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떤 결정을 해야 후회하지 않을까요?

.. 조회수 : 2,736
작성일 : 2017-08-01 21:56:58
언니가 뇌종양 수술을 하고 지금 입원중입니다.
아직 정신을 못차리고 있어요.
언니는 17년만에 한국에 왔고 17년동안 가족과 만나지 못했어요.
사연이 길어서 적지는 않을게요.
외국에서 고칠수 없다해서 한국으로 들어왔구 우여곡절 끝에 수술은 받았어요.결혼도 안했어요
아빠는 돌아가셨구 남동생과 저는 결혼했구요.
24시간 간호를 할수 없어 간병인을 씁니다.
일주일에 매일 갈때도 있고 최소 3번이상 갑니다.
오늘 정신 못차리고 있는 언니를 보니 너무 불쌍하고 엄마라도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생각이 들었어요.

엄마가 있습니다.재가를 했구요
어릴때 바람 피고 집나가서 언니가 살림을 거의 했어요.
남자문제 숱하게 일으켜서 아빠랑 매일 싸웠어요.
언니가 어린나이에 집안살림하니 스트레스를 받아 동생인 저와 다툼이 심했구요.
엄마가 바람핀 장면도 목격했다고 합니다.
저는 엄마랑 연락안한지는 10년정도?되었어요
언니는 외국가면서 연락 끊었구요.
그래도 부모인데 자식이 이런 상황인걸 알려야하지 않나싶어 수술전에 언니에게 물었더니 미쳤냐고 팔짝 뛰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말았는데 오늘 보니 아무리 인간같지 않은 엄마라도 이런 모습보고 언니가 혹시 잘못되면 용서라도 빌게해야하지 않나
또한 그동안 못해준 엄마역할 지금이라도 해줘야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경제적인걸 바라는게 아닙니다.
평생 엄마 사랑받지 못하고 고생만 하다 50도 안된 나이에 저렇게 병얻어 생사의 기로에 섰는데 엄마라는 사람은 아무것도 모르고 인생 편하게 살고 있다는게 너무 화가나요.


어떻게 해야 후회하지 않을까요?
엄마에게 연락해야할까요?
아니면 혹시 잘못되더라도 연락하지 말까요?
언니가 연락하지 말라는게 진심일까요?
수술전에 꿈에 엄마가 나왔다고 하면서 짜증을 냈어요.
IP : 117.111.xxx.23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0
    '17.8.1 9:59 PM (211.36.xxx.17)

    그 엄마라는 사람이 엄마노릇을 할려고 할까요?

  • 2. 그렇게
    '17.8.1 10:01 PM (58.229.xxx.81) - 삭제된댓글

    언니가 싫어하는데 연락하지마세요.
    언니가 빨리 깨어나서 완쾌되길바래요.

  • 3. ㅠㅠ
    '17.8.1 10:02 PM (58.226.xxx.103)

    언니가 집에 장녀로 살면서 스트레스가 정말 심했나 보군요......

    아직 못 깨어 난다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저도 가난한집 장녀로 고생고생 하면 살다가

    뇌종양에 걸려 수술 받았습니다.

    저는 바로 깨어나고 회복도 잘해서 이제 일상 생활 잘 하고 있어요.

    님 언니께서도 부디 깨어나셔서

    건강 회복하실수 있길 바랍니다.

  • 4. ....
    '17.8.1 10:02 PM (182.209.xxx.167)

    생사를 오가는 사람에게 더 절망을 안겨줄수도 있어요
    굳이 모험하지 마세요
    정 그러면 님만 따로 한번 만나보던가요
    한번 보면 답 나오겠죠

  • 5. ㅇㅇ
    '17.8.1 10:04 PM (223.33.xxx.189)

    세상에
    엄마때문에 아프신거 맞네요ㅠㅠ

    저라면 병원은 안알려주고 아픈건 알릴거예요

  • 6. 사과나무
    '17.8.1 10:05 PM (61.105.xxx.166)

    언니분 꼭 깨어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 7. ..
    '17.8.1 10:18 PM (117.111.xxx.232)

    어릴적에 고생 많이하고 성인 되서도 트라우마가 있었을거예요.삼형제가 어릴적 고통으로 아직도 힘들긴해요.
    엄마 노릇은 기대하지 않아요.
    근데 자식이 이지경인거 알아도 고통스러울거 같지는 않아서 연락 안하긴했는데 언니가 참 불쌍하네요.

  • 8. ...
    '17.8.1 10:19 PM (221.157.xxx.127)

    지금 용서빈다고 용서되지도 않을뿐더러 엄마가 자기변명이나 해대면 더 열받죠

  • 9. cakflfl
    '17.8.1 10:35 PM (221.167.xxx.125)

    아,,정말 파도에 뜬 조각배 같은 상황이네요 언니 너무 안됫어요 잘될겁니다

  • 10. 의미없고
    '17.8.1 10:50 PM (14.41.xxx.158) - 삭제된댓글

    살아서도 죽은듯이 연락없이 살았는걸? 죽어서 연락해 의미가 있을까요?

