    '17.8.3 1:15 AM (175.223.xxx.139)

    근데 너무 안좋다는음식 좋다는음식 지나치게 가려먹는거 더안좋은거같아요
    기분좋게 먹는게 더중요한거아닐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54265 김치를 얼려도 되나요? 3 나나 2017/12/03 2,919
754264 화장하고 다니는 딸래미들 피부 트러블 없나요? 4 피부 2017/12/03 1,338
754263 전세만기시 집이 안빠질때 11 ... 2017/12/03 5,692
754262 배우자복 vs 자식복 뭐가 더 좋을까요? 25 ... 2017/12/03 7,986
754261 비 신곡 깡 가사래요 89 에고.. 2017/12/03 30,578
754260 탈모 치료로 주사를 맞았는데요 11 ㅇㅇ 2017/12/03 3,806
754259 여드름피부 플리즈마 어떤가요? 3 광고사절 ㅡ.. 2017/12/03 879
754258 추신수네는 케미가 완전 달달 하네요 11 ... 2017/12/03 8,712
754257 [질문] 영어 잘하시는 님들..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대사.. 4 ,,,, 2017/12/03 1,531
754256 백수기간동안에 할수있는일이 뭐가있을까요? 6 ... 2017/12/03 2,436
754255 목운동하면 자갈 굴러가는 소리가 나는데.. 정상인가요? 10 소리 2017/12/03 12,725
754254 하어영 뒤를 잇는 한걸레 기대주 성연철 기레기 오늘 사고기사 .. 15 2017/12/03 1,971
754253 이광고.어떠세요?선정적인가요? 21 서울시광곤데.. 2017/12/03 4,653
754252 황금빛...며느리는 어떤가요 18 happy 2017/12/03 6,100
754251 자매간 갈등 3 ... 2017/12/03 2,171
754250 인문학을 가까이 하니 좋은점 하나.. 42 성찰 2017/12/03 10,148
754249 서민정 영어 일부러 저러는거죠? 36 ..... 2017/12/03 31,179
754248 오늘 배사고에 에어포켓에 있던 분들 살았대요.. 26 죽일것들 2017/12/03 6,949
754247 문득 살면서 가장 아까운 시간들.. 7 개똥철학 2017/12/03 3,478
754246 유조선 회사가 어디인지 왜 언론에서 밝히지 않는지 3 ㅇㅇㅇ 2017/12/03 1,525
754245 아보카도 너무맛없던데 아이에게 맛있게먹이는법 16 아훙 2017/12/03 3,767
754244 어제 대구사대부고 무슨일 있었나요? 4 ... 2017/12/03 3,260
754243 산부인과에 입원중인데요 25 2017/12/03 5,910
754242 해경, 사고접수 16분뒤 구조보트 출발…세월호 때보다 늦어 38 ........ 2017/12/03 6,684
754241 뼈에 붙은 고기요 4 fr 2017/12/03 1,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