    그사람에게 있어 자식에 생사여부가 무에 대수로울거며? 혹여 환자 앞에 자기변명 늘어 놓으며 눈물콧물 찍는거 환자본인에겐 죽어서라도 그꼴을 보며 토나오지 않을지?

    그사람과의 악연이랄까 건 그때 님들에 어린날에 종결짓고 님들은 님들 인생에 신경쓰며 살아야 하지 않을까

    인정하든 안하든 핏줄간에 악연이란게 있습디다. 운이 드럽게도 없었다 하며 시간을 지날수 밖에요

  • 11. ..
    '17.8.1 11:13 PM (182.228.xxx.37)

    전 무책임하게 자식 많이 낳는거 정말 반대하는 이유가
    겪어봤기 때문이예요.경제적인게 아니라 정서적으로 부모가 기본적인 도리조차 못하고 자식을 키우니 40넘어서까지도 정신이 피폐하고 우울감이 떠나질 않아요.
    정신적으로 약했던 언니는 결국 병을 얻었어요.
    결벽증에 강박증,불안 초조감을 진작 치료했어야했는데ㅜㅜ

  • 12.
    '17.8.2 8:20 AM (14.36.xxx.12)

    그런 엄마는 언니한테 용서를 빌지도 사과를 하지도않고 자기변명만 늘어놓을 확률이 커요
    저위 댓글에도 있던데 그런 모험마세요
    괜히 언니맘에 상처만 더 커질듯..
    그래도 동생이 이렇게 언니맘을 알아줘서 대견하고 다행이네요
    이런집 형제들은 서로들 상처가 커서 살기힘들어서인지 언니가 고생한거 알아주지도 않던데
    동생이 이렇게 알아주니 언니에겐 너무 다행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60103 팽부장의 매력에 퐁당 빠졌어요^^ 19 ... 2017/12/20 5,161
760102 미국은 우리나라 교포들도 총기소유 할까요? 10 ... 2017/12/20 1,696
760101 오징어무국 했는데 한마리 건져서 4 oo 2017/12/20 2,597
760100 평창올림픽 끝나면 언론들이 어떻게 할까요? 10 ㅇㅇ 2017/12/20 969
760099 보라매병원 다음주 진료인데요. 진료기록 가져가야하나요? 1 아프다 2017/12/20 704
760098 내일 분명 뭐하나 크게 터진다네요. 초긴장 모드.ㅠ 13 둑은둑은.... 2017/12/20 23,406
760097 오래전 '이종환의 밤의 디스크쇼' 기억나시죠? 24 추억 2017/12/20 3,681
760096 요즘 사람들이 이상해요 7 참을인이 세.. 2017/12/20 4,050
760095 "보완해라" 총리 지시에도..기재부, 종교인.. 4 샬랄라 2017/12/20 1,312
760094 평범한 일반고는 문법수준을 어디까지ㅠ 7 해야할까요 2017/12/20 1,730
760093 “기사 그대로 믿을 수 없다” 집단 검증하며 기사 읽는 네티즌들.. 5 펌글 2017/12/20 1,968
760092 어금니 3년전 금으로 씌운게 엄청 아파요ㅠㅠ 6 2017/12/20 2,768
760091 830명만 더 하면 7만명이에요~~ 5 71000 .. 2017/12/20 1,521
760090 친정 형제들이 능력 없는 분 계세요? 16 .... 2017/12/20 5,689
760089 고3아들이 이빨을 안닦아요 5 funny 2017/12/20 2,444
760088 신경을쓴다는건 피곤한거죠 4 2017/12/20 1,291
760087 이 남자 저한테 반하지 않은 거고, 잘 정리한거죠? 41 ㅇㅇㅇ 2017/12/20 10,723
760086 성희롱 기사는 끊이질 않네요 1 어이가없네 2017/12/20 701
760085 대장내시경 팁. 58 ........ 2017/12/20 21,166
760084 첫사랑과 결혼하신 분들 9 첫사랑 2017/12/20 4,017
760083 아기우는소리 4 아~ 2017/12/20 1,073
760082 기레기들이 문통을 이렇게 왜곡ㅠ 5 jpg 2017/12/20 1,031
760081 여러분은 사람만나면 무슨 생각하세요? 6 ㅇㅇ 2017/12/20 1,835
760080 기생충 박사 서민교수의 안목이 대단하네요.... 59 ... 2017/12/20 22,909
760079 김사무엘과 YG 원 1 ㅇㅇ 2017/12/20 1,863